존경하는 국왕님,
정상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게 되어, 힘이 됩니다.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볼키아 국왕께 감사드립니다.
세계는 지금 국경을 초월한 협력만이 코로나,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고지속가능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54%, 세계 GDP의 62%를 차지하는 동아시아의 결속은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EAS가 더욱 단단하게 함께하길 바랍니다.
동아시아 지역 백신 접종률은 국가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코백스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이행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으로서 백신의 공평하고 신속한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부 백신 부족 국가들에 대한 백신 지원도 시작했습니다.
더 나은 회복을 위해 사회 안정과 경제활력을 빠르게 되찾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정신건강 협력에 관한 성명’과 ‘관광 회복을 통한 경제성장 성명’을 채택하고, 보건과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회복시켜 국가 간 회복 속도의 격차도 줄여야 합니다.
시장개방을 유지하고, WTO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는데 회원국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아세안 FTA, RCEP 등 다양한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한국도 공급망 회복에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한국은 오늘 채택되는 ‘지속가능한 회복 성명’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습니다.
기후위기야말로 연대와 협력 없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향한 회원국들의 의지가 더욱 결집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전환 중이며, 다음 주 개최되는 콥26에서 2030 NDC 상향을 발표합니다.
기후 분야 ODA 확대,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 신설을 통해 역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습니다.
의장님,
정상 여러분,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시작이라는 믿음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진시켰던 원동력은 대화와 협력의 정신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은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와 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로 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AS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은 미얀마의 안정과 민주주의 회복을 희망합니다.
한국은 지난 9월 미얀마 국민의 코로나 극복을 돕기 위해 아하(AHA) 센터를 통한 100만 달러 지원을 포함하여 총 3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였습니다.
미얀마 관련 아세안 특사 활동도 적극 지지할 것입니다.
한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되고 대화를 통해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또한, 홍콩의 일국 양제 하 안정과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에이오아이피(AOIP)와 같은 인도-태평양 지역협력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하여 협력하는 등 평화롭고 안정적인 지역 구축을 위한 EAS의 노력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세계는 지금 국가를 넘어 지구촌 전체가 하나의 삶의 공간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인류의 삶에 큰 위기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할 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가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고 전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 연대와 협력의 나침반이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어 통역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