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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헝가리 신부가 100년 전 조선에서 내다본 미래는 한국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2021-11-04
헝가리 신부가 100년 전 조선에서 내다본 미래는 한국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사진

- 김정숙 여사, 헝가리 국립국가기록원 방문
- “한국 민족은 세련된 취향, 어떤 가혹함에도 무너지지 않아, 미래의 중요한 역할 할 것”, 100년 전 조선에 머물렀던 헝가리 신부의 글 낭독
- 헝가리 국가기록원측, ‘소동해’ 표기된 1730년판 희귀 고지도 한국에 전달

“조선 민족은 세련된 취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예술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나는 일찍이 다른 나라에서 이런 고귀함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무력과 가혹함에도 조선인들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조치들은 조선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우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 민족이 침략자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부산이 그 특별한 지정학적 위치로 아시아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 쓴 적이 있습니다. 거대한 노선은 유럽에서 출발하여 시베리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일본과 미국을 향해 이곳 부산으로 이어집니다.”
“이 민족과 국가에게 미래의 중요한 역할이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항상 확신하고 있었습니다.”(1902~1907년, 한국에 머문 버이 삐데르 헝가리 신부의 일기와 저서 중 발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1월 3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국립국가기록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방문에서 헝가리 국가기록원측은 기록원 소장품 중 1902~1907년 동안 한국에 머물었던 버이 삐데르 헝가리 신부의 일기(1902년)와 저서(1918년) 내용 중 일부를 처버 써보 헝가리 국가기록원 원장과 최재희 한국국가기록원장이 교대로 낭독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낭독을 들은 김정숙 여사는 “마치 100년 후의 한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글”이라며 감탄했습니다. 특히 일기에서 부산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마치 100년 후를 다녀간 것 같은 글”이라며 “분단 이후 단절된 남과 북의 철도를 연결하고, 한국과 러시아 유럽을 잇고자하는 오늘 대한민국의 구상을 완벽하게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가장 암울했던 시기의 조선에서 버이 비떼르 신부가 내다본 조선의 미래는 현실이 되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굴곡의 역사 속에서 꿈을 현실로 바꿔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헝가리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3,000km의 기록 속에서 한국의 과거와 오늘을 잇는 기록을 찾아내 준 연구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또한 이날 헝가리 국가기록원은 한반도 동쪽바다를 ‘소동해(小東海, MARE ORIENTALE MINVS)’로 표기한 고지도를 김정숙 여사에게 전달했습니다. 1730년 제작된 이 지도는 조선의 국호를 ‘CAOLI KUO, COREA, CHAO SIEN’로 표기하고 있어 18세기 유럽에서도 한반도 동쪽바다를 ‘동해’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고지도는 1739년 판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데, 헝가리가 소장해온 지도는 1730년판 초기 희귀본이라고 양국 국가기록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지도를 살펴보면서 “정말로 희귀한 건데 이렇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양국 국가기록원은 기록물 복제복원과정 기술도 시연 소개했습니다. 한국 국가기록원은 <조선왕조실록> 「세종장헌대왕실록」을 전통 방식으로 복제, 능화문을 재현한 표지 제책으로, 우리나라의 기록보존 기술과 한지의 우수성을 알렸고, 김정숙 여사는 이 복제본(「오례(五禮)」 중 가례<嘉禮, 궁중의 혼례>로 구성) 1권)을 헝가리에 선물했습니다.

버이 삐떼르 신부는 1902년 고종 황제를 알현한 최초의 헝가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일전쟁 이후인 1902년부터 조선을 오가며 선교활동을 하면서 당시 궁궐 모습과 조선의 문화, 민초들의 생활, 그리고 조선에 대한 일본의 커지는 영향력 등을 우려하는 글을 일기, 에세이, 기행문 형태의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헝가리 국가기록원은 1756년 유럽 최초의 기록보존소로 설립되어 현재는 약 3,000km에 달하는 방대한 문서를 보존·관리하고 있습니다. 소장 기록에는 17세기 이후 우리나라 관련 기록이 다수 있으며, 한국 국가기록원은 1989년 헝가리와 수교 이후 관련 기록 7만여 건을 수집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