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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준장 진급자 76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2021-11-17
준장 진급자 76명에게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사진

- 문재인정부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삼정검을 수여, 2018년부터 매년 가족 동반 진행
- 문재인 대통령, ‘견리사의 견위수명’ 구절 인용해 격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6일) 오후, 준장 진급자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습니다. ‘대통령의 삼정검 직접 수여’는 문재인정부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어 매년 1월 가족동반으로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건으로 11월에 수여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대한민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삼정검 수여식에서 “오늘 어깨에 별 계급장을 다는 여러분에게 축하와 함께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수여한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어제 2021 삼정검 수여식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는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이라고 적힌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걸렸습니다. 이는 논어 헌문 편 구절로, 문 대통령은 ‘눈앞에 이익을 보면 정당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을 인용해 준장 진급자 76명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성 진급자 76명과 배우자 등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하며 “지금까지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켜 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치하했습니다. 이어 “군의 지도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인 장성으로서 국가에 위태로움이 오지 않도록 먼저 살피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 왔다”면서,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강군이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별을 달고 진급한다는 것만큼 가슴 뜨겁게 벅차고, 영광스러운 순간은 없을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이 대신했던 삼정검 수여를 우리 정부 들어 직접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급자들의 소감 발표에서 백신 수송지원을 담당했던 하헌철 육군 준장은 “초국가적인 위협에 대응해 백신을 수송하면서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맡았던 박태규 해군 준장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이송작전을 수행했던 김진오 공군 준장은 “국가정책을 지원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국군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고, 정종범 해병대 준장은 “무적해병의 정신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군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정정숙 육군 준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차별없이 기회를 보장해 준 상관 및 동료들, 그리고 믿고 따라준 부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삼정검 수여식은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장성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수여함으로써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군이 하나가 되어 호국, 통일, 번영의 정신을 달성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각오와 의지를 새로이 다지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하사하던 사인검의 형태로,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 등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가지의 인(寅) 자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만든 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