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입니다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2021-12-02
존경하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
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지금 이 시각, 온라인과 메타버스를 통해 미국, 이스라엘을 비롯한 해외지회와 600만 디아스포라, 청년세대들이 ‘공의와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으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설교를 맡아 주신 김학중 목사님과 축도와 찬양, 특별기도를 맡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국회조찬기도회에서 함께해 주신 국회의원님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의 고통에 같이 아파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종교,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으며 연대했습니다.
목회자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신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통했고, 온라인으로 교단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지금도 방역과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또한, 한국 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 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 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교회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성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땅에 기독교가 시작된 지 130년, 한국 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들을 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병원인 ‘제중원’을 비롯해 기독교인들이 세운 병원에서 약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우리와 같이 눈물 흘리는 예수님처럼 한국 교회도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상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
인간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서로 의지하고 더불어 살며 강해지는 존재입니다.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입니다.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입니다.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입니다.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늘 함께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