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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보훈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해외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예우하겠습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 초청 만찬」

2021-12-14
- 문재인 대통령,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 초청 만찬 주최
-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까지 찾아내 가족과 전우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 이안 크로포드 제독, “한국이 크게 발전해 기쁘다”
- 지난 7월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은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 참석

수교 60주년 맞아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경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만찬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가평전투 70주년이 되는 해로서, 오늘 만찬은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만7천여 명에 달하는 호주 참전용사들은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생명을 지켜주었다”면서 “가장 위대한 전투 중 하나인 ‘가평전투’와 유엔군 보급선을 지켜낸 ‘마량산 전투’를 비롯해 바다와 하늘, 육지의 수많은 전투에서 빛나는 전과를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참석자 한분 한분을 호명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인류애와 헌신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고 호주와 대한민국 간의 영원한 우정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보훈에는 국경이 없고 대한민국은 해외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예우할 것”이라 강조하며 지난 해 3월 제정한 ‘유엔참전용사법’을 말했습니다. 이 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선양을 위한 기반이라 설명한 뒤,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와 가족의 한국 방문’, ‘현지 감사 행사’ 등 다양한 국제 보훈사업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아직 마흔두 분의 호주 참전용사들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까지 찾아내 가족과 전우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찬에서 건배사를 한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인 이안 크로포드 제독은 만찬 환담에서 “한국이 크게 발전해서 기쁘다”면서, 특히 한국이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을 위해 노력해주어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한 크로포드 제독은 시드니 총영사관이 시드니에서 운행하는 트램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게재해 주어, 그의 손주가 이를 보고 자랑스럽게 여겼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호주 참전용사의 상당수가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는데, 여기에 직접 가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호주 캔버라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건립할 때 부산의 분위기가 나도록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의 가족들은 칸 장군이 한국전 최전방에서 소대원과 정찰임무 수행 중 총알 다섯 발을 맞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를 극복했고, 이후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력을 이야기했습니다. 칸 장군은 지난 7월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는데, 당시 한국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조카손녀가 대신 참석해서 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칸 장군은 조카손녀로부터 그가 활동하던 의정부가 상전벽해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상상이 가지 않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서 방한 의지를 표했습니다.

만찬 후 문 대통령 내외는, 이암 크로포드 제독,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 노먼 리 장군, 노먼 골드스핑크 소령, 케빈 콜린 베리만 상병을 포함하여 열 분의 참전용사 가족들과 각각 사진을 찍고,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