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금)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 보건·의료 협력, 문화·교육 협력, 환경 분야 국제 협력,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증진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제시한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을 위한 전략은 국민을 위한 정부, 법치주의, 취약계층 보호 등 우리 정부와 국정철학이 같다“면서, “2019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이어 오늘 채택할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되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정부 간 경제협의체를 통해 실질 협력 사업들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향후 양국 교역 및 투자 증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인 만큼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조속한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중요한 투자국이자 기술협력국이고, 양국은 사람 중심의 사회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내년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고려인 정주 85년을 맞아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좋은 구상으로 함께 검토하자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및 공급망 협력 분야와 관련 “이번에 체결되는 ‘에너지 대화 채널 구축 MOU’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개선,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희소금속과 동합금 생산기술 협력 MOU’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융합하여 상생 협력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내 최대 개발 협력 대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22-2024 무상원조 협력 프로그램 MOU’를 갱신하여 보건, 교육, 산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이 우즈베키스탄 사회·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ICT 협력 MOU’ 개정을 토대로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등 신사업 분야 개발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미래 협력은 녹색성장, 디지털, 안전망 강화라는 한국판 뉴딜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검토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좋은 제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시켜 제3국에 함께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EDCF 사업으로 전자반도체 클러스터, 녹색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타슈켄트가 한국 보건의료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있고, KOICA의 협력으로 직업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 교육을 모델로 유아교육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을 중점보건협력국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상원 내 한국과의 협력을 전담하는 특별위원회 설치 및 투자대외무역부에 한국 전담 차관을 두고자 한다며 한국과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회담에 배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내에 차관 신설은 아니라도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무바렉발전소 현대화 사업, 고속도로 관련 대규모 협력 사업, 우즈베키스탄 내 화학연구원 설립, 사마르칸트 역사문화박물관 개선 사업을 포함한 문화재 보존 협력, 아랄해 보전,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어 교육,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한 환경 분야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2023 세계관광기구 총회 유치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 전략과 한국의 뉴딜 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하여 양국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상호 신뢰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내실있게 진행된 것을 평가하며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 전략과 한국판 뉴딜 정책은 많은 접점이 있으므로 연계가 중요하고, 다각적인 협력을 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간 네 번째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 간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재확인하는 한편, 신북방정책의 핵심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과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심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2021년 12월 17일
청와대 대변인 박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