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아리랑 요양원’ 이후 두 번째 동행
- 국내 유일 공공재활전문 기관 ‘국립재활원’의 ‘열린제작실’과 ‘로봇재활실’ 방문 및 체험
- 미르지요예바 여사, “스스로 걸을 수 있게 해주는 ‘엔젤릭스’ 재활 로봇에 감탄과 찬사
- 김정숙 여사, 접견실 입구에 걸린 최차원 작가의 ‘바다거북과 산호’ 소개
김정숙 여사는 어제(17일) 오전,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국빈 방문 중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공공재활전문기관, ‘국립재활원’을 방문했습니다.
두 영부인의 동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아동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김정숙 여사와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지난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아리랑 요양원’을 함께 방문해 고려인 1세대 어르신들을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이후 2020년 10월, 아리랑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전문의료진을 급파하는 등 순방 후에도 고려인 1세대 어르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두 영부인은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국립재활원 설립 취지 소개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하지만 기업에서 만들지 않는 보조기기를 제작·공급하는 ‘열린제작실’과 최첨단 로봇을 활용해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재활실’을 꼼꼼히 둘러보았습니다.
열린제작실에서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신상경 씨를 만났습니다. 신상경 씨는 전동휠체어로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뒤를 돌아볼 수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과 위험을 준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재활원에 ‘후방카메라’ 제작을 직접 요청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국가가 (국립재활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장애인들의 재활 치료를 돕고 장비를 제작해 준다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고 소회를 말했습니다. 후방카메라 작동 시연을 본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사소한 제품들이지만 일상에 매우 중요한 것들”이라면서, ‘양말신기 보조기기’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로봇재활실에서는 두 영부인이 로봇을 활용한 재활 치료를 직접 해보았습니다. 스마트 글러브를 손에 착용하고 모니터의 영상을 따라 손가락를 움직이는 재활 훈련은 쉽게 반복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처럼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김정숙 여사와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각각 왼손에 글러브를 착용하고 당근과 버섯을 칼로 자르는 연습을 하며 재활 훈련을 체험했습니다.
이어 두 영부인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 등을 위한 ‘하지 재활 훈련 로봇’ 시연도 함께 했습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걷지 못하는 분들이 다리에 착용하면 스스로 걸을 수 있게 해주는 ‘엔젤렉스’라는 재활 로봇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작동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한국의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졌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하며 우리 기술에 감탄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 어린이 재활센터를 많이 만들었는데 재활 치료를 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며 “훈련을 위해 국립재활원에 우즈베키스탄 인력을 파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고, 김정숙 여사는 국립재활원 원장(직무대행)에게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국립재활원 일정 전에 청와대 접견실 입구에 걸려있는 ‘바다거북과 산호’라는 그림을 미르지요예바 여사에게 소개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발달장애인 작가 최차원님이 그린 밝고 평화로운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장애인들이 우리 일상에 함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며 집무실 공간에 그림을 걸어둔 이유를 설명했고,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색감이 화려하다. 장애인들이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인 것 같다”며 작품 감상평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