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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백령도를 방문해 최전방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해병대 장병들을 만났습니다

2021-12-23
백령도를 방문해 최전방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해병대 장병들을 만났습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백령도 전방관측소(OP) 올라 장병들에 특별한 감사와 격려 전해
-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천안함 용사들 뜻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늘 오전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연말연시 최북단 경계 근무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지휘관들에게 당부하고, 특별히 준비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 장병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위해 분향하고 묵념한 뒤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도 추모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현황을 청취한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별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라며 OP 근무 장병들에게 넥워머, 보습크림, 핸드크림, 립케어 등으로 구성된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태성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서 적과 싸워 승리한 연평도 포격전을 재평가해주셨고, 창설 이후 최초로 모든 해병 장병들의 제2의 고향인 영일만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셨다”며, “2021년은 장병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해병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면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지휘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한식 셰프가 취사병들과 함께 식사를 특별히 준비했다고 소개한 문 대통령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텐데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오찬 이후 진행된 지휘관 발언 시간에 박병건 해병대 중령(보병대대장)은 “힘에 의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안보철학이 대한민국의 최북단인 백령도에서도 빈틈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기태 해병대 중령(군수지원대대장)은 코로나19 격리 장병을 포함해 도서지역 근무 장병의 급식을 부모님의 마음으로 제공하고 관리하여 국민들께 신뢰받는 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여단에서 복무 중인 11명의 여군 및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여군과 여군무원의 이야기를 경청한 김정숙 여사는 “서해 최북단 험지를 지키는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군들의 모습이 당당하고 자랑스럽다”며 “병원 진료 등 일상의 불편은 물론, 기혼자의 경우 육아 등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들이 많을텐데 국방부의 일·가정 양립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평등하고 배려하는 군 문화가 조금씩 정착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