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청년희망ON’에 참여한 6개 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
-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해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기업들에 더욱 고마운 점은 자사에 필요한 인력을 넘어 타기업에 취업 인력까지 범용으로 양성해 준 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호주 순방 결과로 공급망 안정화 된 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KT 구현모 대표이사를 만나 ‘청년희망ON(溫, On-Going)’에 참여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기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2,785명이 수료하여 그중 2,091명, 수료자의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한 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K는 청년희망온 협약 이후 3년간 5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KT는 얼마 전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AIVLE School)’을 개강한 데 이어 내년부터 9개월 과정 200명을 대상으로 코딩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직접 설명하며 “청년희망ON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기업의 선진적 교육훈련을 경험하고, 구직과 창업 지원 기회를 얻는 데에 정부도 힘껏 협력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ON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대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ON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각 기업 대표들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호주 순방으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와 함께 기업계, 산업 전체를 위해 애써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임을 잘 알고 있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산업계가 지금까지 있는 데는 좋은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SSAFY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예산까지 지원해주셔서 앞으로 더 늘릴 생각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기업에 의무이자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좋은 청년들을 많이 뽑아야 하는데 정부에서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내년에는 5만 대 정도 차량을 생산할 예정인데, 광주형 일자리에 청년들이 더 좋은 기술을 습득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은 “지난 15일에 발표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취업자 수는 3월 이후에 9개월간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그간의 정책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청년희망ON 이외에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인재 양성과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미래첨단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과도 협력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업의 자산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과 협력해서 더 많은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또 저희 기업들도 전문화된 교육 콘텐츠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포스코 그룹은 우리나라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철강을 넘어서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새로운 친환경 핵심기반 사업을 넓혀 가고자 한다”면서 “일자리는 물론 정부와 협력해서 탄소중립을 실현시켜나가는 데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KT는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의 첫 번째, 1호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와 K-디지털 러닝 선도기업 1호가 됐다”면서 “12월 13일에 ‘에이블 스쿨(AIVLE School)’이라고, 직접 청년들을 교육시키고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KT 같은 경우는 에이블 스쿨 졸업생 중의 10% 정도는 저희가 뽑고 나머지는 저희 그룹사, 저희와 같이 협력하는 다른 기업들에도 소개해서 취업까지 연계시켜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잘 가동하면 청년들도 좋고 기업도 좋은 그런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개 기업 대표들의 인사말을 들은 뒤 환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는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식약처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는 콜드체인 없이도 유통될 수 있고, 보관 기간이 길어 장점이 많다”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주셨고 그 기반으로 외국에서,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외국의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LG의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황이라고 들었다고 하자, 구광모 ㈜LG 회장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TV 구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이 언제쯤 상용화될 수 있을지 물었고,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이전에는 고로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철강을 생산했지만, 수소를 이용하며 새롭게 쇳물을 뽑는 수소환원제철을 연구하고 있고 2028년부터 데모플랜트를 거쳐 2040년 정도에는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산업부에서 R&D 비용과 예타면제 등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호주에서의 공급망 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이 안정화되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6G의 연구와 개발에 대해 물었고,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5G, 6G로 이어지는 국내와 해외의 연구 현황과 상용화, 관련 통신장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구현모 대표이사는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는 디지털 인력은 모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데, 고급인력을 구하기 것이 쉽지 않아 KT는 내부 인력 재교육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함께 청년 디지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비슷한 면이 있어, 선제적으로 투자해 놓아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회의 주제인 청년일자리도 불확실성이 크지만 산업에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므로, 이를 따라가기 위해 더욱 안전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저출생으로 신생아가 40만 명 이하이고, 중국은 대졸자가 500만이 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결국 청년희망온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어 고맙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하며, “기업들이 청년희망온 프로젝트 이전에도 아카데미 형식으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디지털 분야의 인력 양성을 하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와 더불어 더욱 고마운 것은 자사나 계열사, 협력사에 필요한 인력을 넘어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 인력까지 범용으로 양성해 준 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