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주-울산-부산을 이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 개통
- 부산 일광과 울산 태화강 30분대 출·퇴근 가능
- 문재인 대통령 개통식 참석, “동남권, 1시간대 초광역 생활권 된다”
- “교통망을 통해 경제권을 이어 인구 1천만 명, 경제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 될 것”
- “고속철도망 확대, 탄소중립 목표에도 크게 기여”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도권 광역철도 개통 47년만에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철을 개통한 울산 태화강역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동남권 4개 철도 개통으로 대구-경주-울산-부산을 잇는 142km 노선의 복선전철 개통을 축하하며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천만 명, 경제 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경제 현장 방문으로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하고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올해 첫 일정으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열차 시승을 하였는데, “철도가 두 지역을 잇고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운행되는 최초의 광역전철인 울산-부산 노선을 설명하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까지 37분, 부전역까지 76분에 갈 수 있다”고 말한 뒤, “2023년 부전-마산구간, 부산-양산-울산구간, 동남권 순환 구간이 추가로 완공되면 동남권은 1시간대 초광역 생활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며 “중앙선의 도담-영천구간이 완공되면 동남권 철도는 제2의 KTX 경부선이 되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2023년 동해중부선,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동해선이 완성되고,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대륙철도까지 이어져 동남권 지역이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를 기준으로 해상운송 대비 운송시간이 60일에서 37일로 단축되고, 운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물류비용의 절감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가 꿈꾸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열쇠는 국가균형발전에 있다”며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에 더해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고, 심화된 균형발전 정책인 초광역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1분기에 출범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처럼 자치단체를 설명하며 “자치단체가 초광역협력을 위해 특별자치단체를 구성하면 초기 설립 비용을 지원하고, 국가 사무도 적극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도 기존 KTX의 79% 수준인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고속철도망 확대가 탄소중립 목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시승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기관사들의 무사고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꽃목걸이를 수여했습니다. 시승행사에는 부산대 송유주 학생과 통근 회사원 김지훈님, 소상공인 대표 이상희님, 송수용님이 함께해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부산대 송유주 학생은 “코로나19로 울산 본가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에서 학교까지 가야할 일이 꽤 있었는데, 환승을 보통 3번 해야 되어서 2~3시간 통학길이 힘들었다”며 “1시간 대에 부산에 도착한다니 통학 시간을 절약한 만큼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김지훈님은 “집이 해운대여서 울산공장까지 기차로 출퇴근을 했는데, 전철이 태화강역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전철에서 기차로 환승해 다닌다고 주말에 굉장히 소비되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직접적으로 매일 타고 다니다 보니까 저희가 제일 체감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많은 기업체의 근로자들이 이러한 편리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울산에서 부산까지 이렇게 전철로 가게 됐다는 것이 참으로 꿈만 같다”면서 “앞으로 지방에서도 부울경, 대구·경북, 전라권, 충청권, 강원권 등 광역 단위의 생활권, 경제권이 형성되고, 그러려면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광역전철망이 형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동남권 4개 철도사업 개통으로 수도권은 3년 후, 강원권은 2년 후에 동남권에서 각 지역을 2시간 대에 이동할 수 있는 고속열차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입니다.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은 3년 후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이음 열차로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동해선(강릉~부전)도 2년 뒤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 강릉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