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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김치, 한복, 한국을 두바이 도서관에서 만나요

2022-01-16
김치, 한복, 한국을 두바이 도서관에서 만나요 사진

- 김정숙 여사, 중동 최대 규모 MBR도서관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 참석
- ‘훈민정음 해례본’, ‘소년이 온다’ 등 250여 권 한국 도서 기증
- "지식이 활발히 공유되고 누구든 평등하게 환대하는 도서관 정신을 훈민정음에서 만날 수 있을 것"
- “K-문화 콘텐츠를 전파하고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자리매김 되길”
- MBR 도서관과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교류 협력MOU 체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6일 오전(현지시각)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이 열리는 '모하메드 빈 라시드 도서관(MBR 도서관)'을 방문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지식의 방대한 보고가 될 MBR 도서관의 개관에 앞서 한국 도서와 자료를 기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4월 개관에 앞서 한-UAE 양국 간 지식·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두바이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인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공주, 할라 바드리 두바이 문화예술청장, 모하메드 알 무르 MBR 도서관장,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속에 K-콘텐츠는 국제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가 기증하는 한국 도서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인의 정신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지혜가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기증 책인 '훈민정음 해례본(영인본)'에 대해 "백성이 글자를 쓰고 읽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쉽고 과학적으로 만든 한글의 원리가 담겨 있다"면서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활발히 공유되며, 이 공간에 들어오고자 하는 그 누구에게라도 평등하게 환대하고 응원하는 도서관의 정신을 훈민정음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한국의 김장문화가 담긴 김치 관련 도서,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이외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250여 권의 도서를 MBR 도서관에 기증하며 "중동 최대 규모의 MBR 도서관이 공공선을 향한 인류의 발자취가 담긴 K-문화 콘텐츠를 전파하고 확산시키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정숙 여사는 "대한민국 국립중앙도서관과 MBR 도서관의 교류 협력 체결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이 구축 중인 174만 책 디지털아카이브 ‘코리안 메모리’와 같은 양국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지식문화의 유산이 양국 국민들에게 제공됨으로써 미래지향적 문화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도서 기증 양국 교류 협력과 행복을 비는 의미를 담아 비단 조각을 이어 만든 조각보 보자기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MBR 도서관장에게 직접 기증했습니다.

모하메드 알무르 도서관장은 답례로 본인이 직접 선택한 책을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했습니다. 도서관장은 ‘움무 쿨쑴(Umm Kulthum)’의 포토북을 전하며 아랍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집트 여성가수라고 소개했습니다 . 책의 표지는 움무 쿨쑴이 UAE를 방문했을 때 자이드 前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류식을 마친 뒤, 김정숙 여사는 오늘 참석자인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공주,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과 함께 MBR 도서관장의 안내로 7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방대한 양의 희귀 고서·고지도를 관람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아쉽게도 아랍문자를 잘 알지는 못해도 보이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감탄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 후에는 MBR 도서관과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이 교류 협력 MOU를 체결하여 향후 한국 문화와 한국학 관련 지식의 범지구촌 확산을 위한 교두보 마련의 계기가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