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서울대병원 위탁운영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방문
- 국내 병원의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 위탁운영 첫 번째 사례
- 2020년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
-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들의 성심성의를 다 하는 진료 덕분”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국과 UAE 양국의 성공적 보건의료 협력 사례로 꼽히는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라스 알 카이마 소재)을 방문해 K-의료의 위상을 중동에서 앞장서 높이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UAE 정부가 설립한 이 병원은 246병상의 공공병원으로, 지난 2014년 UAE 대통령실로부터 위탁을 받아 서울대병원이 병원을 전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병원의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 위탁운영 첫 번째 사례로, 우리나라의 의료기술, 진료 프로세스, 의료인력, 병원 관리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 대통령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서창석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장과 함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돌아본 뒤 지하 1층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의료진 및 직원들을 만나 "머나먼 타향에서 언어도 인종도 문화도 다른 나라에서 국위를 선양하며 고생하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격려를 드리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UAE의 왕립병원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우리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것에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의 의료 수준이 세계 어디에 나가도 손색이 없는 당당한 경지로 올라섰다는 자부심도 갖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왕립병원을 위탁운영 맡긴다는 것은 우리의 의료 수준에 대한 높은 신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한국과 UAE 간에 높은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UAE에서 한국에 와서 진료받고 돌아가는 환자 수가 4천 명이 넘었을 정도로 서울대병원이 일으키는 효과가 크다"며 "여러 국가에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는 우리 의료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 나라 의료의 질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담회에 참가한 박민정 소화내과 의사(인사본부장)는 “서울대병원이 처음에 경쟁 상대로 삼은 것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존스홉킨스 병원 등”이라며, “UAE 현지에서 서울대병원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보건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서울대학교의 적극적인 지지라고 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성공 요인으로 한국 의사들의 뛰어난 기술과 손재주, 멀티태스킹, 지역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은옥 간호본부장은 “소속 간호사들 국적이 16개국 이상이고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간호를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황일웅 부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선진적인지 UAE 서울대병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의료산업이 발전하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의료가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의료진들이 성심성의껏 진료한다는 것"이라면서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노고를 치하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2020년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되는 등 우리 의료서비스의 우수성을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보건의료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2016년 6월부터 지원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 진출 타당성 사전 조사부터 사업계획 수립, 계약 체결, 교육·연수까지 의료기관 대상 전 주기 맞춤형 종합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