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의 청각 장애 학생 태권도 수업 참관
- 한글 이름이 적힌 태권도띠를 학생들에게 선물, 띠를 직접 매어 주며 격려
- 복지센터장 자밀라 공주 “8년 전부터 한국과 협력, KT와의 협력으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구축”
- 김정숙 여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사회, 국가의 책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UAE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 오전(현지시각) 두바이의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해 청각 장애 태권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는 중동지역 최대의 장애인 지원기구로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자밀라 모하메드 알 까시미 공주가 복지센터장으로 있습니다. 여기에는 8~17세의 청각 장애 학생 20여명이 前 UAE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 박형문 태권도 사범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앗쌀라무 알라이쿰(수어 동작과 함께)’은 한국에서는 ‘안녕하세요’(수어 동작과 함께)라고 이렇게 한다”고 수어로 인사를 건넨 뒤 “여러분이 배우고 있는 태권도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K-팝 댄스를 좋아하다가 태권도를 배운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다”며 “태권도는 K-팝보다 오래전부터 한국을 전 세계에 알려온 한국의 전통무예”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태권도를 배우는 여러분, 여러 색깔 띠를 매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며 “흰 띠를 매고 있는 것은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이미 출발을 했다는 것, 노란 띠로 바꾼 것은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 파란 띠, 빨간 띠를 차근차근 거쳐 검은 띠를 맨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도 굳세게 참아낸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김정숙 여사는 “데플림픽 경기장에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보고 싶다는 우리 친구들의 꿈을 대한민국의 구호로 응원한다”며 “아리아리!”를 한국 수어로 전했습니다.
‘데플림픽’은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농아인올림픽대회로 ‘월드 사일런트 게임(World Silent Games)’으로도 불리며, 2009년 태국 대회 때부터 태권도가 데플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태권도 수업 참관 후,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한글 이름이 적힌 태권도 띠를 학생 전원에게 선물했습니다. 두 명의 학생에는 직접 파란띠를 해주었는데 매듭이 쉽지 않자, 무릎을 꿇고 다시 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선수가 전한 검은띠를 자밀라 공주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자밀라 공주는 “짧은 일정에도 복지센터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고, 김정숙 여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사회,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자밀라 공주는 “8년 전부터 한국과 협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KT와의 협력으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구축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이 파견되어 음악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의 기업, 대학과 연계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 더 감사하고 고맙다”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순방 때마다 빠지지 않고 장애인들을 만나왔습니다. 싱가포르 이네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 장애인 사회통합센터), 프랑스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 캄보디아 장애인교육평화센터, 핀란드 헬싱키 신아동병원 등 장애인 관련 시설들을 방문했고, 2019년 9월 제74차 유엔 총회 시에는 UNICEF 주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또한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평창패럴림픽 응원을 시작으로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2019년 장애인동계체전, 2020년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등 장애인 체육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응원을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