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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사우디 최초 여성대학 학생들과 통역 없이 우리말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2022-01-19
사우디 최초 여성대학 학생들과 통역 없이 우리말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진

- 김정숙 여사, 프린세스 누라 대학의 한국어 클럽 '가람' 회원들과 간담회
- "사우디에서 통역 없이 한국어로 마음 나눌 수 있어서 기뻐"
- "올해 사우디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 추진"
- '가람' 학생들, BTS,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1세대 K-팝에서 이문세, 송골매까지 취향의 지평 넓혀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 내 최초이자 리야드 내 유일한 여성대학인 '프린세스 누라 대학'을 방문해 교내 한국어 클럽 '가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아이나스 알레이사 총장과 부총장들, 한국어 클럽 학생 5명과 그들의 제자 5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내 삶의 한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낭송한 뒤 수업에 참여한 10명의 학생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이제 여러분의 이름을 부름으로 인해서 여러분은 나에게 꽃이 되었다"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전날 방문한 두바이 복지센터의 청각 장애 태권도 수업 학생들을 얘기하면서 "열심히 연습한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사우디에서 통역 없이 한국어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어와 아랍어를 함께 적은 인사말 카드에 대해 “종이 위의 거리는 가깝지만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세계 사이에는 커다란 바다가 놓여 있다”며 “여러분은 그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신의 삶의 경계를 넓히려는 노력은 자신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꾼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올해 사우디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 밝히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애정을 갖고 다가간 것처럼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관대함으로 한국과 사우디를 넘어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정숙 여사는 사우디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의 대사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쉬지 않고 하는 것에 있어” 라는 말을 인용, 외국어 학습의 부단한 정진을 강조하고 “자신 안에 있는 꽃을 피워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한국어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통역이 없어도 박수를 치며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10명의 여학생은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는지, 어떤 드라마와 음악을 좋아하는지, 그로 인해 어떻게 한국을 이해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김정숙 여사와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도깨비’, ‘스카이캐슬’, ‘대장금’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BTS, 소녀시대, 원더걸스 같은 1세대 K-팝을 즐겨 듣다가, 이제는 이문세와 송골매의 노래로 음악적 취향의 지평을 넓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9년에 리야드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도 다녀왔고, “나 자신을 사랑하라”, “좋은 사람이 되라”는 노래 가사를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가람' 회원들에게 제주해녀 이름표꽂이와 각자의 한글 이름과 함께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그림이 새겨진 머그컵을 선물 선물했습니다. 학생들은 "너무 예뻐요!"라고 소감을 전했고 김정숙 여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한편, 한국어 클럽 '가람'은 ‘강’을 뜻하는 순우리말에 발음이 유사한 아랍어 '카람'의 '관대하다'는 의미를 더해 지은 이름입니다. 현재 5명의 회원이 한 사람당 3~4개의 한국어 수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학기의 줌(ZOOM) 비대면 수업은 중동 전역에서 총 300명이 수강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