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참석
- “여러분의 기사와 영상이 한국을 향해 열린 창과 문 역할...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기쁜 소식 전해주길”
- 한복 손수 제작, 김치 조리법 소개, 아리랑 연주 등 활약상 소개
- 설날 맞아 전통놀이 세트 선물,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덕담 나누기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오후(현지시각) 카이로에서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K-컬쳐, 나일강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 운영하는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의 이집트 명예기자와 K-인플루언서, 국립 한글박물관 주관 한글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자 등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이 쓴 다양한 기사와 영상들이 대한민국을 향해 열린 창이 되고 문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봄의 문턱에서 이웃에게 베풂을 실천하는 한국의 ‘입춘’ 풍습과 영혼이 신을 만나면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지’를 묻는다는 고대 이집트인의 믿음을 소개하면서, “K-컬처의 선한 메시지를 전하는 여러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한국문화 홍보전문가들은 그동안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이집트 첫 명예기자인 쌍둥이 자매 살와 일지니, 이스라 일지니 씨는 “2020년 명예기자단 발대식에서 우리가 쓴 기사를 여사님께서 직접 언급해 주셔서 자부심이 컸다”며 “그 이후 더 열심히 우리의 눈으로 세계가 한국을 볼 수 있도록 기사를 썼고 전 언어권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세계인들이 말하는 김치>(해외문화홍보원 발간)에 수록된 기사를 썼던 나다 따헤르 마흐무드 씨는 “아랍권에서 김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랍인들도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아랍인 입맛에 맞게 개발한 김치 조리법을 기사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의상디자이너가 꿈인 나리만 딸랄 살라마 씨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접한 뒤 한복을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간담회에도 본인이 직접 만든 한복을 입고 왔고 김정숙 여사에게 직접 만든 한복 미니어처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윤여정 씨의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를 제작한 디자이너인 '마르마르 할림'을 인터뷰해 특종을 했던 알라 아티프 예바다 씨는 “이집트가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역사적 행보에 함께 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코리아넷 우수 명예기자로 선정된 알라 아테프 에바다 씨는 “명예기자단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한복을 입고 사진으로만 봤던 경복궁을 거닐었다”고 특별한 추억을 소개하기도 했고, K-POP을 좋아하는 레합 아흐마드 씨는 바이올린으로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자하드 딜라 알리 씨는 현장에서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를 한국어·아랍어 캘리그래피로 직접 써서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직접 윷놀이 시범을 보이면서 “한국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누리기 바란다”는 마음과 함께 윷, 제기, 공기 등 놀이도구가 담긴 전통놀이 선물세트를 선물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이집트 한국 홍보전문가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덕담을 한국어로 주고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2019년 청와대 영빈관 초청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발대식 후 참석 또는 영상 축사로 매년 참여했으며, ‘2021 한류큰잔치’에도 영사 축사를 통해 격려와 감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코리아넷 명예기자는 105개국 3,432명이며, 이집트 명예기자는 351명으로 멕시코(55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한국 관련 동영상을 제작 홍보하는 K-인플루언서는 76개국 1,224명 38명이 이집트 국적입니다. 코리아넷은 9개 언어(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베트남)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는 코리아넷 채널을 통해 한국어와 아랍어로 생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