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봄, 다시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해마다 4월이면 더 아픕니다.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한결같은 걸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4.16기억교실'에 안겨 있는 아이들의 꿈이 8년의 세월만큼 우리에게 공감의 마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시민들이 모여 '다시, 빛'을 노래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힘을 합해 꽃을 심은 화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의 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어낼 것입니다.
모두의 행동이 귀중하게 쌓여 생명존중 세상을 열어갈 것입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 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입니다.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합니다.
티셔츠에 붙어있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며 세월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온 국민이 언제나 함께 기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