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만 보기]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컨텐츠바로가기

대한민국 청와대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과 오찬 간담회 브리핑

2017-06-02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과 오찬 간담회 브리핑

■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과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부터 1시50분까지 예정된 70분을 한참동안 넘기며 본관 백악실에서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과 오찬을 갖고 당면한 외교 현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관 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반기문 前 총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환영인사를 했고 직접 오찬장인 백악실로 안내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은 “새 정부의 출발을 잘 하셔서 국민 지지를 크게 받고 계시고 미국의 조야에서도 높은 평가와 기대를 함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 상황 등 힘든 여건에 처해 있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겠지만, 지금 국민의 지지도 높고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만난 정부 인사들도, 주로 前 오바마 정부 인사들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면서도 취임 초부터 국민 지지를 높게 받고 있는 새 정부에 대해 기대가 많다”라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정치는 소통을 하면서 풀어 가면 되지만, 외교 문제는 걱정이고, 또 당면 과제이니 총장님께서 경험과 지혜를 빌려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청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도 국민의 총의를 참작하셔서 풀어 가면 된다. 외교는 상대방이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르게 되어 있는데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간에 발생한 현안은 현안대로 풀고 또 다른 부분도 함께 풀어가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 총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좋다. 한-미 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북핵에 대한 한-미 간의 공통 분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북핵문제를 포괄적, 단계적, 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또 반 총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도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북한에 원칙적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의 NSC 상임위원회 성명을 보니 매우 적절한 수준이어서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또한 대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일도 중요한데, 이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접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활용하는 등 비교적 이견이 적은 비정치적 방법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반 총장은 “주요 해외언론과의 인터뷰를 잘 활용하여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하고 UN 사무총장 재직 시 자신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지속가능발전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지시를 고맙게 생각한다” 고도 말했습니다.


또 “이제는 UN 차원의 지속가능발전이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 대통령이나 총리가 이 분야를 종합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라고 하는 정책 제안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새 정부의 외교정책 수립과 외교현안 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라고 정중하게 요청했고,


반 총장은 “대통령의 말씀이 있지 않아도 연설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이런 입장을 널리 전파하고 있고 언제든 대통령과 새 정부의 자문 요청에 기꺼이 응하겠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오찬이 끝나고 백악실 앞에서 인사를 나누자는 반 총장의 인사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1층 현관 앞까지 나가 반 총장을 배웅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前 총장은 청와대에 도착 즉시 기록한 방명록에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면서 활기찬 새 시대를 열어 가시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와 축하를 드립니다.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시고 한반도의 평화통일 달성에 큰 위업을 이룩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7년 6월 2일 반기문”이라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