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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정보원장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본관 충무실에서 서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짐을 맡게 되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서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대통령님의 공약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 취임하면 첫 번째로 국내정보 담당관제를 폐지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개혁은 아픔을 수반하는 것일 수밖에 없고 국정원 출신으로서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스스로 개혁해야 하는 진통이 있겠지만 그 고통을 거치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세계적인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니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잘 해주기를 바란다.
또 여러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내고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도 국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야당에게도 안보와 관련한 정보는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제가 약속한 대로 야당과도 안보 관련 정보는 잘 공유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2. 한-덴마크 정상 간 통화 결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부터 5시30분까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 간 통화외교를 가졌습니다.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당선을 축하드린다. 저는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2010년 첫 방한 이래 11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중요한 시기에 당선이 되셨는데 문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 축전도 보내주시고 전화까지 해 주셔서 감사하다. 작년 10월 공식 방한한 것을 잘 알고 있고 11번이나 방한하신 각별한 애정에 감사드린다. 덴마크는 환경•복지•노동•낙농•교육 선진국인데 한국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오늘 통화를 계기로 양국의 발전 방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자주 대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 역시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높은 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덴마크 역시 한국의 기술과 하이테크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가 한국 전쟁 중 병원선인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하여 1만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해 준 고마운 우방국이며 많은 한국인들이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세계 최초로 가치에 기반한 녹색성장 동맹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 축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해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 간 행동계획이 충실히 이행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저는 탈원전•재생에너지 비율 확대 및 친환경 저탄소 미래에너지 발굴 등을 우선적 정책 과제로 추진 중인데 이 분야의 선도국인 덴마크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 총리께서 한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의장 수임을 통해 GGGI가 국제기구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신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
녹색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P4G 설립이 파리협정 이후 신기후체제 및 지속가능개발목표 등 글로벌 의제의 효과적인 이행에 기여할 것으로 보며, 이를 위한 덴마크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한국도 이에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라스무센 총리는 “녹색성장에 대한 지지와 P4G 참여 의사를 표시해 주셔서 감사하다. P4G는 구상 단계이나 여러 정상들과 협의하고 있고 2018년 첫 회의를 준비 중이며 2년 마다 개최할 계획인데, 첫 개최지로서 한국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싶다. P4G 출범식에 참석해 주시고 또 덴마크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하반기 외교 일정을 검토 중인 만큼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도록 하자. 또 덴마크 방문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여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성공적인 경제발전과 폭넓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노르딕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저는 한국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싶다. 그리고 그간 덴마크가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며 본인은 단계적•포괄적 접근을 통해 과감하고, 근원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라스무센 총리는 “저 역시 북한의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강력한 지지를 믿어 달라. 4주 전에 중국 지도부와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북한을 압박하여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이는 EU와도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때 시진핑 주석과 중국 지도부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라스무센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통상적 연설 수준에서 언급하기는 했지만 시진핑 주석이 진정으로 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느꼈다. 또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스무센 총리는 “저는 곧 12번째로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의 말씀이 있는데, 시진핑 주석을 만나게 되면 중국의 P4G 참여를 권유해 달라” 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꼭 전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고대한다” 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