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를 날아간 미사일이 목표지점인 바다 한 가운데에 정확하게 떨어지자 지켜보던 이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연구원들은 서로 끌어안고 기뻐했습니다.

충남 태안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오늘 오후 풍경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계속되는 이 때, 우리 국방의 현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오늘 이루어진 시험은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였습니다. 현무-2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핵실험을 무력화 하기 위한 우리의 방어체계인 '킬체인'의 핵심 무기로 앞으로 두 차례 더 시험발사를 한 다음 전력 배치될 예정입니다.

오늘 대통령의 방문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 째로, 우리의 핵심 무기 성능이 강하고 정확하다는 것, 두 번째로는 또한 그것을 연구,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우수한 연구원들이 있다는 것. 그 두가지를 확인했기에 의미 깊은 방문이었습니다.

오늘 국방과학연구소 방문과 미사일 실험은 국가안보실 1차장만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제 대통령이 참석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급히 결정된 일정이었습니다. 관례적으로 대통령의 부처 방문은 한 달 전에 계획되고 방문을 받는 부처의 공무원들은 한 달 전 부터 여러가지 '준비' 를 하는데도 말이죠. 

준비 없이, 갑작스레 이루어진 대통령의 오늘 방문. 대통령은 연구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사인을 하고 셀카도 함께 찍었습니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국민들이 불안해 하시고 계시지만 우리는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고 우수한 국방연구인력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린다면 국민들께서도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대화도, 안보도, 평화도 충분한 국방력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는 평화를 위한 일이며 과학기술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