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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님 때 시작됐던 세계한상대회가 어느덧 16회가 되었습니다. 해외 각국 아주 멀리서 오셨는데, 제가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축하영상만 보낸 것이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나가시기 전에 한번 뵙고자 모셨습니다. 혹시라도 자유로운 시간들을 제가 뺏은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지금 우리 해외 한인 수가 한 740만명에 달하고, 190여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계신 우리 한인 동포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일부입니다. 대한민국의 확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나라에서,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런 분들입니다. 그런 만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아마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바라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자신도 우쭐해지고, 또 어깨도 쭉 펼 수 있고,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어디 가서 “내가 한국인이요”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기도 어려운,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아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6월 항쟁으로 민주화도 이룬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 얼마 동안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도 부끄러웠고, 국정농단 때문에 부끄러웠고,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정말 위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내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해외에 계신 한인들께서도 각 현지에서 다 촛불집회에 참석들을 해 주셨습니다만 오늘 촛불집회가 시작된 1년 되는 그런 날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국민들의 힘으로 우리 새 정부가 적폐청산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적폐청산' 이렇게 하니까 마치 그것이 또 편 가르기, 또는 지금 정부가 앞의 정부를 무슨 사정하거나 심판하는 것처럼, 그렇게 여기는 분들도 일부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적폐청산의 ‘적폐’라는 뜻은 오랫동안 쌓여온 그런 폐단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비단 앞의 정부에서만 만들어졌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방 이후에 우리가 성장만능주의, 물질만능주의, 그런 어떤 사상을 추구하는 사이에 그 그늘 속에서 생겨났던 여러 가지 폐단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폐청산은 그런 오래된 폐단들을 씻어내고, 정말 정치를 바르게 해서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대한민국, 또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자는 그런 뜻입니다.
저는 여기에는 보수, 진보, 여야, 또는 과거의 어느 정당에서 혹은 있었다, 또 과거의 어떤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이런 것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적폐청산의 어떤 속도에서, 또 적폐청산의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나 우리가 적폐들을 청산해서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된다라는 그 대의에는 누구나 같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계신 우리 한인 지도자들께서도 뜻을 같이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폐청산은 저는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제가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그러나 요 근래에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저성장의 늪으로 지금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면에는 우리 경제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공정한 경제들, 특권경제, 이런 것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빼앗고,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제에 있어서도 적폐들을 청산해내는 것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또 저성장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그런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실제로 지금 새 정부 들어서고 난 이후에 우리 국민들 속에 여러 가지 활기들이 생겨나면서 지금 경제도 다시 조금 활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4% 이렇게 저희도 깜짝 놀랄 정도의 그런 성과를 올리면서 아마 금년도에 3% 정도 경제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주가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요.
이런 경제성장의 활기들이 한편으로는 북핵 리스크, 또 한편으로는 사드 여파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부양을 위한 어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아마 경제성장률을 적어도 상당 부분은 오히려 잠식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런 성장률을 지금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부터는 보다 더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해외에 계신 여러 지도자들께서 늘 그렇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또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