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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만남 뒷얘기

2017-11-08



“Great Chemistry”


1박2일간의 국빈 방한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두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나누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차담과 산책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두 영부인 간 환담은 1시간 5분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평소 멜라니아 여사는 낯선 이들과는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주로 듣기 때문에 환담이 길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김정숙 여사와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이에 멜라니아 여사의 보좌진들은 우리 측에 “놀랍다. 두 분은 대단한 화합(Great Chemistry)을 보여줬다“고 말하며 "사실 긴장했는데 굉장히 안도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두 여사의 만남 뒷 얘기 “Great Chemistry"를 공개합니다.




<영부인끼리 통하는 공감대>


멜라니아 여사가 의장대 사열에 대해 아름답다며 호평을 하자 김정숙 여사는 “감사하다. 그런데 이런 큰 행사를 치를 때면, 더더욱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일이 어색하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저만 보는 것 같아 때론 힘들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도 “마치 사람들이 현미경을 갖다 대고 보듯이 나를 보는 것 같아 힘들 때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고 답하며 김정숙 여사의 말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자유로운 삶이 때론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잘 해야 하는 자리인지 잘 알기에 매일 밤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고 말하자, 멜라니아 여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특히 힘들 때마다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있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뭔가를 자꾸 하게 되더라"며 공감을 나눴습니다.



<멜라리아 여사를 위한 오미자 차>


매일 아침 비타민 주스를 마신다는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준비한 '오미자' 차.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차에 대해 설명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워낙 바쁜 일정이다 보니 아침에 간단히 주스를 마시곤 하는데 이렇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차와 함께 준비한 다과를 맛보며 "특히 이 떡은 식감이 정말 좋다"며 우리 전통음식인 떡에 흥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멜라니아의 킬힐도 벗게 만든 한옥의 아름다움>


건축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김정숙 여사는 우리 전통 가옥 '상춘재'를 소개하면서 "지붕의 처마 끝이 위로 살짝 올라가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지 않느냐. 한국의 전통가옥에서는 안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 같다”며 안으로 들어가기를 권했습니다.




킬힐을 아끼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지만 한국 주거문화의 특성을 고려해 신발을 벗고 김정숙 여사가 미리 준비해둔 슬리퍼로 갈아신고 상춘재 안으로 들어가 마침 산책을 마치고 상춘재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차담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