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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16시 45분 (현지시간) 보고르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1km 가량 떨어져 있는 몰(mall BTM Bogor)을 방문했다. 두 정상은 카트에서 내리자마자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악수와 손인사로 국민들께 화답했다. 이 몰은 서민들이 주로 찾는 중저가 몰로 조코위 대통령이 2016년에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인 바틱옷가게였다. (바틱은 인도네시아 전통직물의 명칭으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옷을 골라보라고 권하자 문 대통령은 빨간색 바틱 셔츠를 골랐고 옆에 있는 ‘커플룩’인 파란색 바틱셔츠를 들어 조코위 대통령 몸에 대보았다.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은 물론 두 정상들도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이 자리에서 바로 문 대통령이 자켓을 벗고 셔츠를 착용하자 조코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을 따라 셔츠를 착용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안내로 두 정상은 근처에 있는 간이 가게에 들러 ‘떼Teh’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식 아이스 홍차로 목을 축였다. 문 대통령은 음료 가게 점원들과 담소를 나누었으며, 이를 지켜보던 조코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대화를 웃음으로 지켜봤다.
두 정상은 음료 부스를 떠나 출구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인도네시아 시민들은 쉽게 두 정상을 보내주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조코위 대통령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적극적으로 악수를 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모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처럼 아이들을 위해 무릎과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친서민 정책과 사람 중심의 국정운영 철학 그리고 열린 소통을 해온 두 정상은 환영식과 식수행사는 끝났지만 정상회담도 시작되기 전 인도네시아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보고르궁 근처에 있는 몰을 파격 방문한 것이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시민들은 두 정상에게 연신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양국의 화합과 협력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