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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성장 경험을 나누는 것은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둘째 날, 문재인 대통령은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인들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러 외교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첫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양국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것” 이라고 평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과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취임 첫 해 부산에서 열린 대한상의 행사에 참석한 것도 상기하며 양국 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의 로산 루슬라니 회장은 “안녕하세요” 라는 한국말로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루슬라니 회장은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고 전제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함께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인프라, 에너지, 해양개발, 관광 등에 대한 협력관계를 더욱 높이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사말 마무리 역시 한국어 “감사합니다” 로 마무리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는 취임하자마자 아세안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앞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세안은 한국으로서는 두 번째 교역대상국이며 해 마다 6백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지역입니다. 아세안은 6억이 넘는 인구를 갖고 있으며 지난 국제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장차 아세안이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한국으로서는 미리 공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동의하시죠? 게다가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는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두 나라 다 권위주의 체제를 겪은 뒤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다행히 한국은 비교적 일찍 민주화를 이루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룩한 이런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것은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특히 조코위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저와 조코위 대통령은 닮은 점이 아주 많습니다. 사람중심의 국정철학이 저와 같고 국민위주로 소통하는 행보나 지방 발전 정책을 펴는 것도 한국정부와 같은 점입니다. 이렇기에 우리 양국 관계도 더욱 친밀해 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어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 까이룰 딴중 회장, 세계 4위의 시나르마스 그룹 회장 등 인도네시아 기업인들과 한국 기업인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중소기업으로 27년간 인도네시아에 투자해 오고 있는 호전산업 회장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중공업과 대기업으로만 경제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은 중소기업입니다. 저는 27년 전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서 6개 공장으로 1만 8천여 노동자와 일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노동집약적 산업입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도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많이 신경써야 합니다.”
CJ 손경식 회장은 식품, 베이커리, 극장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CJ의 진출 현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CJ는 1988년에 처음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공장으로 시작해 사료공장, 산란계 종계장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를 겨냥해 뚜레쥬르 브랜드의 베이커리 지점도 확장 중이며 현재 55개 점을 운영 중입니다. 멀지 않아 200개 점포가 출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방 중소도시에도 문화시설을 늘려달라’ 는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에 맞춰 CGV 극장을 확장 중이며 현재 240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호전실업 회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며 ‘일자리는 역시 중소기업’ 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내며 역동적인 젊은 인구가 많은 것이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끝나고 바로 옆 볼룸에서 비즈니스 포럼이 연이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는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규모 기업인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을 비롯해 손경식 CJ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또(Airlangga Hartarto) 산업부 장관, 바수끼 하디물조노(Basuki Hadimuljono) 공공사업부 장관, 토마스 램봉(Thomas Lembong)투자조정청 청장을 비롯해 까이롤 딴중(Chairul Tanjung) CT그룹 회장, 프랜키 위자야(Franky Widjaja) 스마트프렌 회장, 사땨 헤라간디(Satya Haragandhi) 자카르타 자산관리 공사 사장 등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