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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숙씨, 땀타잉 벽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어두운 시멘트 벽 뿐이었던 시골 마을이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칙칙한 벽면에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자연이 그려지고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인사말이 씌여졌습니다. 가난한 시골마을에서 모두가 찾아오고 싶어하는 ‘벽화마을’ 로 변신한 이 곳은 베트남 다낭의 땀끼 땀타잉 벽화마을입니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동네 곳곳에 그려져 있어 여러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어 관광지로 떠오른 이 마을에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찾아갔습니다. 땀타잉 마을이 있는 꽝남성은 베트남 '푹'총리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땀타잉 벽화마을은 APEC이 열리는 다낭 도심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작은 어촌마을로 100여 채의 가옥과 담장에 70여 개의 그림과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 벽화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한-베 공동체미술교류의 일환으로 2016년 6월에 조성되었습니다. 이강준 미술감독이 이끄는 KF 벽화작가팀을 비롯해서 한국의 벽화미술가들, 양국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및 현지 주민들이 참여해 어둡고 단조로웠던 동네를 벽화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벽화마을이 조성된 후 땀타잉 마을은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며 마을 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동네에 활기가 돌게 되었고 주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에도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만든 이 마을을 둘러보고 벽화 작업을 통해 삶이 개선된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벽화 ‘다다네 가족’ 이 그려진 집에서는 실제로 그 곳에 살고 있는 다다네 가족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어부의 초상이 그려진 집에서는 실제 모델인 어부 버 응옥 리엠(Vo Ngoc Liem) 씨를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벽화에 모델의 모습이 실물처럼 그려진 것에 감탄했습니다.
벽화작업을 총괄하는 이강준 미술감독으로부터 벽화에 대한 설명을 듣던 김정숙 여사는 “예술가로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이 작품들을 잘 보존하려면 개보수도 꼭 필요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강준 감독은 “처음에는 주스 가게가 세 개 뿐인 마을이었는데 벽화를 그린 후 지금은 마을에 활기가 넘쳐 기분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마을의 대표적인 벽화 작품인 ‘바다로 가는 물고기’를 보수하기 위한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봉사자들, 마을주민들, 어린이들과 함께 물고기 모양의 부조에 색을 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다로 가는 물고기’ 는 강한 햇볕과 바람에 노출되어 부분적으로 칠이 벗겨지고 손상되어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여사와 마을 주민들의 공동작업으로 벽화는 조금씩 제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작업이 끝난 후 마을 아이들을 대표해 함께 작업했던 아이에게 미술도구 세트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공공미술로 하나가 된 한국과 베트남. 아름다운 벽화를 통해 마을의 모습과 삶을 바꿔가는 땀타잉 마을 주민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