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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마르지요예바 영부인,
'손녀의 고향 한국,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
김정숙 여사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하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적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조선 왕실에서 국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주요 행사마다 모란도 병풍을 놓았던 전통을 소개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궁전 내부 벽장식에도 모란 그림이 있다고 들었다”며 양국의 문화적 공통점을 얘기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한다. 80년 전 우리 동포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했을 때 품을 내어 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저도 돕고 싶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시기에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이웃으로 맞이해 준 우즈베키스탄 민족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에 마르지요예바 여사는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것, 감사하다. 고려인 동포들은 우리와도 유사한 점들이 많아 참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나 언어, 전통풍습, 어른을 존중하는 가치관 등이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이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친근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마르지요예바 여사는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가르쳐 줬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쯤은 꼭 한식을 먹곤 한다.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라고 말하며 한국 요리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르지요예바 여사가 “우리나라에서 눈이 오면 좋을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오늘 아침에 창 밖으로 눈이 내려 기분이 참 좋았다”라고 말하자, 김정숙 여사도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우즈베키스탄을 반기는 눈인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미르지요예바 여사에게 예부터 귀한 손님이 있거나 축하할 일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한과를 상에 올렸던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감기 예방에 좋다는 따듯한 오미자차를 함께 권하면서 환담의 시간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