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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익 : 안녕하세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입니다. 오늘은 '알쓸신잡' 아니고 '청쓸신잡'입니다. 청와대에 관한 알아두면 쓸모없는 신비한 잡학상식. 대통령과 그 청와대에 관련한 조금 소소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청와대! 청와대는 아니고 청와대 근처에 있는 카페에 왔습니다. 참모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제가 청와대 가는 게 좋은데, 모셨습니다. 바쁘신 시간 쪼개서 오셨는데, 카페에 계세요. 가보겠습니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모시고 계시는 참모분들입니다. 소개를 구체적으로 짧게..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뭐, 이 중에서 제가 제일 높은 건 사실이고요. 우리 대변인은 제 밑에 있습니다. 사실.
▲ 황교익 :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는데....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국민소통수석실을 이끌고 있는 윤영찬입니다.
▲ 박수현 대변인 : 저는 존재만으로도 우리 수석께서 당황하시는 대변인 박수현입니다.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저는 신지연입니다. 해외언론비서관이고요. 한글로 된 언론 외에 모든 언론, 외국어로 되어있는 언론을 다루는 비서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저는 청와대에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디지털과 온라인 쪽의 소통을 책임지고 있는 뉴미디어비서관 정혜승입니다. 사실 오늘 이 컨텐츠의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 황교익 : 기획을 하셔서 직접 나오신 겁니까?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기획을 할 때는 제 야심이 컸기 때문에 다른분들을 쫙 모시고 저는 이제 뒤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뭐 어쩌다 보니 여기 앉아 있게 되었네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섭외가 잘 안 됐죠 사실.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제가 더 낫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 박수현 대변인 : 본인을 중심에 놓고 나머지를 섭외하다보니깐...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사실 속셈이 있었다는 해석도 있긴 합니다.
▲ 황교익 : 청와대 내 분위기가 이렇습니까?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사실은 좀 자제하고 있는 편입니다. 지금.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는...
▲ 황교익 : 존중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두 분이 이야기 하시는 게. 윤영찬 수석님께서 박수현 대변인님과 별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예, 뭐 저.. 우리 직원들이 제 이름의 끝자를 따서 차니라는 귀여운 애칭을 붙여주었습니다.
▲ 박수현 대변인 : 저는 원고에 보니까 현이라고 되어 있던데, 저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마 익숙하게 들은 게 '톰과 제리다' 이렇게 들었는데 우리 수석님께서 아까 말씀하셨지만 저보다 상관 아니십니까? 우리 수석실 분위기가 이렇게 화기애애한 이유는 수석님 자체가 공직기강과 잘 안 어울리는 상관, 아주 자유로우셔서... 웃는 거 보세요. 그래서 아마 제가 같이 상관으로 모시면서 많은 지도를 받고 있지만, 톰과 제리 좋습니다. 좋은데, 저는 그것보다는 새로운 걸 생각... 오성과 한음이 어떨까...
▲ 황교익 : 그거 너무 품위있게 가는 거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저희 실 같은 경우는 좀 젊은 구성원들이 많고요. 그리고 국민들하고 소통을 하는 게 저희 실의 주 업무이기 때문에, 우선 저희 내부에서 부터 소통이 편하게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고요.
▲ 황교익 : 문재인 대통령이 예전에 참여정부 시절에 민정수석 지내시다가 이빨이 그냥 다 이렇게 나갔어요. 그렇게 임플란트를 10개나 했다는 이야기를...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격무에 시달리시다가...
▲ 황교익 : 여러분들의 이빨은 괜찮습니까?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저는 이빨보다는 머리가 많이 빠지더라고요. 그게 좀 걱정입니다.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사람마다 조금씩 증상이 다른 것 같아요.
▲ 박수현 대변인 : 어쨌든 기본적으로 하루 24시간 중에 대체로 20시간 정도는 깨어 긴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요. 뭐 잠을 자고 있어도 사실은 깨어있다고 봐야죠. 그래서 굉장히 많은 격무들을 하시는 거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으니 표정은 밝은 거 같고.
▲ 황교익 : 눈을 뵈니깐 다 충혈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피곤하고, 또 밤에 잠을 잘 못 주무시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어제 또 겨우 퇴근을 했는데, 새벽에 3시 21분에. 어제 미사일 3시 17분에 쐈는데요. 새벽 3시 21분에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집으로. 드디어 쐈습니다. '빨리 나오시죠' 그래서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해서 주섬주섬 입고 그리고 또 어제 와서 NSC 참석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 박수현 대변인 : 통상적으로 5시 반쯤부터 전화가 와서 전화 알람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늦게 자도 5시 반이면 언론이 깨워 주기 때문에.
▲ 황교익 : 언론이요?
▲ 박수현 대변인 : 그럼요. 기자님들이 전화를 하셔서... 아침에 통상적으로 5시 반부터 전화가 오면 우리 수석께서 소집하시는 회의가 아침 7시 반에 시작인데 7시 29분까지 전화를 하고 들어갑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언론, 국내언론 전체 한 바퀴는 전부 다 통화를 하고 그렇게 가죠.
▲ 황교익 : 기자들이 수석님 말을 더 믿어요? 대변인님 말을 더 믿어요?
▲ 박수현 대변인 : 전체적으로 대변인 말을 믿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대변인 말을 못 믿을 때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 박수현 대변인 : 아닌 것 같은데요.
▲ 황교익 : 일단 청와대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 황교익 : 최근에 그 대통령님의 해외순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해외순방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오늘 나눠보려고요. 그러니깐 방송이나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은 그런 얘기도 조금 나눠졌으면 합니다. 근데 궁금한 게 대통령이 어느 나라를 방문하겠다는 게 우리가 정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쪽에서 초청을 하고 우리가 응하는 겁니까. 어떤 식으로 정해진 건가요.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양쪽 다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대게 초청을 서로간에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다른 정상들하고 전화 통화를 한다든지, 어디 가서 만났다든지 하면 그때 이제 초청을 합니다. ‘한국에 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국 대통령, 정상도 ‘예, 우리나라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 실무진에서 서로 필요에 따라서 상대방의 의사를 타진하고...
▲ 황교익 : 그 G20때 가셨을 때 하루에 정상들을 만나는 게 한 세 차례 이렇게 만나시고 뭐 이러신 것 같더라고요. 그게 소화 가능한 일입니까?
▲ 박수현 대변인 : 지금 지적하신 일들에 대해서 저희들도 힘들고요. 볼 때 대통령님도 버티실까 걱정도 사실 많이 됩니다. 그런데 어쨌든 당면한 우리 외교가 이제 굉장히 많은 공백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빨리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관계를 쓰려면 좀 대통령이 힘드셔도 빨리 이렇게 움직이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 실무적인 욕심도 있고, 또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데에 대한 서부유럽 나라의 관심들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그쪽의 요청들도 많이 있고, 그래서 굉장히 많은 나라 요청을 자르고 정리하느라고 수석께서 애를 굉장히 많이....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아니, 저보다는 사실은 의전에서는 어떻게든지 대통령께서 조금 쉴 틈이라도 좀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데, 일정상 도저히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들어오면서 대통령께서는 또 뭔가 하셔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으시고, 욕심도 있으시기 때문에 일이 들어오시면 가급적 대통령 이 또 받아서 하시려고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상회담 만드는 숫자도 많아지고 횟수도 많아지는데,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농담삼아 그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나도 좀 구경도 하고 이렇게 좀 여유롭게 다니고 싶은데... 그러면 기사는 안 쓰시나요? 기자분들은 기사를 안 쓰시나요? 이렇게...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이번에 다녀오셨을 때 오전 8시, 저녁 10시 뭐 이러지 않으셨나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예. 그리고 지난번에 그 동방경제포럼 블라디보스토크에 갔는데 그때도 밤에 저녁 때 기어이 1박 2일 하시고 돌아오셔서 기자분들도 그렇고, 저희도. 아니 굳이 내일 오전에 이렇게 오면 되지, 뭐 이렇게 저녁에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야 되느냐 라는 불만들이 있었는데요. 대통령께서는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서 일을 해야 되고 또 비용도 야껴야 되기 때문에...
▲ 황교익 : 대통령님이 그 정도로 일을 많이 하게 되면 밑에 참모들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 그니깐 하루에 세 번 정상회담이면 거기에서 받쳐줘야 되는 참모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준비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글쎄 뭐 참모들도 힘든 건 사실입니다만 가장 힘드신 분은 대통령이시죠. 그 한 분의 정상을 만나기 위해서는 사실 그 나라의 현황과 현안에 대해서 완전히 파악이 돼 있어야 되고요. 대통령님께서 또 그것을 다 파악하시지 못하면 안 되시는 분이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서류들을 읽으시고 파악하시고 그 다음에 또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 때도 특별하게 어떤 분이든 본인이 더 정성을 다해서 그분을 만나려고 하십니다. 이번에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오셨을 때도 두 분이 일정에 없던 박물관 가셔서 박물관 소개를 다 하셨고요. 스리랑카 대통령이 오셨을 때는 또 조계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예정에 없이 나가셔가지고 우리 스리랑카 대통령 모시고 같이 조계사 방문을 했었습니다.
▲ 박수현 대변인 : 이런 감동을 좀 전하려고 그러는데, 시리세라 대통령이 오전에도 수석님께 말씀을 드렸지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가 취임한지 3년이 됐는데 그 3년 동안 수많은 나라들을 다녀 정상회담을 했는데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이렇게 나와서 환대를 받은 것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스리랑카와 스리랑카 국민 그리고 저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이 큰 영광을 주셨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거든요.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실제로 그런 말씀이 스리랑카 언론에, 현지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 황교익 : 감동을 준 한국 대통령 이렇게 말이죠?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스리랑카 주요 매체에 더 잘 아시겠지만, 사진 제목이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에요 그리고 두 분 딱 정상이 조계사에서 이렇게 하시는 사진이 나와 있더라고요.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감동인거죠.
▲ 박수현 대변인 : 놀라운 일이 뭐냐면, 이런 아이디어들을 저희 참모들이 대개 뭐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지만 대통령께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특히 조계사 방문 서프라이즈 일정도 사실 대통령께서 직접 내신 아이디어이고요. 지난번에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했을 때 조코위도도 대통령과 그 대통령궁에서 가까운 쇼핑몰 가셨잖습니까, 그것도 대통령께서 직접 낸 아이디어거든요. 이 정상회담 회의를 위한 참모회의 중에 대통령께서 '아니 조코위도도 대통령도 나랑 같은 서민출신, 국정철학도 같다, 그런 것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그런 일정을 한번 그쪽에 제안해 봐라‘ 그래서 나온 것이 그 일정이고 거기에서 우리 윤영찬 수석이 일 킬로미터 구보가 나오게 된..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갑자기 쇼핑몰을 가셨잖아요. 근데 갑자기 우리 수석께도 얘기 없이 갑자기 두 분만 가시게 됐는데...
▲ 황교익 : 아 갑자기.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저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카트 타는 모습도 굉장히 좋은 장면이라 제가 이제 카메라로 찍고 있었는데, 쭉 출발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천천히 걸어갔죠. 뒤에서 찍으면서. 근데 점점 멀어집니다? 어디로 가는데 점점 멀어지지? 그래서 조금씩 걸음을 빨리 했죠. 비는 내리고 있었는데 우산 하나 들고. 한 손으로 찍고 한 손으로 우산 하나들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아예 궁 밖으로 나가는 거예요. 아뿔싸 이건 이전에 잠깐 얘기 나왔던 시장 가는 일정이구나. 그래서 그때부터 뛰기 시작한 겁니다. 이 궁에 본관에서 여기까지 나가는 데까지 500m가 넘고요. 여기서부터 또 시장까지 가는데 500m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1km 정도 된 거 같다고 했더니 안 믿는 거예요.
▲ 박수현 대변인 : 평소에 우리 윤수석님의 체력으로 봐서 1km를 뛰었을 리가 없다. 본인이 100m쯤 빠른 걸음으로 가고 그것을 1km로 느꼈을 것이다.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이것을 1km의 진실. 100m냐 1km냐 두 분이 공방을 하고 있어서... 사실 그럼 그것을 알려주마. 진실을 알고 싶다. 두 분의 1km 마라톤을 한번 경복궁에서...
▲ 황교익 : 실제로 수석님이 뛸 수 있는지. 비오는 날. 우산 들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박수현 대변인과 같이 뛰는 걸로...
▲ 황교익 : 근데 그렇게 대통령님은 생색을 내시지만은 밑에 있는 참모들은 굉장히 고생하실 것 같은 게, 그때 그 사진이 하나 있던 게 강경화 장관이 컵라면 이렇게 드시는 게 있었어요. 참모들 끼니는 제대로 챙기면서 해외 방문합니까? 어떻습니까?
▲ 박수현 대변인 : 못하죠.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고요. 어쨌든 저희들은 뭐 밥 같은 것은 거의 욕심이 없습니다.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대변인님 갑자기...
▲ 박수현 대변인 : 대변인 같은 경우는요 회담이 열리는 호텔이 있고 또 기자님들이 프레스센터로 있는 호텔이 따로 있기 때문에 대게 그 우리 수석님께서 맛있는 걸 드시는 동안 저는 이쪽을 이동해 브리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가야되는데 길이 막히지 않습니까? 막 중간에 차에서 내려서 뛰어가야 됩니다. 예, 그러니까 대변인은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게 확실한 거고요.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아니 저희 실에 정말 유능한 한 친구가 처음에 워싱턴 순방을 가서 5일 동안 10시간을 잤다는 거예요. 전부 다해서.
▲ 황교익 : 5일 동안 전체 잔 시간이 10시간이라고요?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저희도 일이 안 해보던 일이라 좀 많기도 하지만, 워낙 대통령님 일정도 빡빡하고 그것을 커버하고 밑에서 따라다니는분들도 굉장히 힘들고. 끼니도 사실, 끼니 챙기는 게 정말 큰일이고, 이렇게 되더라고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님이 가시면 주로 같이 가서 식사도 같이 하는 일정이라서 끼니를 거르지 않았습니다만, 제대로 먹어 본 적 없습니다. 왜냐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적어야 하기 때문에요. 제가 그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있었을때 그 날 저녁에 이제 연회와 만찬에 참석을 했었는데요.
▲ 황교익 : 좋은 음식도 많이 나오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이 나왔는데, 사실 마지막에 그 디저트 조금 먹어 보고 만 것 같습니다. 왜냐면 대통령 이야기하실 때 적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도 다 애환이 있습니다.
▲ 박수현 대변인 : 여기서 양심선언을 해야겠군요. 제가. 그렇게 조금 드신 것은 아닌 것 같던데... 계속 드시던데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못 먹었어요. 그건, 그날은요...
▲ 황교익 : 혹시 그 사진으로 확인 가능할까요?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확인이 안 됩니다. 왜냐면 그날은 확인이 안 되는 이유가 그날은 언론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언론이 없는 상태에서 연회와 만찬이 있었기 때문에... (황교익 : 확인 안되는 거니까 이렇게...) 제가 사실상 거기서 사진기자 역할까지 다해서요. 그때 찍었던 사진들이 굉장히 좋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여사님과 멜라니아 여사님 두 분이 만나는 장면을, 사실은 이것도 제가 찍은 거였고요. 그 다음에 잘 아시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장하성 실장님이 찍은 사진도...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서로 와튼 동문이어서...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와튼 동문이라고, 여기서 제가 이 장면을 정확히 기억하는게, 우리 장하성 실장님이 접근을 하더라고요 의도적으로, 그래서 거기서 꺼낸 말이 '내가 와튼 동문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깐 '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 반색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장면을 제가 포착을 했었고요.
▲ 황교익 : 미국도 학연이 통하는구나.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다음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장하성 실장한테 '오 굉장히 똑똑하고' 굉장히 칭찬을 했습니다. 이런 저기를 제가 찍기 때문에 사실상 저희들이 밥을 먹거나... 이 긴 이야기를 했군요. 밥먹을 시간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수현 대변인 : 밥 안 드신 것을 인정하겠습니다.
▲ 황교익 : 대통령 순방 때 보면 그 교민들이 그냥 구름같이 모여 가지고 이렇게 사진 찍고 막 이러는 것을 많이 봐요.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엄청나세요 진짜.
▲ 황교익 : 예전하고 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교민들이 진심으로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이런 것을...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동원된 게 아닌 거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워싱턴 때, 워싱턴에, 처음에 가신게 워싱턴인데 그때 뉴욕에서 뉴저지 쪽에서 아무튼 막 그 차를 몇 시간을 몰고 와서 더위... 그 더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길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그게 그 콴티코라고, 대통령께서 첫 일정이 미국에서 그 해병대, 해병대 기지에서 우리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를 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근데 거기가 사실은 버지니아주에 있는데 굉장히 외곽입니다. 한참 차를 타고 나가는 외곽에 있고, 주변에 건물도 없고, 다 그냥 산처럼 이렇게 돼 있는 곳인데 저희가 깜짝 놀란게 차가 그 해병대 사령부 이렇게 들어가는데 입구에 교민들이 쭉 서계신 거예요.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사랑해요 이니' 피켓 들고...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사랑해요 대통령님' 이렇게 해가지고 가족들끼리도 이렇게 나와 가지고 일렬로 쭉 서있는데, 그날 날씨가 굉장히 더운 날이었습니다. 햇볕이 굉장히 직사광선이 강한 날이었는데, 대통령께서 거기서 행사를 마치는데 1시간 이상 시간이 걸렸는데, 나올 때도 또 그분들이 그대로 또 기다리고 계셔서 대통령께서 결국 차를 세우고 나가셔서 우리 교민들하고 같이 악수하고 사진 찍고 하시고 출발하셨습니다.
▲ 황교익 : 근데 대통령님이 계획에 없던 행동들을 막하시잖아요.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아~ G20 때 메르켈 총리와 같이 나오시다가 갑자기 교민들 보고 저쪽으로 돌아가셔서 아는체 하시고 이런 거...
▲ 황교익 : 굉장히 힘들지 않으세요? 그런 분 모시려고 그러면?
▲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 경호하시는 분들은 좀 깜짝깜짝 놀라시겠죠. 아무래도.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저희는 그때 메르켈 총리님하고 같이 어? 그럼 한번 가서 인사를 할까? 이러고 방향을 바꿔서 그때 사실은 교민들이 담벼락에 계속 기다리고 계셨고 '대통령 어느 길로 나가시나요?' 이런 얘기를 계속 물어보니까 저희 직원들이 '어 저쪽으로 한번 인사를 하셔도 좋겠는데'라고 해서 경호실장님한테 한번 상의를 드리고 그랬는데, 저희로써는 그런 일정이 너무 감사한 게 그 영상이 저희가 만든 컨텐츠 중에 1등을 하고....
▲ 박수현 대변인 : 그때 그 독일총리의 비서실 직원이 하는 말이 비서실 역사상 이런 일이 처음이라는 겁니다. 서로 예정 없이 하는 것에 대해서, 화면에 보시면 알지만 메르켈 총리도 굉장히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표정이었잖아요. 어쨌든 그런 우리 대통령의 진심. 갑자기 하는 행동이지만 꼭 해야 될 일이고 진심이 실린 거 같은 것에는 서로 약속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황교익 : 그게 군중 속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막 셀카 찍고 이러는 것은 좀 자제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대통령님의 경호, 자신의 몸도, 경호 좀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 제가 오늘 이 코너에 꼭 모시려고 했던 분 중에 한분이 경호처장님인데요. 낮은 경호, 열린 경호 그 비법이 대체 무엇인가. 근데 어려움은 있으신데, 사실 어느정도는 통제된 상황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 박수현 대변인 : 제가 느끼는 것은 아마 대통령께서는 '국민이 가장 훌륭한 경호원이다.' 그렇게 믿음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열린 경호를 해주는 경호원들도 있지만 '국민에 대한 믿음, 사랑 이런 것들이 가장 큰 경호원이다.'라고 믿는 게 틀림없으신 것 같습니다.
'청쓸신잡 1편'_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 청쓸신잡 1편입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과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이 출연해 청와대 생활과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얽힌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중국 순방 전에 녹화된 영상으로 중국 순방 전까지 순방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