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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만난 특별한 손님

2017-06-13


지난 10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특별한 손님을 만났습니다. 

사진작가이며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교수인 킴 뉴튼 Kim Newton 씨입니다. 30년 전, 젊은 사진작가였던 뉴튼 씨는 한국에 왔다가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사람들, 연좌 농성하는 대학생들, 최루가스를 참아내는 6월 광장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그 때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친구 이한열의 영정을 든 우상호 의원과 태극기를 든 우현 배우의 침통한 모습. 우리 민주화 운동과 현대사의 비극인 이한열의 장례식 전 날이 그렇게 기록되었습니다.



6. 10 항쟁 기념식장에서 뉴튼 씨를 만나 그 사진과 함께 편지도 받았습니다. 뉴튼 씨는 지난 3월에도 우리나라에 와서 광장에서 만난 우리 국민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한국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과거와 현재까지 두 번의 역사적인 현장에 있을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고 전했습니다.



30년의 시간을 넘어, 1987년에, 또한 2017년에 민주주의를 외친 우리 국민들의 모습을 담은 뉴튼 씨의 사진들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뉴튼 씨가 편지 말미에서 밝혔듯 순수한 역사의 목격자로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사진 작업들이 더 많은 우리 국민들에게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킴 뉴튼 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