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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를 추모합니다”
독일 통일의 주역인 콜 총리의 죽음이 안타깝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독일 국민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내며 오늘 조전을 전달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콜 총리는 동서독 통일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능숙하게 미국, 소련, 프랑스, 영국을 설득했고 동서독분단 극복을 위한 10개 조항을 발표하면서 동서독을 통합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런 배경에는 콜 총리 집권 초반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함께 추념하며 유럽을 화해로 이끈 힘이 있었습니다. 화해가 만들어낸 통일이었습니다. 이후 통일독일의 첫 총리가 된 콜은 유럽통합의 주역이 됩니다.
저는 독일통일을 생각할 때마다, 콜 총리와 더불어 빌리 브란트 총리를 떠올립니다. 브란트가 서베를린의 시장이었을 때 베를린 장벽이 섰습니다. 장벽이 올라가는 것을 직접 보게 된 브란트는 독일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동독이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교류를 시작한 것이 동방정책입니다. ‘작은 발걸음 정책’이라고도 불린 동방정책은 정권이 바뀌면서도 그 기조가 잘 유지되어 콜 총리에 이르러 통일을 이끌었습니다.
참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다음달 초 G20 행사를 위해 독일을 방문합니다. 메르켈 총리를 정치로 이끈 인물이 콜 총리라 하니 두 분의 인연이 매우 깊을 것입니다. 메르켈 총리를 만나게 되면 위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도 슬픔에 빠진 독일국민들을 위로해주시고, 콜 총리의 죽음을 계기로 독일통일을 이끈 화해의 힘에 대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콜 총리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가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