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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이순진 대장 부부에게 드리는 전역 선물

2017-08-20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건군이래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합참의장 이취임은 이취임 뿐 아니라 평생을 군에 몸 바치고 최고 지휘관이 된 최고 군인의 전역식을 겸하는 것이어서 더욱 명예로운 자리로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이임하는 이순진 대장은 3사 출신 최초의 합참의장이었는데, 42년 간의 군 생활 동안 45번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공관 생활을 할 때 공관 조리병을 원대 복귀시키고 부인이 직접 음식준비를 하면서 공관병을 한 명만 두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제가 그 사실을 칭찬했더니 부인은 "제가 직접 음식준비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안 놓여서요." 라고 했고, 이순진 대장은 "제가 입이 짧아서 집사람이 해 주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라며 쑥스러워했습니다.


이순진 대장은 전역사에서 아내의 고생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부인은 전역사를 마치고 내려온 남편을 따뜻하게 포옹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아내와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했다는 말을 듣고, 따님이 있다는 캐나다라도 한 번 다녀오시라고 캐나다 항공권 2매를 대통령의 특별한 전역선물로 드렸습니다.


두 분의 새로운 삶이 행복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