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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윤이상 탄생 100돌이 되는 날입니다.
탄생 100돌에 맞춰 통영시가 도천테마기념관의 이름을 윤이상기념관으로 바꿨습니다. 윤이상을 기억하고 되새기려는 통영시민들의 노력에 격려의 마음을 보탭니다.
통영은 윤이상의 음악을 낳고 키운 곳입니다.
통영의 잔잔한 바다, 물고기로 넘쳐나는 어시장, 밭일하는 어머니의 노랫소리, 밤바다를 타고 넘는 어부들의 뱃노래까지, 어린 윤이상이 보고 느꼈던 통영의 모든 것이 음악이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을 준비한 혐의로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던 청년 윤이상을 구원했던 것도 음악이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한반도 남쪽의 작고 아름다운 항구도시에서 출발한 윤이상의 음악은 독일 베를린에 이르러 현대음악의 가장 중요한 성취가 되었습니다.
동서양의 음악을 융화한 윤이상은 '20세기를 이끈 음악인 20명' 중 유일한 동양인이기도 합니다. 1988년에는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존경 속에 악보 위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그였지만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선만큼은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지금 윤이상은 베를린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에게 그의 음악은 낮설기만 합니다.
윤이상 탄생 100돌을 맞는 오늘, 국민과 함께 윤이상이 사랑했던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의 소리를 그의 음악에서 발견하고 즐길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