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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문재인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했습니다.
관객과, 배우, 제작진이 함께한 자리!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요. 다들 궁금해하시는 문재인대통령의 후기 풀버전!
KTV에서 전달해드립니다~^^
▲ 문 대통령 : 영화 다들 어떻게 보셨습니까.많이 우셨죠.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었죠. 메시지도 아주 좋았고요. 저는 뭐 이 영화를 만드신 분들, 그리고 이영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거나 관련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아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함께 영화 만드신 분들은 잘 아실 테고, 이 영화 속 나오는 이야기 주인공이거나 관련된 분들 소개해 드리면 박종철 열사 형님 박종부 유가협 회장님, 이렇게 함께 오셨고요. 또 이 영화 속에 최환 검사님, 지금 변호사 활동 하실 텐데 함께 오셨고. 이 고문 은폐 조작 폭로하는데 결정적 역할 해주신 한재동 교도관님 함께 해주셨고요. 뒤에 문익환 목사님 마지막에 나오셨는데 그 아들이면서 오늘 장세동 안기부장으로 영화에 출연한 문성근 대표 함께 해주셨고요. 우리 이한열 열사의 친구,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 의원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빠진 분이 없을까요. 이한열 열사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도 영화관에 오셨는데 사전에 대화는 함께 나눴는데 이 영화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 그래서 영화관 안으로, 함께 보지는 못하셨습니다. 어쨌든 영화가 재미, 감동, 메시지 어느 하나만 이뤄도 참으로 대단한 영화인데 이 영화는 그렇게 재미, 감동, 메시지 세 가지를 모두 그렇게 겸비한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훌륭한 작품 만들어주신 장준환 감독님과 배우 분들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제가 영화를 한 번씩 보는데 영화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이 영화 천만 넘기겠다. 아니겠다. 오늘 영화 보니까 이 영화는 확실히 천만 넘기겠다는 확실한 예감이 들죠. 그리고 국민께서 이 영화 많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영화 보면서 가장 조금 마음에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였습니다. 실제로 6월 항쟁, 또 그 앞에 아주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의 시기에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독재권력, 이게 힘들었지만 못지않게 부모님들이나 주변 친지들이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 그런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겨울 촛불집회 참석할 때도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는 말 들으신 분 많을 겁니다.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죠. 저는 오늘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 순간에 세상이 바뀌지 않죠.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속 87년 6월 항쟁으로 우리가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6월 항쟁으로 끝을 낸 겁니다. 그리고 6월 항쟁 이후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해서 여한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시켜준 게 촛불항쟁입니다. 이렇게 역사는 금방금방은 아니지만 그러나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는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세상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연희(영화 속 등장인물)도 참가할 때 그 때 세상이 바뀐다라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 소감이었습니다. 어쨌든 우리 정말 좋은 영화 만들어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