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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남북 단일팀, 그 자체로 감동" 선수촌 방문 격려

2018-01-17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충북 진천 선수촌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장 격려발언 풀버전으로 만나세요!



▲ 문 대통령 : 여러분, 자신 있습니까! (선수들, “네”) 자신 있어요? (선수들, “네”) 아까 들어오면서 우리 선수단장 말씀 들어보니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우리 선수단의 목표가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종합 4위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한겨울에도 우리 진천 선수촌에 이렇게 후끈후끈 추위를 녹여낼 정도로 뜨거운 선수 여러분들의 열정과 패기를 보니까, 오늘 또 아주 자신 있는 아주 힘찬 대답을 들으니 잘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죠? (선수들, “네”) 맞습니까! (선수들, “네”) 


지금까지 우리 선수 여러분 최선을 다해 오셨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땀과 눈물을 흘려오셨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 또 경기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 정말 여러분 최선을 다해오셨습니다. 그런 만큼 이제 여러분 앞에는 영광만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정직하게 여러분들의 만족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그저 최선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해서 꼭 어떤 성적을 올려야겠다, 어떤 메달 따겠다, 그렇게 너무 크게 부담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한다면 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금메달입니다. 국민들께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그저 ‘평소 실력대로만 하자’ 그렇게 편한 마음 가지고 경기를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아주 거는 기대가 많은데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 여러분이죠. 그런 주인공인 선수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그런 목표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치유의 올림픽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국민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참 팍팍합니다. 지난 겨울 밤에 그 추운 밤 길바닥에 앉아서 촛불을 들면서 정말 나라다운 나라, 좋은 나라 만들기를 염원했습니다. 지금도 고위공직자들의 국정농단, 부패범죄, 그리고 또 채용비리처럼 특권과 반칙 이런 모습 보면서 국민들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서 그런 상처들, 아픈 마음들 위안 받고 치유 받는 그런 올림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치유 올림픽 함께 만들 수 있겠습니까? (선수들, “네”) 


또 하나는 평화의 올림픽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래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죠. 그거에 더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한반도의 평화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우리로서는 그 이상 보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로 우선 우리 평창올림픽 흥행을 도와서 흑자대회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두 번째로는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참가하는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공동입장을 하게 될지, 또 일부 종목은 단일팀까지 할 수 있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함께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북한과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의 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팀웍을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아마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 또 세계 사람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출발도 될 것입니다. 자, 여러분 그렇게 해서 평화 올림픽, 저와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보시겠습니까? (선수들, “네”) 

치유 올림픽, 평화 올림픽 자신 있습니까! (선수들,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끝까지 파이팅하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