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만 보기]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컨텐츠바로가기

대한민국 청와대

2월 12일 「11:50 청와대입니다」

2018-02-12
▲김선 행정관 : 안녕하세요.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저는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김선이고요.

▲송정화 행정관 : 안녕하세요. 해외언론비서관실의 송정화 행정관입니다.

▲김선 행정관 : 송정화 행정관님과 함께 평창 소식과 여러가지 청와대 소식을 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앉아있는 오늘 특별게스트 분은요. 대례복을 입은 우리 수호랑님이십니다.

▲송정화 행정관 : 참 참하네요.

▲김선 행정관 : 참 참하죠, 우아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 만방에 전하고 있는 우리 수호랑과 함께 오늘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네 행정관님 지난 주말에 평창에 직접 가셔가지고 올림픽 특집 라이브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김선 행정관 : 저희는 지난 주말에 우리 뉴미디어비서관실과 고민정 부대변인님과 함께 2박 3일 동안 평창에서 라이브를 진행해봤습니다. 여러분을 만났는데요. 이희범 조직위원장님,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자원봉사자분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개막식에 함께 참석한 중학생, 초등학생들 만났는데요. 굉장히 좀 따뜻한 시간이었고.

▲송정화 행정관 : MBC, KBS 아나운서분들도 오셨고요.

▲김선 행정관 : MBC, KBS 지상파 아나운서 분들이 또 거기서 상주하면서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는데, 그분들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 따듯한 시간 보냈고요. 평창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춥진 않으셨어요?

▲김선 행정관 : 진짜 안 추웠어요.

▲송정화 행정관 : 다행이네요.

▲김선 행정관 : 오늘은 뭐 좀 춥다고 하더라고요.

▲송정화 행정관 : 오늘은 혹한이라고 나오던데 다행히 개막식 때는 따뜻해서.

▲김선 행정관 : 맞습니다.개막식때 별로 안 추웠어요. 앉아서 보고 있는데 주변 분들 전부 다. 생각보다 안 춥다. 이런 말씀들이 나왔고요. 참 하늘도 돕고 날씨도 도와서 개막식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저도 평창올림픽 특집 라이브, 집에서 보고 사무실에서도 봤는데, 여기서 하는 거랑은 또다른 느낌으로 굉장히 생생하고 재밌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현장감이 있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장비나 여건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아요. 지상파라든지 유튜브 크리에이터분들에 비할 바가 아니죠. 오직 저희 카메라감독님, 지금도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우리 카메라감독님의 체력, 저희의 열정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청와대 라이브였는데요. 아무튼 좀 기술적으로는 약간 좀 덜 정제되더라도 우리 부대변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저기서 빠시락 빠시락 하면서 과자를 먹고 계시는 우리 부대변인의 노련함. 그리고 저희의 뉴미디어, 새로운 컨텐츠를 위한 열정. 이런 걸로 이제 청와대와 국정소식들 재밌게 전해드리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송정화 행정관님과 함께 외신으로 문을 짠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막식 보셨죠?

▲송정화 행정관 : 감동이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감동 감동. 너무 좋았고요. 아름다웠고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약간 허걱 놀라게 하는 그런 기상천외한 장면들이 초 단위로 펼쳐져서 정말 재밌게 봤는데. 외신에서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송정화 행정관 : 외신에서도 찬사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진도 예쁘고 해서 제가 뉴요커. 뉴요커는 처음 소개해드리는 것 같은데요. 뉴요커 기사입니다. 'THE WINTER OLYMPICS OPENNING CEREMONY: PEOPLE ARE AWESOME',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굉장히 멋졌다. 모두가 멋졌다'라는 제목입니다.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할 때 어떤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면서, 또 그렇다고 하면서도 품격을 보여주는 행사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번 올림픽 개막식은 달랐다, 메시지도 전하면서 품격까지 보여준 아주 훌륭한 개막식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군요. 평소에 뉴요커라고 하면 좀 뭐랄까.

▲송정화 행정관 : 시크하고. 좀 시니컬하기도 하고 그런 매체죠.

▲김선 행정관 : 뉴요커의 기존 논조와는 조금 튀게, 굉장한 찬사를 보낸 기사라서 특별히 소개를 해주시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님의 평창올림픽 계기로 한 여러가지 외교 행보에 관해서도 소개한 기사가 있다고 하지요?

▲송정화 행정관 : 그렇습니다. 처음 보여드릴건 AP 기사인데요. 보시면 'South Korea's Moon may be on brink of legacy-defining moment'. 그러니까, '문대통령님이 정치적인 유산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북측에서 이제 방북 초청을 했잖아요. 그래서 '문 대통령님이 정치적 유산을 결정하는 순간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 여론과 미국과 북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남아 있다.'라고 차분하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내용이 굉장히 좀 분석적이고 평창 이후의 남북관계, 세계 평화 이런 것들을 전망하는 내용이라서 한 번쯤 전문을 찾아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이 자체에 대해서도 논평과 기고문들이 눈에 띄는데 스위스 신문도 있다고 하죠?

▲송정화 행정관 : 스위스 신문 먼저 할까요 그러면? 스위스 신문입니다. 스위스 취리히 신문인데요. 기고입니다. 동계스포츠라고 하면 예전부터 유럽이 전부 다 선도해왔고, 1948년에 단 3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참석했던 한국이 이제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동계스포츠를 다른 나라에 마케팅하는 나라로 급변신, 아주 크게 변신했다고 하면서 한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리고 또 다른 신문.

▲송정화 행정관 : 독일의 일간지 FAZ인데요. FAZ를 보시면, 여기입니다. 여기 FAZ의 논평은 '올림픽 무대의 주인장', Gastgeber는 호스트라는 뜻이니까요. '올림픽 무대의 주인장,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하에 '전 세계가 남북한의 악수를 고대했다.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지도자로서, 또 대통령님께서는 과거 햇볕정책을 직접 경험하셨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환상이 없는 분이시다' 이렇게 진단을 하면서 '취임 후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이끌어내고 축제적인 분위기에서 올림픽 개막을 선언하였다'라고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군요. 우리 남북관계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과거 경험이라할지, 이런 것에 비추어서 참 분석적으로 잘 된 기사인 거 같은데요. 이것도 역시 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대통령 말씀대로 작은 불씨를 햇불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좀 서로 잘해야 될 거 같고요. 속단해서 너무 신난다, 이제 다됐다, 이러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마음, 차분한 마음으로 잘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외신 관련해서 또 우리가 약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두 가지가 있죠.

▲송정화 행정관 : 그 전에 먼저 여러분도 보셨을 텐데. IOC 위원에서 한 위원이 남북공동단일팀을 노벨평화상으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내신 보도를 보셨을 거예요. 처음에 로이터에서 나온 단독 뉴스였고, 이것들이 이제 순환보도가 된 거죠.

▲김선 행정관 : IOC 위원 개인의 의견이나 희망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이렇게 우리 단일팀에 대한 여론들이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기사인 거 같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그리고 방금 행정관님께서 말씀하셨던 두 가지 건이 있었죠. 미국 NBC에서 개막식을 해설했던 한 분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다들 언론보도로 접하셨을 텐데요. 결국은 이 물의 끝에 그분이 해설자에서 퇴출되는 걸로 결정이 낫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더타임즈 영국 매체죠. 영국 매체에서 2월 10일자에서 개막식을 보도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들고 있던 한반도기를 설명하면서 잘못 설명했어요.

▲김선 행정관 : 뭐라고 했죠?

▲송정화 행정관 : 독도는 일본 소유라고 잘못 소개를 했고, 그 얘기를 하면서 제주도에다 동그라미를 쳐놓은 거예요. 두 가지 실수를 한 거죠. 이에 대해서 정식으로 항의를 했고요. 주영국한국대사관에서 항의를 했고, 정정보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정정보도와 사과를 했습니다. 잘못 표기를 했고 제주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다. 그리고 한반도기에서는 분쟁지역은 표시하지 않는다라고 명확하게 보도를 정정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이렇게 우리 주영한국대사관의 빠른 오보에 대한 대응, 그리고 이제 해당 매체의 빠른 사과와 정정. 이렇게만 된다면 좋겠죠. 잘못된 사실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정화 행정관 : NBC 때도 많은 교포분들께서, 동포분들께서 그걸 보시다가 바로 항의를 하셔서 조치가 빠르게 된 거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오보에 관련한 대응,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잘 이뤄져서 사실이 잘 알려져야죠. 알겠습니다. 송행정관님 오늘 준비해주신 외신 소식 감사드리고요. 내일도 다시 뵙는 걸로.

▲송정화 행정관 : 아마 또 많은 뉴스가 쏟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선 행정관 : 네 감사합니다. 이제 고민정 부대변인님과 자리 교대하시고요. 부대변인님 누구세요. 오늘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돌아오신 단발여신 고민정 부대변인입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아 갑자기 토요일 일정이 하나 있었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바로 이때다, 미용실을 가자.

▲김선 행정관 : 몇 달만입니까 대체?

▲고민정 부대변인 : 원래 제가 줄곧 짧은 머리였는데 여기 들어오고 나서는 머리를 자를 시간이 별로 없어서 계속 주구장창 길렀는데요. 확 잘라 봤습니다.

▲김선 행정관 : 예쁘십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속이 다 후련하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멋지죠 고민정 부대변인님. 아무튼 저도 고부대변님 처음 봤을 때는 깡뚱한 단발이 되게 귀여운 그거였는데, 진짜 시간이 없어서 계속 기르고 있었어요. 아무튼 새로운 모습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은 꼭지 준비를 해오셨는데, 고민정 부대변인께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 2박 3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정을 하는 동안 꽤 여러 부분을 같이 수행하면서 지켜보셨는데, 뒷이야기를 준비해오셨잖아요? 참 숨가쁜 일정이었고, 어제 저녁 10시반에 인천공항 통해서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떤 일정이 있었는지 소개도 좀 해주세요.

▲고민정 부대변인 : 2박 3일이지만 느낌상으로는 한 달 쯤은 지난 것 같습니다. 워낙 급박하게 돌아갔고, 많은 일들이 터져 나왔었고요. 또 저희는 언론을 계속 분석하는 부서이다보니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숨가빴습니다.

일단 첫 째날인 금요일에는 북한대표단이 인천공항으로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고요. 그날 저녁 대통령 주최 리셉션이 평창에서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만 참석했고요. 그리고 저녁 8시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있었죠. 그때 김여정, 김영남 이렇게 두 분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저도 여기 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러게요.

▲고민정 부대변인 : 물론 이분들과 함께 있었던 건 아니고요. 완전 반대편에 관객들이 앉아 있는 그쪽에 있었거든요. 근데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포근해서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근데 오늘 엄청 춥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오늘 체감온도가 영하 24도래, 어떻게 해요. 그런데 진짜 개막식날 하늘도 도왔는지 안 춥고 바람도 많이 안 불어서, IOC나 조직위분들이 이렇게 따뜻한 적이 몇 달 동안 처음이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어떤 분들은 기도빨이 통했나보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그렇게 날씨가 좋은 곳에서 드론쇼도 굉장히 멋있었고요.

▲김선 행정관 : 너무 멋있었어요. 저는 설명을 듣기 전에는 그냥 스크린에 펼쳐지는 건 줄 알았어요. 설명을 듣고 나니까 뒤늦게 감탄했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 저는 그냥 영상물인 줄 알았거든요. 아니었고요. 드론쇼 보였었고, 남북공동입장 했을 때는 굉장히 뭉클했고요. 제 주위에 있었던 모든 관중들도 그런 유사한 반응을 보이시더라고요. 근데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다들 장갑을 끼고 있으니까 박수소리가 안 나는 거예요.

▲김선 행정관 : 그래서 봉투 안에 소고가 있었잖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 근데 난 어떻게 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근데 소고가 소리가 잘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목소리로 감탄을 하면서 봤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그게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근데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때는 다들 막 감탄이. 요정이다.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렇게 해서 개회식 잘 끝났고요.

이튿날인 토요일에는 오전 11시에 대통령 접견 및 오찬이 이곳 청와대에서 있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고요. 또 방명록에 글을 직접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9시 10분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가 스위스를 상대로 펼쳐졌는데요. 이때는 물론 패하기는 했습니다.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내외 그리고 북한대표단들도 함께 공동 관전한 건 물론이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선수들을 격려하러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지긴 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강팀이잖아요? 스위스가. 랭킹 6위라고 하니까 너무나 센 팀이죠.

▲고민정 부대변인 : 근데 이 스위스 대통령의 트윗이 '아 진짜 올림픽의 정신을 보여주는구나'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스위스의 알렝베르세 대통령이 한글 트윗을 남겼는데, 어머나 아이패드에 싹 넣어 놓고 어디 갔을까. 아이패드 좀 갖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사무실에 계신 분들, 지금 보시면 제 책상에 있어요. 죄송해요. 알렝베르세 대통령님이 한글로 응원 메시지, 격려 메세지를 올렸죠. 말씀 좀 해주세요.

▲고민정 부대변인 : '스위스는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함께 하는 역사적인 경기를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평화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고 올리셨더라고요. 단순하게 본인들의 승리를 자화자찬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남북단일팀과 함께 하게 돼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라는 평가였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 알렝베르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해시태그까지 사용해서 트윗을 올려줬고요. 입국한 첫 날에도 수호랑, 반다비 둘을 찍어서 트윗을 올려줬는데, 참 온라인 잘 사용하시고, 호스트, 개막 국가, 개최 국가에 대한 예의도 잘 해주시는 거 같아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정 마지막, 어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이었고요. 부대변인님도 함께 가서 관람하셨죠?

▲고민정 부대변인 : 네 가서 봤습니다. 근데 일부 기사에서는 애국가가 아주 감동적이었다. 이런 부분들이 있던데 애국가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봤기 때문에, 오히려 남한 가요가 굉장히 많이 들려서 조금 놀랐거든요. 물론 '반갑습니다', '달려가자 미래로' 이런 건 북한 노래죠. '반갑습니다'가 첫 번째 노래였 것 같은데 그 곡이 나왔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었는데. 한창 진행하는데 계속 남한 노래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확인을 해보니까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여러분들 잘 아시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해 뜰 날', '다함께 차차차' 이런 곡들도 있었고. 그리고 그 관현악단이 메들리로 연주곡을 한 20분 가량을 했습니다. 저희가 그거 끝나고 나서 진짜 큰 박수를 보내드렸는데. 아니 그 엄청난 그 긴 시간 동안 진짜 여러곡을 담아내기도 했고요. 그 안에는 백조의 호수나 오페라의 유령, 이런 곡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존의 북측 공연 혹은 문화 예술, 이런 것들이라고 하면 체제 선전 하는 것들만 주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어제는 그런 모습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음악들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우리 소녀시대 서현씨가 함께 등장을 해서.

▲김선 행정관 : 하얀 원피스를 입고 나왔죠. 너무 예뻤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 여기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왜 서현인가? 일단은 그날 삼지연 관현악단의 노래 공연은 다 여자분들이셨죠. 그렇기 때문에 남성분이 출연할 경우에는 다시금 편곡을 해야 되는데, 그럴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노래방 기계처럼 누른다고 해서 변환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문제가 좀 있었고요.

그리고 어르신들도 많기 때문에 인지도가 좀 높은 분이 나오셔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제가 듣기로도 북측에서도 소녀시대가 굉장히 인기라고 들었거든요. 그런데다가 서현씨께서 흔쾌히 응해주신 것 또한 작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북측 공연단에서는 이 연습 기간이 짧다는 것 때문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왔지만, 결국은 우리 쪽 설득으로 인해서 막판에 조율이 됐거든요. 그렇게 해서 서현씨가 무대 위에 올라 왔던 것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요.

▲김선 행정관 : 마지막에 노래 마치고 북한 공연자와 껴안는 모습도 너무 따뜻했고. 그리고 막판까지 출연 여부조차 조율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출연자는 굉장히 긴장을 했을 거 같아요. 무대에 서보시면 그러잖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 맞습니다. 저도 여기 와가지고 분명 한다고 했는데 아니다, 이런 경우 정말 많은데. 이게 방송처럼 미리 편성된 이런 게 아니잖아요. 특히나 남북 간에는 끝까지 조율하고 또 국가 대 국가는 남북뿐만이 아니라 다른 정상들과 계속 조율을 하기 때문에 이게 엎어졌다, 생겼다, 이게 계속 반복이 됩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데. 어제 서현씨가 마지막 피날레를 잘 장식해준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김선 행정관 : 차분하고 우아하게 잘 장식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개막 다음날인 10일 저녁에 작은 소동이 있어서 여러분들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요. 이 얘기도 좀 하고 넘어가야 되겠죠. '아이스하키 공연을 응원하던 북측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을 했다'는 이런 기사가 나가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고. 현장에 있던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한 외국분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저 여성분들이 쓴 남성의 얼굴이 누군지 혹시 아냐', 저도 궁금했던 상황이라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나도 궁금하다' 이러고 그냥 그 외국분을 보냈는데. 아무튼 보도가 있었죠.

▲고민정 부대변인 : CBS 노컷뉴스가 발단이었습니다.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고요. 이 노래가 휘파람이었는데, 북측 휘파람이라는 노래 가사 자체가요. 남자가 호감있는 여성의 관심을 사기 위해서 부르는 노래거든요. 그래서 이제 남성 가면을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혹시 김일성의 얼굴이 아닌가'라는 추측성 보도였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사과문을 게재했고요. CBS에서.

▲김선 행정관 : 정정하고 사과문을 냈는데요. 북한 전문가들도, 북에서 내려와서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러 분들에 따르면. 북한 체제에서는 김일성 주석 등과 같은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그런 식으로 활용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죠.

▲고민정 부대변인 : 이건 저희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요. 북한 전문가들, 그리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신 언론인들, 이런 분들의 의견을 저희가 정리해봤던 겁니다. 정치지도자는 거의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응원도구로 쓴다거나 함부로 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보니까 눈에도 구멍을 뚫어서 볼 수 있도록 바닥에 놓는다던지. 그래서 북축체제와 문화를 너무 모르고 나온 기사가 아닐 수 없다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그래서 결국 해당 매체 CBS에서 기사 내리고 공식 사과문까지 올렸는데요. 그런데 이것을 그대로 재인용해서 마치 계속적으로 이 건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처럼 쓴 기사가 있어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그래서 제가 또 써왔습니다.

▲김선 행정관 : 급히 또 친필을 쓰셨습니다. '북 응원단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 이런 제목이죠.

▲고민정 부대변인 : CBS에서 사과문을 게재했고 오보라는 걸 분명히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이러한 기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이라고 쓴 것을 보시면, 논란이라는 단어를 쓰기 위해서는 '김일성 가면이다' 혹은 '아니다'라는 양측의 공방이 있어야 논란이란 단어가 성립되지요. 그런데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는 걸, 전문가를 비롯해서 그 기사를 쓴 기자 등 모두가 다 사실관계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단어를 썼다는 것은, 글쎄요, '왜 그런 단어를 꼭 썼을까'라는 것이 저는 참 궁금합니다.

▲김선 행정관 : 그러게요. 논란이 아니라 그것을 쓴 기자의 판단착오였고, 기자도 인정한 상황이었어요.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기사를 내리고 사과까지 했는데도 그렇게 재생산을 했는데. 대변인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떤 내용에 대해서 이제 주장을 펴려면 삭제된 기사를 재인용하기보다는, 추가적인 취재가 들어갔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특히나 언론사에서는 어떤 언론사가 오보를 냈고, 거기에 대해서 사과문을 게재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 아무튼 아쉬운 부분 짚어주셨고요. 재밌는 소식들, 사진 모아서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지금 각국 선수단을 이끌고 해외정상들이 평창에 많이 머물고 계신데요. 이분들이 이분 나름대로 평창을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어서 이렇게 갖고 와봤습니다.

이 분은 바로 모나코의 알베르 대공입니다. 모나코는 남유럽의 작은 도시국가인데요. 알베르 대공이 IOC 위원이에요. 그리고 옛날에 유명했던 미국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기도 한, 사연이 있는 분인데요. 이 알베르 대공이 성화주자로 나서서 배우 김의성씨한테 토치 키스라고 해요. 성화끼리 서로 맞부딪혀서 전달을 하는 건데요. 토치 키스로 성화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다음 사진 보시면 핑크색 두루마기에 갓을 쓰신 이 분, 어디서 많이 뵌 분인데, 바로 쿠테헤스 UN 사무총장님이십니다. 제대로 전통한복 체험을 했습니다. 귀여우셔요 모습이. 이 분이 며칠 전에 우리 청와대에 오셨던 분입니다. 에스토니아 대통령이신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인데요. 전통 대례복 하고 이제 머리에 방한용 겨울 모자까지 쓰시고 제대로 또 한복 체험하셨는데.

▲고민정 부대변인 : 뒤에 있는 모델, 이 사진하고 똑같은 거 같아요.

▲김선 행정관 : 느낌 비슷해요. 신장이 아주 크시고 스포츠맨이시라고 합니다. 멋있어요. 그리고 칼유라이드 대통령이 스키 마니아시래요. 평소에도 핀란드에서 크로스컨트리를 굉장히 즐기시는데, 그래서 평창에서 스키를 체험하는 모습입니다.

이 분은 누구시냐, 자 이 분은 누구냐면요.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님이라고 합니다. 두 시간 동안 평창에서 스키를 즐겼는데, 설질, 눈 상태 아주 만족하셨다고 하고요.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하려면 설질이 아주 중요한데, '설질 좋고 슬로프 난이도도 아주 재미있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분들은 어떤 일행이냐.

▲고민정 부대변인 : 여기는 수족관인 거 같은데, 횟집 앞에.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 강릉 횟집에 가신 독일 대통령 일행이고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부부는 강릉의 한 식당에서, 정말 우리가 가는 평범한 식당 같죠. 여기서 한식으로 식사를 지금 고르는 모습입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다른 정상들하고 같이 먹는 건가요.

▲김선 행정관 : 아니오. 이 분들은 독자 일정으로 독일 대표단과 함께 가셔서 식사를 즐겼다고 합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이걸 보니까 우리 대통령께서 중국에서 식당에서 식사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김선 행정관 : 요티아오에 찍어 드시면서. 그런 것 같아요. 외국 정상이 방문했을 때 우리의 음식이나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소식, 평창 소식 등등 종합해서 외신까지 잘 전해드렸고요. 오늘 좀 길게 했다. 15분이 넘었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 죄송해요.

▲김선 행정관 : 내일은 좀 짧게 할께요.

▲고민정 부대변인 : 식사하러 가셨죠

▲김선 행정관 : 어떡해. 본방 못 보시더라도 자기 전에 이렇게 누워서 폰으로 보시면 나름 쏠쏠합니다. 새로 변신하신 우리 부대변인 모습과 우리 대례복 입은 수호랑과 함께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길 바랍니다. 내일 다시 만나요. 안녕.

1.오늘의 외신-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관계에 대한 외신 보도 종합 

2.북한 고위급 방남 2박 3일 이야기 + 알랭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의 한글 트윗 소개+CBS기사 이후 팩트체크 

3.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는 세계 정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