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만 보기]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컨텐츠바로가기

대한민국 청와대

2월 21일 「11:50 청와대입니다」

2018-02-21
▲김선 행정관 : 안녕하세요.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뉴미디어비서관실 김선 행정관이고요.

▲고민정 부대변인 : 네 안녕하세요. 저는 고민정 부대변인입니다.

▲김선 행정관 : 네 부대변인님 안녕하세요. 점심시간 10분의 즐거움. 제가 계속 밀고 있는 슬로건인데 잘, 뭐랄까 확산이 안 되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 왜냐면 10분 안에 안 끝나니까.

▲김선 행정관 : 맨날 10분이라고 해놓고 15분, 20분 그저께도 25분이라는 우리 역사상 최장 기록을 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는 부대변인님과 함께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청와대 소식들이 있고요. 오늘은 부대변인님께서 신문을 한 장 들고 나오셨어요. 아침에 꼭 소개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고민정 부대변인 : 제가 열네 개인가요. 신문을 아침마다 분석하는데 이건 꼭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어제 하루를 이 한 컷으로 정리를 잘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1면 탑으로 나와 있는 것이었는데요. '감동은 남았다'라고 되어 있는 남북단일팀 포옹하는 모습이고요. '이변은 없었다', 우리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소식 있었던 바로 그 장면입니다.

▲김선 행정관 : 보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너무 좋아요. 단일팀이 27년 만에 구성 돼서 27일 동안 함께 하고, 이제 헤어지게 되는 친구들입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일단은 여기부터 보면 여자 쇼트트랙 같은 경우는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심석희, 김아랑 다섯 선수가 뛰었죠. 사실 최민정 선수는 500m에서 실격 처리 되었기 때문에 심적인 불안감이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해줬고요. 김예진, 이유빈 선수는 올림픽이 처음이고, 계주만 출전하기 때문에 되게 긴장을 많이 했을 거예요. 막판 쯤에 아마도 이유빈 선수로 기억하는데, 넘어졌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정 선수가 얼른 달려가서 터치를 해서 이어질 수 있게끔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선 행정관 : 저녁 먹으면서 봤는데 너무 가슴이 뛰어서 체할 뻔 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아니 넘어졌는데도 어떻게 1등으로 들어오죠? 잊을수 없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맏언니 김아랑 선수 같은 경우는 최민정 선수가 실격해서 울고 있었을 때는 숙소에서 올 때까지 계속 기다려서 위로를 건넸다고 하고요.

▲김선 행정관 : 정말 어른스러운 언니의 모습.

▲고민정 부대변인 : 맞아요. 1,500m를 같이 뛰었을 때 김아랑 선수는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가서 안아주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심석희 선수의 폭행 파문은 다들 알고 계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고요. 그것보다 더 훈훈했던 건 다섯 선수들이 화기애애하게 서로 웃고 안고 울고, 이런 모습들이 진정성 있게 다가와서 더 감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 세러머니 때 수호랑 증정식을 하잖아요. 그거 받기 전에 다섯 선수가 시상대 위에 올라가서 서로 밀어주는 세러머니 했잖아요. 그런 것도 너무 예쁘고. 참 뭐 어떻게 순탄한 일만 있었겠습니까. 곡절이 많았는데도 끝까지 화합하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함께 했던 모습들,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부대변인님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27년 만에 구성 돼서 27일 간의 장정을 함께 하고 이제 헤어지게 되는 남북단일팀 아이스하키 선수들. 어제 뜨거운 포옹과 눈물, 또 세라 머리 감독이 눈물까지 보이면서 헤어지게 됐는데 참 감동적이었죠. 처음에는 곡절도 많았지만 결국에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모습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맞습니다. 지난 시간들 한번 거슬러 올라가봤어요. 처음에 남북 단일팀 얘기 나왔을 때는 언론도 그렇고 굉장히 분위기가 좋지 않았었습니다. 불과 한 달, 두 달 전쯤이거든요. 가장 처음 시작은 지난 1월 1일에 있었던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평창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남북고위급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되면서 점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1월 12일에 남과 북은 IOC에 제안을 하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것을.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그즈음에 나왔었던 언론들을 쭉 보니까요. '단일팀은 쉽지 않다', '올림픽에서는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었다'라는 것도 있었고. '한 달도 안 남기고 팀워크가 생명인 종목의 특성을 무시하는 것이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후에 대통령께서 진천 선수촌 방문해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보도에도 보면은 아이스하키팀을 각별히 신경쓰는 대통령을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언급도 보입니다.
그리고 1월 20일 경에는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확정 승인이 됐고요. 이에 대해서 외신 반응들이 굉장히 볼 만 했었는데 AFP 같은 경우는 전쟁 중인 나라에서 역사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2030 세대들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 했다,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비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1월 21일이었습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께서 입장문을 발표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 일부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남북단일팀 우려의 목소리 귀담아 듣겠다.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랬죠. 그래서 사진을 준비를 해봤어요.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이렇게 남북단일팀 선수들, 북한 선수들이 처음으로 진천 선수촌 들어왔을 때 이렇게 같이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나누는 모습. 이때만 해도 약간 좀 서먹서먹하고 잘 모르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 여기서부터 제가 좀 말씀드릴게요.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은 남북 아이스하키팀이 구성되기까지의 정치권과 또 전 세계적, IOC 차원에서 이런 과정들을 말씀을 드렸다면 1월 25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이스하키 선수 단일팀이 만나게 됩니다. 합류를 하게 되는 거죠. 보시면 사진에서도 읽을 수 있겠지만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져나왔다는 기사도 보였고요. 또래 나이대의 선수들이 빨리 친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자기소개를 하면서 함께 섞이는 시간도 가졌고요. 이렇게 생일 파티도 했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 맞습니다. 그때 북한의 주장 선수였죠. 진옥 선수의 생일, 우리 남한의 최은경 선수의 생일도 연이어 있어서 생일파티를 하면서 가까워지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리고 공동 입장, 한반도기 아래에서 이렇게 단일팀 선수들이 공동 입장하는. 개막식 가서 보셨잖아요. 감동적인 순간도 있었고요.

▲고민정 부대변인 : 맞습니다 개막식이 2월 9일에 거행 됐었죠. 이때 남한의 박종화 선수, 북한의 정수연 선수가 성화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 전 세계에 전파를 타기도 했었습니다.

이후에 경기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경기를 통해서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올림픽 개막식이 이루어지기 전에 평가전을 했었죠. 스웨덴과. 그때 다들 이길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팀 순위들도 세계적으로 있기 때문에. 하지만 기대감은 사실 많았었고요. 어떤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당시 머리 감독이 이 경기를 하고 나서 '이제는 기대할 수 있다'는 인터뷰를 했었고요. 그리고 그때 당시 한 언론에서는 '뭉치니 더 세진 여자아이스하키, 북한의 활용법이 보인다'는 이런 가능성들을 점점 엿보기 시작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리고 첫 경기로 스위스팀을 만났죠.

▲고민정 부대변인 : 네 스위스에 0:8로 패배를 하기는 했지만.

▲김선 행정관 : 워낙 스위스 순위가 높아요. 세계 6위의 강팀입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그렇습니다.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는 건 모든 언론들도 지적했고요. 특히 외신들 반응을 눈여겨 볼 수 있는데, 중국신화통신 같은 경우는 '졌지만 평화가 이겼다'라고 평가를 했고요. CNN에서는 '이기는 게 전부가 아니다. 누구도 점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들의 모습 자체가 이긴 경기와 다름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김선 행정관 : 이렇게 남북단일팀 경기에는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와서 함께 응원하는 모습, 일사불란한. 우리에게 낯선 모습이었지만 신기하기도 했어요. 평화가 이겼다는 평가를 받은 우리 단일팀이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이후 스웨덴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역시 또 패배를 맛보기는 했었지만, 이때 당시 미국 IOC 위원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것을 제안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역사적인 첫 골을 넣기도 했었고요.
경기가 어제 다 끝나고 나서, 어제 점심 때쯤부터 경기가 시작 됐었는데. 머리 감독의 반응이 참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팀을 이끌었던 감독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데요. 머리 감독은 끝나고 나서 '선수들이 그 누구보다 일등공신'이라는 말을 했었고요. 사실은 4년 동안 가르쳐야 될 여러가지 시스템들을 열흘 안에 가르쳐야 된다는 것 때문에 부담감도 많았고, 또 정치적인 결정으로 인해서 남북단일팀이라는 것을 본인이 이끌어가야 된다는 부담감도 참 많았지만, 끝나고 났을 때는 북한의 박철우 감독과 포옹하는 모습이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고요. 그리고 '매스컴은 우리를 두 팀으로 봤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빙상위에서 한 팀이었다'고 말하는 머리 감독의 이 발언들로 봤을 때는 '그래 이런 게 스포츠구나'.

그리고 남북단일팀, 우리가 물론 지기는 했지만 '전 세계에 우리가 보냈던 평화의 메시지는 명확하구나. 역사적 장면이었구나'라는 것은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88올림픽 때 나왔던 '손에 손잡고' 아시죠. 그 노래가 나와서 그 객석에 앉아 있었던 모든 응원단들이 그때를 연상하면서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는 그런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 머리 감독이 그렇게 잘 웃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요. 굉장히 강인한 스타일인데, 애써 눈물을 참지만 그래도 이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면서 사실 한국 사람 아니잖아요. 외국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와서 그런 정서적인 면이나 이런 건 좀 잘 모를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느끼고 같이 눈물 흘리고 안아주는 모습들, 그게 바로 스포츠의 힘, 또 젊은이들만이 통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인 것 같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 선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리고요.

▲김선 행정관 : 부대변인님, 아이스하키 단일팀 정리 감사드리고요. 또 최근에 이슈 한 건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문제. 저희가 정부대책에 관해서 언급을 하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라서 준비를 해봤어요. 최근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미투 운동이 연일 뜨겁습니다. 온라인에서 성폭력, 성추행 관련한 '나도 당했다, 나도 피해자다' 이렇게 용기 있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문화 예술계의 굉장히 명망있는 분들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참 많은 분들, 저희도 그렇고요. 충격 받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저희가 여성가족비서관실에 요청해서, 최근 준비되고 있는 정부대책들 좀 받아 봤는데요. 말씀해주시죠.

▲고민정 부대변인 : 어제 문체부가 문화예술계 성희롱, 성추행을 뿌리 뽑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들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시범 실태조사를 벌였었는데요. 올해에도 분야별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밝혔고요. 주요 분야별 신고 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들도 계속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여성가족부와도 계속 협의해나간다는 방침이라는 걸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저희가 이런 이슈가 나오면서 서로 문화예술계, 출판계, 정치계, 법조계에서 많은 사회 경험해온 선배들, 후배들과 얘기를 해보는데, 이게 사실 문화예술계의 문제만은 아니잖아요. 직장 내,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위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또 직장내에서의 성희롱 이런 문제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고요.

▲고민정 부대변인 : 맞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작년 11월에 직장 내 성희롱 대책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때 내용을 보시면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업자는 형사 처벌, 근로감독시 성희롱, 성평등을 반드시 체크하도록 했고요. 부족한 부분들은 계속 보완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또한 공공부문에서는 성희롱,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하는 건 물론이고요. 기관장 및 상급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죠.

▲김선 행정관 : 서지현 검사 기억하시죠.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자기의 피해사실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왜 그때 말하지 않았어', '말을 하지 그랬어'. 이렇게 쉽게들 얘기하시는데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사자 입장이 아니면 사실 모릅니다. 그 폭로 이후에 대통령께서 장차관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신 바가 있죠. '실제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하는 여성이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간절히 하소연하는데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확인됐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정부의 혁신과제 중 하나로써 성폭력 근절 지시를 하셨죠.

▲고민정 부대변인 : 그렇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문체부 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를 비롯해서 관련 부처들이 여기에 모두 머리를 맞대고 있고요. 그런데 어떤 기업체에 몸을 담고 있으신 분들은 조직적으로 보호를 받거나 혹은 문의를 할 수 있겠지만, 프리랜서나 자영업 형태로 일하셔서 근로자가 아닐 경우에는 어디에다가 이거 문의해야 되나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에 있고요. 일단 지금 당장 급한 경우에는 1366번으로 전화하면 상담과 법률 지원, 치료 이런 것들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1366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부대변인님께서 여러가지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대책들, 상담전화 1366까지 말씀해주셨는데 이게 사실 충분한 대책이라고 저희가 홍보성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에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미투 고발이 이어지면서 저희도 인지하고 있고, 정부에서 다양한 추가적인 대책들,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는 처벌 받고, 정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모색하고 있으니까요. 지켜봐주시고, 충분치 않지만 노력하는 중이라는 이런 말씀 드리면서 위드유. 저희는 위드유하겠다.

▲고민정 부대변인 : 모두가 함께 사회를 바꿔가는 그 과정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 다음 순서 한번 넘어가볼게요. 다음 주제는 어제 정혜승 비서관께서 출연하셔서 말씀하셨어요. 정형식 판사에 대한 국민청원에 답변을 하셨는데, 그 이후에 청원에 대해서 온라인 반응들도 있고, 기사들도 있어서, 국민청원 어떤 의미가 있고, 일부 기사나 또 이런 데서 우려하는 지점들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방송이 끝나는 순간 저희가 속보로 소식을 알게 된 게, 어제 팀추월 빙상 경기에서 팀워크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선수들과 빙상연맹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청원이 20만을 넘었다는 사실을 어제 저희가 11시 50분 말미에 알게 되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그런데 전날 밤에 시작된 청원이었거든요. 그게 점심 때쯤 20만을 넘겼고, 하루가 지난 오늘 현재는 45만이 넘었습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숫자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청원 게시판이 어떤 분노의 배출 창구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인민재판소가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어떤 제도개선이라든지 사회부조리, 불합리에 대한 고발이나 의견 개진보다는 개인에 대해서 너무나 지적들을 하는 것이 부작용이다.' 이런 우려를 표해주신 몇몇 기사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어제 재미난 온라인 반응들 좀 봤는데요. 트위터에서 체리터치님이라는 분께서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청와대 청원을 보면 옛날 조선시대 신문고를 왜 그렇게 치기 힘들게 만들어놨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이 말씀에 참 많은 것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어제 뉴미디어비서관님도 말씀하셨지만 우리 정부가 소통을 책무로 삼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그래서 어려운 질문에도 답을 해야 된다는 기조로 저희가 청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겁니다. 저희가 입법기관도 아니고요.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슈가 될 것이고 그리고 공론의 장으로 넓혀지는 것은 우리가 모두 다 확인하고 있는 사안들이고요. 법이라는 것이 사람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어떠한 제도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들이 펼쳐져 있는지를 알려면 그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야겠죠.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그리고 내 이웃이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것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공론화되고, 그러다보면 또 새로운 지혜가 나오기도 하고요. 이러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 되는 것이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 그런 맥락에서 트위터 이용자 시아란아라시스토리님, 아이디가 어려워요. 뭐라고 하셨나면요. '정형식 판사 감사 청원 답변에서 보여지듯 지금의 청와대는 삼권분립하에서 자신이 할 일과 국민에게 답으로 돌려줘야 할 말을 제대로 알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해주셨어요.
지금 우리 국민청원 사이트가 긍정적으로 운영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 어떤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변을 보내줄 것이다, 이런 신뢰를 보내주셨는데요. 네, 저희가 정확하게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고요.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원은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의사표시, 그 의사가 항상 어떤 차분하게 개진되는 것을 바랄 수는 없어요. 분노의 표시일 수도 있고요. 그것조차도 저희가 경청하고 받아들이면서 사회를 바꿔나가는 그런 목소리로서 활용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이제 청원에서 이슈가 되면요, 언론이 많이 보도를 해주세요. 사회적 공론화 기능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든 제도와 시스템, 법도 그렇고요. 만들어 지면 혜택을 받고 좋은 부분도 있지만, 일부 역기능도 있는 것이고. 저희가 그런 것까지 감안하면서 원칙대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참 쉽지 않아요. 소통한다는 게.

▲고민정 부대변인 : 그럼요. 쉽지 않지만 꼭 가야할 길임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 어떻게 이런 시민들의 공론의 장을 지켜내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공론화 과정 저희가 함께 할지 노력하겠습니다. 2분 넘었어, 3분 넘었어, 어떡해. 빨리 점심 약속 가셔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대변인님 점심 약속 어서 가세요. 다음 순서는 송정화 행정관님 모시고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행정관님, 안녕하세요.

▲송정화 행정관 : 안녕하세요.

▲김선 행정관 : 네. 오늘도 다양한 외신 소식과 빵빵한 자료 준비해오신 송정화 행정관님입니다. 오늘 아까 고 부대변인님께서도 전해주셨지만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서 히스토리를 정리해주셨는데 외신에서도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고요.

▲송정화 행정관 : 외신에서도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여기 밑에서부터 볼까요. 기사가 많아서 제가 잘라서 붙였는데요. 제가 서투르지만 붙였는데요. 맨 밑에 보시면 '승리는 못했지만 왜 우리가 환호를 많이 보내고 있는지'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남북단일팀이 활약한 모습들, 부담감이 있었을 거잖아요. 남북 화합이라는 상징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을 텐데, 얼마나 부담감이 컸을 텐데, 그래도 잘 싸워줬다는 내용이 대다수고요.

NYT 기사가 짚는 부분이 한국 여론조사를 언급합니다. '올림픽 개막 전에는 단일팀 결성에 대해서 찬반이 팽팽했었는데 실제 경기가 시작되고, 남북 선수들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보고, 찬성 의견이 많이 상승했다'라고 짚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기사도 보실까요? AP 기사인데요. '역사적인 대장정을 마쳤다'라는 내용이고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대장정을 마치면서 눈물과 환호'라고 하면서 칭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이미 고부대변인님께서 다양하게 상세하게 내용을 짚어주셔서 나머지는 생략해도 될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단일팀이 평화의 메시지로, 강력한 상징으로 떠올랐다는 점이고. 단일팀 결성을 통해서 올림픽이라는 우호적인 제스처를 통해서 스포츠를 넘어서 핵으로 인한 지역의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을 높여줬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 감독 뿐만 아니라 관중들도 기립박수를 치고 많이 울었다고 해요. 그런 것까지 같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 정말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남북화합, 또 이제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모델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그리고 약간 중요한 기사, 열여덟 번이나 올림픽을 참관했던, 올림픽을 연구하는 역사학자가 있죠.

▲송정화 행정관 : 이 기사입니다. 제가 찾아봤는데 이 분이 70세가 되셨더라고요. 이 분이 지금까지 열여덟 번 올림픽에 참가하셨는데 '평창이 최고'라고 평가를 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처음에 운영이 굉장히 효율적이고, 순조롭게 잘 됐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다고 이 두 가지를 뽑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안전한 올림픽이라고 해서 외신에서 많이 주목을 하지 않았습니까?

▲송정화 행정관 : 그전 올림픽에 좀 문제가 있었죠. 부패라든가, 비효율적, 고비용 이런 이슈들이 있었는데 평창은 굉장히 모범 사례라면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언론 뿐만 아니라 토론토 스타였는데. 제가 그때 너무 많아서 소개를 못 드렸었는데. '평창 올림픽의 유일한 문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기사가 됐었고요. 제가 올림픽 개막하기 전에 외신 기자 몇 분을 만났었는데 올림픽을 예전부터 계속 취재하셨던 분인데, 사실 기자 관점에서는 개막 전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올림픽 치를 수 있겠어?', 이런 스토리들이 나와야 되는데 너무 준비가 잘 돼서 기사거리가 없다면서 하소연을 하셨어요.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제가 월요일에 경기 보러 갔었잖아요. 팀추월과 500m 경기 보러 갔었는데 진짜 괜찮더라고요. 초반에는 버스가 오네 마네, 약간 불편을 호소하시는 그런 내용들도 있었는데. 가서 보니까 셔틀버스 너무 칼같이 잘 오고요. 그리고 경기장까지 가는 동선 곳곳마다 안내 하시는 분들, 송정화 행정관님처럼 언어를 잘하시는 분들께서 해당 언어 배지를 차고 계시면서 중국어, 영어, 일어 친절히 안내해주셔서 외국 관광객들도 일사불란하게 이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안전하고 정말 효율적인 올림픽, 잘 된 것 같습니다. 다음 꼭지로 넘어가시죠. 우리 컬링팀 갈릭걸즈라고 하더라고요.

▲송정화 행정관 : 팀 킴. 모두 김씨잖아요. 그래서 팀 킴 아니면 갈릭걸즈로 불리고 있는데요. 외신에서도 크게 지금 주목하고 있습니다. 4강에 올랐잖아요. 이것은 이틀 전 기사인데 사실 미국전 하기 전이에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평창올림픽의 깜짝 스타는 바로 한국 컬링팀'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스위스, 영국, 스웨덴, 미국까지 다 격파하고 사상 최초 로 4강에 진출했잖아요. 이런 돌풍 소식을 전하고 있고요.
두 번째 기사가 재밌습니다. '마늘 소녀들이 올림픽을 장악했다. 그리고 그 고향에서는 열광 하고 있다'. 여기가 의성여고라고 해요. 그 선수들이 모두 의성여고 출신이라 하네요. 그래서 그 마을에서는 지금 잔치가 난 거에요. 다 여기 의성여고에 모여서 단체응원을 했고요. 응원하는 인터뷰를 땄는데 재밌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정풍자, 75세 여사님께서 '끼니도 거르면서 나는 꼭 본다'라고 인터뷰를 하셨고, 김성희 여사님께서는 '너무 응원을 많이 해서 목소리가 쉬었다'면서 이런 응원 열기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경북 의성 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여자 컬링팀. 갈릭걸즈, 마늘소녀들 너무 멋지고요. 저도 그래서 안경선배 따라서 오늘 안경을 한번 써봤습니다. 컬링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 그리고 이벤트 소식인데요. 우리 해외언론비서관실에서 이런 이벤트를 좀 자주 준비하십니다. 지난번에 평창에 MPC, 메인프레스센터에 우리 대통령께서 방문을 하셔서 외신기자들, 평창 소식 전하는 전 세계에서 오신 외신기자들 만나기도 했어요. 대통령께서 격려하러 가셨는데 기자분들이 대통령님과 셀카를 찍고 하시느라 굉장히 반응이 뜨거웠는데, 이때 대통령을 만나서 이제 악수를 나눴던 러시아 기자분.

▲송정화 행정관 : 이 많은 기자분 중에 한 분이 기사를 쓰셨습니다. 러시아의 언론입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인데요. 블라디미르 기자분이 현장에 계셨고, 제목이 '한국 대통령과의 악수'입니다. 격려차 오셨던 대통령님을 만났고 대통령님이랑 담소를 나눈 후에 대통령님이 먼저 악수를 청했다고 해요. 그런데 기사의 말미에 미소라든지, 부드러운 태도와 달리 악수 하실 때 손의 힘이 굉장히 셌다, 인상적이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날 행사 때 프레스킷에 사인을 해주시는 대통령님의 모습인데요. 이 분도 몽골계 러시아 기자분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김선 행정관 : 이게 프레스킷인데 지난번에 잠깐 소개해드렸어요. 그때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셨던 해외언론비서관실에서 제작한, 외신 기자분들께 우리 대통령과 정부를 소개 하는 영문 프레스킷입니다. 일대기가 들어있고요. 맨 뒤에 보면 이 모든 자료들과 사진들이 담겨 있는 USB가 있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모든 자료는 아니고요. 홍보 영상이 들어있고, 활용할 수 있는 평창에 관한 Q&A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연설문 열 분 밖에 안 해서 많이들 아쉬워하셔서 오늘은 스무 분을 선착순으로, 마찬가지로 접수를 받을 텐데요. 메일 주소도 다시 가져왔고요. 완벽히 11:50 끝나는 시점부터 저희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습닙다.

▲김선 행정관 : 주소 한번 보여주시죠. 우리 외신기자들에게 증정되는 프레스킷 받고 싶으신 분들 여기로 메일과 전화번호.

▲송정화 행정관 : *** 여기로 이제 성함, 주소, 전화번호 받고 싶어요, 내용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선착순 스무 분께 드리고요. 오늘 중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김선 행정관 : 지난번 너무 빨리 마감되었는데, 11시 50분 방송이 종료되자마자 접수 받겠습니다. 오늘도 이벤트로 마무리하는 11시 50분. 오늘 좀 길게 했네요. 점심 못 드신 분들 어떻게 해요. 점심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점심 맛있게 먹도록 하겠고요. 내일은 조금 더 컴팩트한 내용으로 내일 11시 50분에 다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1.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고맙습니다 

2. #metoo 쏟아지는 성폭력 증언, 정부의 대책은? 

3. 화제의 국민청원 - 온라인 반응+국민청원의 의미  

4. 오늘의 외신 - 무승인데 사랑받는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갈릭걸즈, 올림픽 역사학자가 본 평창, 외신기자 프레스킷 배포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