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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2월 28일 「11:50 청와대입니다」

2018-02-28
▲김선 행정관: 안녕하세요.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뉴미디어비서관실 김선 행정관이고요. 저희가 오늘 조금 늦었죠? 죄송합니다. 연결 문제 때문에 이것 저것 손보다가 몇 분 늦었는데요. 이해 부탁드리고요. 라이브가 또 이런 맛이 있어야 현장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는 거니까요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2월 28일입니다. 말일이고요. 2월 달이 짧잖아요. 한 달, 좀 짧은 달이라서 말일에 처리할 일이 많으신 분들은 좀 바쁘실 거 같아요. 저도 오늘 바쁠 예정인데, 오늘은 깊은 의미가 있는 날이라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이 바로 2.28 민주운동기념식이 있는 날입니다. 대구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 기념일이고요. 내일은 삼일절이고, 조금 있으면 4.19 기념일이 있잖아요. 그런데 2.28은 상대적으로 좀 덜 알려진 날인 것 같아서 오늘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2.28 민주운동, 대구 지역에서 일어났던 학생들이 주도했던 민주운동입니다. 고등학생들이 주도했기 때문에 옛날에는 2.28 학생 의거다, 이렇게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이승만 정부 때인 1960년 2월 28일에 대구 시내에 있는 여덟 개 고교 학생들이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비판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촉발된 민주화시위였고요. 2.28 민주 운동이 두 달 후에 일어나게 되는 4.19 의거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의미가 있는 게 민주 개혁을 요구하는 최초의 자생적인 시위였다, 그리고 또 고등학생들, 10대 고등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굉장히 큰 그런 날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거는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어요. 2.28이 어떤 날인지 3.1, 5.18, 4.19, 다 알았는데 2.28은 어떤 날인지 상대적으로 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국가 기념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동안 민간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2.28을 기념해왔고요.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석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첫 번째 기념식에 참석을 방금하셨고요. 본 행사가 방금 끝났습니다. 11시 50분에 마무리 되어서 이렇게 소식을 전할 수가 있습니다. 2월 6일에 기념일로 지정 됐다고 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오늘 두류공원에 있는 기념탑을 참배하시고 그리고 오늘 기념식에서 참석을 하셨는데요.

이렇게 국가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많은 분들이 연설,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해하시잖아요. 오늘 대통령께서는 보신 분들 많으실거예요. 2.28이 역사적으로 갖는 의미, 그리고 4.19, 5.18과 함께 우리 역사에, 민주주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것이 결국 촛불항쟁으로 이어졌다. 촛불혁명의 시작이 되었다는 말씀을 강조하셨습니다.

행사도 약간 독특하게 진행됐어요. 연극 형식으로 진행이 됐고요. 그동안 민주화운동에 공헌하셨던 유공자분들, 그리고 그 자녀분들, 유족분들이 함께 참석해서 뜻깊은 행사로 진행 됐습니다. 2.28, 앞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행사가, 기념일이 하나 늘어난 것 같고요. 우리의 민주화 역사, 많이 기억해야 될 행사로 우리 오늘부터 기억을 하기로 그렇게 다짐을 하겠습니다. 2.28이 기념일로 지정이 된 건, 시민단체를 비롯해서 여러분들을 노력이 굉장히 컸는데요. 앞으로 저희도 잘 기억하고 기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자리를 좀 옮겨 볼게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는데,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운이랄까 이런 것들이 외신에 많이 보도되고 있어서. 저를 따라서 약간 좀 색다르게 해보려고, 여기저기 이동을 하는데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홍보기획비서관실을 거쳐서 여민 3관 복도를 지금 지나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 직후에 여러 외신들 평가하고요, 평창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분이 저기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송정화 행정관님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해외언론비서관실로 저희가 와봤습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외신 보도, 많이 준비해주셨잖아요.

▲송정화 행정관: 아 맞다, 오늘 저희가 하나 준비했습니다. 멀리 떠나신, 모스크바로 김국장님이 저한테 선사하셨는데요. 화면이 어둡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조명을 받고 해보라고 주셔서, 어떻게 좀 나은가요?

▲김선 행정관: 해외언론 비서관실에. 어때요? 아, 색 온도가 안 맞아. 그럼 어떻게 할까요? 끄래요. 그래도 정말 따뜻한 마음씨네요. 왜냐하면 해외언론비서관실에 며칠 전까지, 어제까지 계셨던 김동조 행정관님께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셨어요. 발령을 새로 받으셔서. 그분이 선물해주신 조명이라는데 뭐 어떻게 사용 방법을 연구해보죠. 그래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아무튼 오늘 주요 외신보도, 평창 이후의 외신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송정화 행정관: 네. 일단 평창 이후에 외신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해빙모드가 결국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지 많이들 주목하고 있는데요. 보실까요? 너무 많아서 제가 한꺼번에 좀 붙여 봤습니다. AP 이고요. 뉴욕타임스 이고요. LA 타임즈입니다. 이것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측에 모두 다 실용적인 노선을 촉구하고 있다.'라는 제목이고요. NYT도 비슷하게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보시면 신화망, 중국언론이고요. 니케이 일본언론 입니다. 모두 같은 논조로 대통령님의 북미 대화를 중재하는 노력에 대해서 짚어줬고요. 베트남 언론도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준비를 해봤고요. 또 여기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에 대통령님의 지지율도 상승했다'는 내용도 함께 싣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깨알 같은 후속 보도 감사하고요. 올림픽 전에 북한 핵문제도 있었고, 여러가지 외교적으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기사들이 좀 있었고요. 코리아패싱이란 말까지 언급 됐었는데 평창올림픽 이후에 사정이 좀 많이 바뀌었죠.

▲송정화 행정관: 네. 방금 제가 보여드렸지만 톤에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주어가 한국이에요. 한국이 북미 대화에 지금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코리아패싱이란 용어 자체도 좀 문제가 있는데요. 잘못된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1998년에 클린턴 전 미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일본을 빼고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갔어요. 그래서 일본 언론들이 그때 제팬패싱이라는 말을 맨 처음 썼었는데. 이것을 이제 한국 언론에서 받아 쓴 건데, 언론의 확산이 크기 때문에 처음 용어를 쓸 때도 좀 조심해야 될 거 같고요. 패싱보다는 정확히 하자면 사이드라인으로 표현을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사이드라인이 맞다.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올림픽의 성과 이런 얘기들은 저희가 월요일에 많이 했는데, 호평 기사가 그 이후에도 잔잔한 여운처럼 나오고 있다는...

▲송정화 행정관: 사실 잔잔하지 않고 파도처럼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파도처럼 쏟아지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찬사 전해주시죠.

▲송정화 행정관: 볼까요. 일단 프랑스 언론부터 볼까요? 먼저 르몽드 입니다. '평창은 한국의 긍지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고요. 여기도 '평화올림픽', '이번에 평화올림픽을 잘 구연해줬다.'는 내용입니다. 뿐만 아니라 리베라시옹, 다른 프랑스 언론이죠. '평창은 올림픽의 향기', 향기라고 해요. 그래서 올림픽을 굉장히 성공리에 개최 했던 한국을 잘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냥 성공도 아니고 향기다. 이렇게 묘사하는 거 보니까 뭔가 프랑스 국가답기도 하고, 아무튼 인상적인 제목입니다. 다른 기사도 갖고 오셨죠.

▲송정화 행정관: 독일 언론은 정말 찬사인데요.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붙였습니다. 특히 독일 언론의 찬사는, 정말 보시면 처음에는 독일 여기는 타겔 슈피겔이라는 언론인데요. '자유와 평화'라는 제목인데요. 여기에서 이 분이. 아, '축제와 평화'라는 제목인데요. 이 분이 어떤 내용을 얘기를 해줬냐면, 처음 평창에 왔을 때 어떤 한국 어린 소녀를 인터뷰 했나봐요. 외국에 갔을 때 처음 만난 사람이 그 인상을 결정 하잖아요. '소녀가 너무 흔쾌하게 잘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명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평창올림픽이 잘 치러지고 마지막에 이 소녀와 한국 국민들 모두가 계속 평화로운 삶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기사를 마무리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사한다.' 이런 내용들 보시면 이 분은 심지어 '작별인사' 한국말로 제목을 썼어요. 작별인사, J가 있는데 사실 독일에서는 J 발음이 안 나거든요. 작별인사 해서 끝에 보시면 여기 너무 작죠. 폰트가. '안녕히 계세요. 한국'

▲김선 행정관: 한국어를 우리 말을 독일어로 풀어서 쓰셨군요.

▲김선 행정관: 한국인들이 너무 친절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해줘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 다른 기사에도 보면 한국말로 '또 고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작별인사를 이렇게 써주신 기사분은 정말 한국에 홀딱 반했는지, '즉흥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면서 분주하게 살면서도 재밌게 흥미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 한국이 정말 내가 원하는 나라다.'라면서 한국에 푹 빠진 모습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뭐 이렇게 한국어, 한국 문화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작은 도시 평창인 거 같습니다. 외신 감사합니다.

▲김선 행정관: 마치기 전에 하나 전해 드릴게 있어서 저희가 아이패드에 넣어 왔어요. 잠깐만요. 보여드릴게요.

외신에서도 전해 드렸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가 인정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리에 개최 됐고요. 이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이고 있고, 조심스럽게 대화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여러분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이런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참 뭐랄까, '이런 걸 믿으시는 분들 계시구나'라는 것조차 놀라운 가짜 뉴스가 돌고 있어서 오늘 언급을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바로 이런 사진 혹시 보신적 있으세요? 보이십니까. 네 너무 심한 말 있어가지고 저희가 흐리게 처리를 했는데. 이게 뭐냐 하면, '지난번에 방문해서 어제 돌아갔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에게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내용으로 지금 돌고 있는 가짜 뉴스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이런 온라인을 통해서 돌고 있고요. 카카오톡 같은 이런 메신저를 통해서도 유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말씀해드릴게요. 이 사진 합성은 아니지만 인물이 문재인 대통령님은 아닙니다. 당시 김영철 부장을 영접 했던 우리측 인사라고 하고요. 차에 타기 전에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분이 이렇게 같이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뭐 두 말 할 건 없어요. 전혀 아니고요. 뒷모습도 확실히 다른데 '이런 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렇게 가짜 뉴스로 퍼지고 있어서 말씀을 드립니다. 길게 말씀드릴 필요도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니까요. 여러분 오해하지 마시고, 속지 마시고,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런 거 퍼트리시면 안 돼요.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하니깐요. 공유도 전달도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 같고요.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가짜뉴스까지 전해드렸고요. 내일은 삼일절 기념식이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어떤 메세지로 국민들과 함께 하실지 기다려주시고요. 저는 금요일 11시 50분에 더 나은 청와대 소식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식사 맛있게 하시고요.

▲송정화 행정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의 의미 

2. (오늘의 외신) 평창동계올림픽의 여운 + 평창 이후의 한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