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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는 지난 8일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온 16명의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아름다우십니다”라며 한명 한명 악수를 나누고 환영의 뜻을 전한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직접 베트남 유학생들의 가이드가 되어 청와대 본관에 걸려있는 작품과 공간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본관 1층에 전시된 <광장에, 서>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촛불로 태어난 정부라는 것을 표현한 그림입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많은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정부이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계획에는 없었지만, 즉흥적으로 본인의 집무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집무실에 들어가기 전 한쪽 벽에 크게 자리한 ‘달항아리’ 사진을 가르키며 김정숙 여사는 “베트남도 뛰어난 도자기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 한국도 ‘상감청자’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학생들은 달항아리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식사를 이어갔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작년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들른 베트남에서 땀타잉 벽화마을 방문을 통해 느낀 소회를 밝히며 “여러분들에게도 한국과 한국인이 좋은 이미지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축구팀의 사령탑을 맡았던 박항서 감독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화합과 교류의 가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식사 메뉴로는 너비아니와 베트남의 쌀국수, 분짜 등이 준비되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오늘 준비한 메뉴가 여러분이 공부하는데 충분한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학생들은 ‘쌀국수와 분짜가 현지의 맛과 비슷하다’며 화기애애한 식사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팜 티 투 히엔 학생은 여성의 날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별히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김 여사는 “자신의 뜻을 모두 펼쳐달라.”며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투는 용기있는 여성들의 발언으로 시작되었다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엔 빗 녹 학생은 한국도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여성 정치인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영부인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영부인들을 만나 보면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여성들의 사회진출,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등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밖에도 유학생들의 취업문제,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베트남과 한국의 교류 방안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끝으로 김 여사는 오늘의 만남과 이야기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있어 힘들고 외롭겠지만 그것을 밑거름 삼아 아시아의 큰 재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