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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한-UAE, 진정한 형제 국가 될 것! 문재인 대통령 재 UAE 동포간담회 연설 풀버전

2018-03-26

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공식방문 둘째 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어 동포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한 -UAE간 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동포들을 안심시켰는데요.

동포간담회 풍경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문워크 플러스에서 담았습니다.



<대통령 말씀>

▲ 문 대통령 : 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두바이에서도 라스알카이마에서도 먼 길들을 오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동포 여러분께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잘 마쳤다는 보고를 먼저 드립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건배할 때 건배구호로 ‘영미!’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진 찍을 때도 옛날에는 ‘김치’ 했는데  요즘에는 ‘영미!’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컬링팀 얘기입니다만, 컬링팀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도, 또 패럴림픽에도 뜨거운 감동들이 많았습니다.

고국의 겨울이 그리우셨을 여러분에게 모처럼 즐거움과 위안이 되셨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최근 우리와 UAE 사이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서 혹시나 현지 동포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양국 간의 특사가 오가고, 제가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UAE를 선택했을 만큼 두 나라 관계는 특별하고 굳건합니다. 한국은 UAE에게 동아시아 최고의 협력 파트너이고, UAE는 한국에게 중동지역 최고의 협력 파트너입니다. 지난 일로 양국은 오히려 더욱 신뢰하는 관계가 됐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중동국가 가운데는 최초입니다. 양국은 이제 ‘아크부대’라는 이름처럼 100년을 내다보는 진정한 형제국가가 될 것입니다. 


함께 개척할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범위가 지식재산, 의료, 관광, ICT, 스마트 인프라부터 우주탐사에까지 이릅니다. 양국 사이에 튼튼한 가교가 놓여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동포 여러분입니다. 


2020 두바이 엑스포가 많이 기다려집니다. 양국의 기술력과 창의력을 전세계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마음을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두바이 엑스포가 양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크게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도록, 양국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우리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박수)


동포 여러분, UAE 동포사회는 불굴의 도전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정신은 UAE와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1970년대 아부다비에 진출한 건설 노동자들은 뜨거운 태양을 이겨내며 사막 위에 도시를 세웠습니다. 1세대의 땀으로 빚어진 결실이 조국으로 전해졌고, 오일쇼크의 위기를 경제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 냈습니다. 

그 도전과 열정이 지금 UAE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원전, 병원, 호텔, 항공사, 학계, 체육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양국을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동반자로 묶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우수함이 돋보인다고 합니다. 병원과 레스토랑에서는 고유의 섬세함으로 현지 사회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을 도약의 기회로 바꾼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UAE는 탈석유시대를 내다보며 중동에서 미래산업을 선도하려고 합니다. 우리도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UAE의 지혜와 한국이 가진 정보통신 역량과 첨단기술력이 합쳐질 때, 지능정보화 시대를 양국이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개척해나갈 새로운 양국 협력 분야도 바로 우리 동포여러분들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정부는 여러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 정상간 두터운 우정과 신의를 바탕으로 모든 실질 협력 분야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재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특히,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중동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해외안전지킴센터’를 통해,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해외 체류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의 권익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지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영사 서비스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UAE 내 우리 기업의 수주실적이 늘고, 미수금 문제가 잘 해결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잘 치러냈습니다.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인들의 찬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에게 큰 기쁨과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 함께 얼음 위에서 땀 흘리면서 언니, 동생이 되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이 다시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평창에서의 감동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와 번영으로 가져가는 위대한 여정에 함께해야 합니다. 


앞으로 남은 고비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은 가장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가득 품을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완성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