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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11:50 청와대입니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푸는 한미FTA개정·철강관세 협상 뒷이야기
2018-03-29
▲김선 행정관: 안녕하세요.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김선입니다. 네 오늘 예고해드린 대로 저희가 특별한 손님 모셨습니다. 저희 정부에 요즘 굉장히 여러가지 이슈들, 일도 많아서 뵙고 싶은 분도 많고 궁금한 점들도 참 많은데요. 오늘 그 중에서 저희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많은 댓글로 요청을 주셨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정말 뵙고 싶었어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안녕하십니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 행정관: 저희 청와대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방송 나가고 있는데요. 이런 온라인 라이브는 처음이시잖아요. TV출연 많이 해보셨겠지만 온라인으로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TV출연도 안 해봤습니다.
▲김선 행정관: 아무튼 브리핑도 하시고 협상도 하시고 어려운 상황들 많이 거치셨지만, 온라인 라이브 처음이시라고 하니까요. 오늘도 기대를 해보고 본격적인 질문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부장님 대통령님께서 '참 잘 된 협상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번 협상 크게는 두 가지로 볼 수가 있겠는데요. 가장 큰 성과라면 무엇으로 꼽아주시겠습니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이번 협상의 제 생각에 가장 큰 성과는 한미 FTA 하고 232조 철강 협정을, 협상을 신속히 타결해서 제일 먼저 국가 면제를 받고, 그리고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는데, '이제부터는 외교안보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이런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301조 때문에 미중 간의 무역 전쟁도 시작이 될 텐데, 우리가 빨리 신속하게 타결을 해가지고 안정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우리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지금 각국 외교나 통상 쪽 전문가, 외교 수장들의 가장 큰 숙제가 요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날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하던데 제가 듣기로 김현종 본부장님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이름을 부르는 사이라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그런 관계가 가능한지, 그런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협상에 훨씬 더 수월한 점이 있지 않았을까 그런 것도 궁금해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와 저하고는 같은 로펌에서 근무를 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궁합이 잘 맞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첫 번째 화상회의 하고 난 다음에 라이트하이저 무역부 대표는 미국에서 기자들한테 '저 밥맛 떨어지는 김현종 본부장때문에 술 한잔 해야 되겠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났을 때는, 처음 만났을 때는 시베리아 찬바람이 쌩쌩 불었고 정확히 시계를 보고 있었는데, 21분만에 회의가 끝났습니다. 그 다음에 지금은 이제 어느 정도 관계가 좋아졌고, 좋아진 이유는 백인 엘리트들을 상대할 때는 논리가 중요하거든요. 논리가 중요하고 협상에 임할 때 제가 라이트하이저 무역 대표한테 나는 이것을 언제든지 깰 준비가 되어있다는 이런 태도를 보였고. 나중에는 이제 친해져서 거의 브로맨스 수준까지 갔는데. 나중에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은 나는 한·미 FTA를 깰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저는 '나는 깰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 했었고. 백악관의 개리콘, 우리식으로 따지면 정책실장입니다. 개리콘과도 처음 5분 동안은 조금 긴장관계였는데. 거기는 이제 스포츠를 얘기해서, 동양인이 자기네처럼 영어로 이야기 하고, 문화를 이해하니까 좀 빨리 친해질 수가 있었던 것이고. 마치 우리도 외국인이 와서 옛날에 삼미슈퍼스타즈, OB 베어스 같은 것을 얘기하면 '저 사람은 우리 사람이다' 이런 인상을 주지 않습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그렇게 좋은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잠깐 오디오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오디오 체크하는 동안에 제가 긴장하느라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답을 충분히 못 드렸는데. 사실 제일 좋은 협상 결과는 쌍방이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헤어지는 것이 좋은 것인데. 이번에는 제가 보니까 국내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보면 협상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멘트들이, 기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월간지 포브스를 보면 '한국이 손해 없는 양보를 봤다' 이런 멘트가 나왔고. 그 이유는 지금 우리가 자동차 안전기준 예외를 2만 5천대에서 5만대로 늘려줬는데, 지금 크라이슬러나 포드, GM이 만대도 지금 수출을 못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포드는 8천 2백대, GM은 6천 7,8백대, 크라이슬러 4천 8백대밖에 수출을 못 하는데, 이것을 5만대로 늘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런 비판적인 기사가 워싱턴 포스트와 포브스에 떴고요. 그리고 한국이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수출도 안 하는데 이것의 관세를 23% 늘려봤자 그게 무슨 소용인지 이해를 못 한다고 했고.
이제 철강 같은 경우는 우리가 그 2017년 기준 74% 쿼터를 받았는데, 이것에 대해서 제가 어떤 기사가 떴나 보니까 우리 국내에서는 우리가 조금 손해본 게 아니냐, 약 9천 억이라는 계산을 했는데. 근데 지금 이 232조 이슈 때문에 미국에서 철강 가격이 18% 올랐습니다. 정확하게 18.7% 올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 계산을 다시 해보면 9천 억이 아닐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이번에 232조를 빨리, 신속히 타결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앨러바마와 조지아에 기아현대차 공장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지금 자동차 철강이 필요한 것이 19만 톤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빨리 관세 20억, 25%가 부과되지 않는 상태에서 수출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했고. 이것이 잘 됐고, 못 됐고 평가는 제가 봤을 때 제 개인적인 의견보다도 시장에서 평가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증시를 보니까 그날 기자회견 하고 난 다음에 철강회사 주가가 2%, 많으면 7% 까지 올랐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시장의 반응까지 종합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께요. 본부장님 저는 귀국하신 날, 이렇게 당당하게 귀국을 하시고, 다음날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셨잖아요. 근데 그 브리핑 자리에서 이 말씀이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우리가 꿀릴 것이 없는 협상판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배경은 뭐가 있을까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그 뜻은, 그 의미는, 당당하게 협상했다는 뜻입니다. 저한테는 단군 아래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개념인데, 예를 들자면 우리가 1907년도에 국채보상운동을 해서 일제의 빚을 다 갚았고, 훗날 90년 이후에 IMF 금모으기 해서 이런 빚도 다 갚았는데. 제 뒤에는 세계 무역 6강을 만들어낸 우수한 민족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한미 FTA를 지킨다는 개념보다 '어떻게 하면 국익, 국격, 국력을 증대하는가?', 여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리고 또 '대통령께서 전권을 주셨기 때문에 협상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런 말씀까지 같이 하셨는데요. 협상에 임하실 때 언론에서도 그렇고 여러 곳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당당하게 임하셨다, 이런 뜻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전권을 주신 건 맞는데 통상협상 분야에서 전권을 주신 것이고요. 그리고 아마 제가 두 번째, 즉 재수생이라서 아마 대통령께서 조금 더 신뢰를 하시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재수를 하시니까 내용 파악은 잘 되셨을 것 아닙니까. 본인이 하신 협상을 다시 하는 것이니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뭐 그런 면도 있었고, 재수생이니까 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믿음의 바탕에서 열심히 하실 수가 있었고요. 그런데 본부장님, 첫 번째 질문에서 잠깐 언급을 하셨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어요. '미국에 많이 끌려다닌 협상이었다', '결국 미국이 원하는 거 내준 거 아니냐', 이런 톤의 기사들도 있고 한데 여기에 대해서 반박이랄까,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겠어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그건 결과가 말해주지 않겠습니까? 결과가 말해줄 것이고, 이번 협상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로 시작은 됐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의연하게 협상했습니다. 왜냐하면 깰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 입장에서는 처음에 시작할 때 일방적인 양보를 강조했었습니다. 농축산물에 대해서도 추가 개방을 해라, 그런데 그것을 안 했거든요. 레드라인이라고 해서 그것을 지켰습니다. 그것은 확실하게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요.
그리고 미국 NAFTA 같은 경우는 미국 자동차 부품 의무 사용 이슈가 있었거든요. 우리는 그 레드라인도 그것도 없앴습니다. 그리고 기 철폐된 관세 후퇴 불가, 다시 관세를 부가할 수도 없고.
▲김선 행정관: 이미 철폐된 관세가 부활하는 것을 막았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그렇죠. 동시에 우리가 얻은 것은 이제 ISDS, 투자자국가소송 그리고 무역구제, 섬유, 철강 이런 것들이 우리가 얻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그래서 연관해서 나오는 비판 중에 하나가 뭐가 있냐면요. '그래 좋다. 농업 철강은 지키고 자동차는 내어준 거 아니냐. 우리 자동차 시장을 뺏겼다' 이런 기사 제목으로 그렇게 한 곳도 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제작년에 우리 대미무역흑자가 277억 불이었고, 그리고 작년엔 227억불이었고, 그 중에서 약 73%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이제 자동차 이슈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포드사가 지금 우리가 안전 기준 예외를 2만 5천대에서 5만대로 늘려준 것에 대해서는 지금 포드사가 정확히 8,107대 작년에. 그리고 GM사가 6,762대 하고, 크라이슬러가 4,843대밖에 수출을 못 했는데. 이것은 처음 2만 5천대도 지금 한참 미달인데, 1만대 미달인데. 5만대로 늘려줘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미국에서 지금 워싱턴포스트와 포브스지에서도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게 그런 이슈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저께 제가 보고를 받았는데, GM 사장이 '한국GM의 투자리스크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니까 한미 FTA가 타결이 되니까 투자 리스크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시장은 내주었다, 이것은 한번 나중에 결과를 보면서 국민 여러분이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김선 행정관: 계속해서 강조하시는 건 역시 결과다, 시장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미국과의 철강 관세 협상, 이 부분이 굉장히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언급하신 말이 굉장히 회자가 되고 있어요. '계속 남아 있으면 쪽박이다', 이런 센 표현을 해주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의미는 뭔가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저는 쪽박 찼다는 게 센 표현인지, 한국말이 좀 서툴러서 뉘앙스를 정확히 잘 몰랐습니다. 근데 아마 이 뜻은 이런 것이죠. 20개 이상의 국가들이 미국에 수출하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1,330만 톤의 수입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동율을 현재 73%에서 80%로 올려야 됩니다. 그러면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한 국가들. 예를 들면 지금 못 빠져나오고 있는 국가들은 일본, 대만 기타 국가들이 있는데. 그런 국가들은 남아 있으면 관세를 더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빠져나가면서.
그래서 우리는 지금 지난 3년 평균 70%, 보니까 작년 대비 74%를 받고 빠져나왔는데. 우리가 만약에 거기에 남아 있고 EU나 브라질 같은 다른 국가들이 빠져나가면, 우리가 수출 못 하게 미국에서는 관세를 25% 이상을 올려야 됩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언급을 했고요. 그래서 우리가 처음으로 국가 예외를 받은 것은 잘 된 결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일찌감치 면세 받는 것을 확정해서 더 이익이 전망되는 그런 상황이다,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강관, 강관이라는 말이 뭔지 몰라서 며칠 전에 찾아봤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튜브하고 파이프입니다.
▲김선 행정관: 그러니까요. 강관 업체의 경우에는 대미 수출 쿼터 상한이 지난해 수출량 기준으로 5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업계의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그러니까 강판에 대해서는 작년 대비 111%를 받았는데 강관에 대해서는 작년 대비 51% 밖에 안 되는 건 사실입니다. 2017년에 우리의 강관 수출이 미국에 굉장히 늘었습니다. 비약적으로 증가해서 3년 평균 기준을 사용하게 된 것인데. 결국은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봤을 때 수출선 다변화, 내수 확대. 그리고 다른 분야로 우리가 이 피해를 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오늘 보도를 보니까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오늘 보도를 보니까 그런 게 있더라고요. 환율 문제. 26일날 브리핑에서 환율 문제를 언급 안 하신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가 있던데요. 그래서 저희가 급하게 여쭤보려고 합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제가 환율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축구를 뛰고 온 선수에게 야구에 대해서 왜 얘기하지 않았느냐, 이런 질문인 것 같은데. 서로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우선 어제, 3월 28일날 한미통상 장관끼리 발표된 공동선언문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브리핑 내용과 동일하게 한미 FTA 하고 철강 232조만 포함이 되어 있고 환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이것은 라이트하이저 무역 대표하고 저하고 합의를 본 겁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그리고 제 생각에는 미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11월달에 중간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아마 이 세 개. 한미 FTA 그리고 232조 철강, 환율. 이 세 개를 묶어서 발표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서도 미측에서는 환율이 별개의 사안이라는 것을 지금 명확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백악관에서도 환율 관련해서 논의가 한미 FTA 틀 밖에서. 영문표현을 보면 'outside context'라고 되어 있거든요. 한미 FTA 틀 밖에서 별도의 트랙이라고 되어있습니다. 'separate track'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백악관의 발표가. 진행 중이다, 지금 아직도 협상 중이거든요. 어제 우리 기재부에서 발표했습니다만. 그리고 라이트하이저 무역 대표마저도 한미 FTA와 철강, 환율이 독립된. 'independent'라는 단어를 썼죠. 사안임을 명확히 하고 있고. 그리고 또 요즘 같이 이렇게 민주화 되어 있고 투명해진 사회에서 이것을 거짓말이나 비밀이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숨길 수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어차피 국회에서 비준을 받을 때 모든 게 다 공개되는데, '이것을 제가 숨겼다. 아니면 거짓말 했다. 국민을 기만했다.', 이건 제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김선 행정관: 발표 안 한 것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구심 또한 명백하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10년 전에도 그랬듯이 결과를 보면 아마 국민들이 다 이해할 거라고 봅니다.
▲김선 행정관: 환율 문제는 명백히 별개의 사안인 것이고요. 백악관 브리핑이나 라이트하이저 대표 말에서도 분명히 알 수가 있다는 이런 정리 말씀이었습니다. 기재부에서도 역시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14년 전에도 역시 한미 FTA 최초 타결을 하셨고요. 이번 개정 협상까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하나의 과제를 천착해서 이끌어 오셨는데요. 어떠세요. 한미 FTA의 전 과정을 알고 계시고, 이번 협상까지 마무리 해서. 제가 듣기로는 4주 동안이나 쉬지 않고 계속해서 출장에 출장을 다니셨다고 하는데. 고생 많이 하셨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고생했다는 것보다도 각자의 가치관인데. 저의 중요한 가치관은 국익, 국격, 국력 증대 차원에서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한 거 같은데요. 물론 10년 내지 14년 전에 한미 FTA를 출범시켜서 협상했고 타결했는데. 그러고 난 다음 10년 동안 아무 말 안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때 협상을 잘한 것 같은데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잘했다고 말을 못 한 거였고. 비판은 많이 받았죠 그때. 한미 FTA를 타결했기 때문에 감기봉투약이 10만 원이 된다, 예를 들어서 맹장 수술이 900만 원이 된다, 한국 고등학생들이 수능을 안 보고 미국 SAT를 봐야 된다. 이러한 말이 참 많이 있었는데 제가 그때 느꼈던 것은, 눈이 오면 눈을 그냥 맞아야 되는구나. 이것을 빗자루 들고 가서 어딜 쓸 필요가 없구나. 그래서 계속 기다렸는데, 지난 5년 동안 계량화가 되는 수치를 보니까 우리가 좀 결과가 좋았고, 우리가 좀 유리했던 것 같고. 그러니까 미국이 재재협상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재재협상을 해달라고 그렇게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협상 결과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좀 조심스럽게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당사자라서 강하게 말씀을 못 하시는데, 14년 전의 협상도 시간이 지나서 지난 5년 동안 좋은 결과로, 시장에서 수치로 나타나고 있었고. 또 그런 차원에서 이제 앞으로의 협상 결과도 조심스럽게 기대하시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좀 더 큰 얘기인데, 이번 협상으로 우리가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가 더 험난한 것 아니냐. 특히 이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좀 작은 나라로 고래 등 사이에 낀 새우가 될 수도 있다는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고래 등 사이의 새우 비유에 제가 그건 동의를 못 하고요. 왜 새우가 되어야 됩니까. 돌고래로 변신해가지고 빨리 앞으로 치고 나가야 되겠죠. 그래서 제가 이번에 한미 FTA, 동쪽에 가서 한미 FTA를 끝내고 왔으니까. 이제는 신남방, 신북방, 그리고 중국과의 서비스 FTA. 그리고 이제 신통상정책을 우리 배가 너무 오랫동안 항구에 정박을 해있었기 때문에. 빨리 신남방, 신북방 그리고 중국과도 새로운, 그리고 요새 70년도 때 제가 중, 고등학생 때로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아마 석유, 휘발유가 중요했었는데, 오늘은 제가 보니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데이터거든요. 데이터를 얼만큼 소유하고 있으면. 예를 들자면, 우리가 의료분야에서의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우리가 한의학에서는 소음인이 있고 소양인이 있고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데이터가 있으면 그만큼 더 다양하게 우리가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우리가 더 발전할 수가 있는데. 그래서 데이터에 대해서도 우리가 새로운 메가 FTA를 한번 시작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북방 같은 경우는 지금 러시아, EAEU죠. 다섯 개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는데. 좀 더 크게 보자면 지금 북극이 불행하게도 녹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북극 쪽으로 해서 유럽으로 가면 15일. 지금 남쪽으로 말라카해로 가면 25일 걸리거든요. 그래서 북극 루트를 우리가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우리의 조선산업도 그만큼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중국 같은 경우는 지금 서비스 FTA 협상이긴 하지만, 이것을 도시 대 도시. 예를 들면, 부산과 충칭 해서 도시 대 도시 FTA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거 같고. 그리고 제 관할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것도 대통령께 그때 독대하면서 61분 동안 말씀을 드렸는데, 해저터널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거기 해저터널에다가 엘런 머스크, 테슬라에서 하고 있는 하이퍼루프, 비행기가 800km/h로 가면 하이퍼루프는 900km/h로 가지 않습니까. 30분 동안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는 180km가 되는데, 하이퍼루프를 지금 활용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신남방정책은 그동안 우리 배가 정박하는 사이에 경쟁국가들이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협상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신남방정책은 캐치업을 좀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부터 신남방 쪽으로 출장을 다녀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아니 저는 고래 사이의 새우만 질문을 드렸는데 벌써 본부장님 말씀은 하이퍼루프, 해저터널, 북극항로. 세계지도가 갑자기 확 그려진 거 같고, 너무 재밌는 말씀 갑자기 확 들은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무튼 본부장님 지금 컵라면 드시면서 4주 동안 협상하고 오셨고. 이번 협상을 통해서 함께 고생해온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직원 분들도 많이 고생하셨잖아요. 그 직원들께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우리 직원들은 참 열심히 일했고, 근데 제가 요구하는 것은 야성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성이 있어야 되고, 골키퍼 사고방식을 해가지고는 발전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조직으로서 또 국가로서. 그래서 야성을 가지고 우리가 더 활기차게 앞으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산업부 같은 경우는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인력이 사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인력이 많이 부족했고. 그리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 이런 문화인데, 이것도 이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가 있으니까. 이번에 신설하는 1개 실이 생기니까 이제 전문가들을 뽑고 앞으로 새로운 신통상정책을 이행해나갈 예정입니다.
▲김선 행정관: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신통상질서전략실 새로 생겼잖아요. 앞으로 좋은 역할 기대를 하겠습니다. 본부장님 이제 마무리를 해야 돼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가지고. 그런데 다들 너무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세계여행을 한 거 같다는 이런 댓글도 너무 좋고요. 본부장님께 전화를 걸면 컬러링이 애국가라고 합니다. 그것도 무려 2절,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직원들에게도 항상 애국심을 강조하시면서 세계를 향해서 뛸 때, 나라를 위해서 애국심을 갖고 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다는데요. 앞으로의 목표, 짧게 한말씀 해주시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재수생 아닙니까? 정부에 두 번째 들어온 건데, 제 목표는 어떻게 하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이란 다섯 가지 요소가 있는데. 독자적인 외교를 할 수 있는 국가, 독자적인 국방을 할 수 있는 국가, 기업하기 좋은 국가, 개천에서 용 나오는 나라, 한 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회망이 있는 국가. 이 5가지 목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가장 좋은 수단, 전략은 제가 봤을 때는 통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을 지양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아, 감사합니다. 오늘 협상에 대한 뒷이야기만 들을까 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말씀, 좋은 말씀, 가슴 뜨거워지는 얘기를 들은 거 같고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근데 다른 비서관들은 자꾸 웃어요? 제가 이야기하면.
▲김선 행정관: 너무 좋아서. 지금 여기 대변인님, 해외언론비서관님, 뉴미디어비서관님 그리고 통상교섭본부에서 과장님들 계신데, 다들 한 말씀 하실 때마다 이렇게 빵터지고. 이쪽, 저쪽으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제가 실수했나 걱정이 돼서.
▲김선 행정관: 지금 보세요. 유튜브 채팅창 하트 좀 보십시오. 난리 났습니다. '똑부러지신다', '이것이 진정한 애국보수다', 난리가 났습니다. 아무튼 본부장님 오늘 너무 말씀 너무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이거 정리 열심히 해서 2분 짜리로 만들어서 올려드릴게요. 앞으로도 정말 나라를 위해서 세계로 나가셔서 더 큰 꿈, 정말 멋진 활동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