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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4월 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베트남과 UAE 방문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해, UAE 측의 250억 불 경제협력 제안 등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 말씀>
▲ 문 대통령 : 올해 첫 순방외교였던 베트남과 UAE 방문을 잘 마쳤습니다. 외교부를 비롯한 관련부처들이 잘 준비해 준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UAE는 중동지역의 핵심적 협력 파트너입니다. 두 나라 사이의 관계 격상과 함께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합의하고, 정상들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습니다.
베트남 순방에서는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위해 한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회담 연례화와 2020년까지 교역액 1천억 불 달성 등의 양국 간의 합의는 우리 외교와 교역을 다변화하고 신남방정책을 실현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UAE 순방에서는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한국이 보여준 시공 능력과 책임감, 안정성과 경제성에 대해서 매우 높이 평가했습니다. 관계자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합니다.
UAE 측은 250억불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을 우리에게 제안했고, 석유와 가스 개발, 신재생에너지, 항만, 인프라, 과학기술, 국방, 방산, 농업 등 다양한 협력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외교와 경제지평을 중동지역으로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 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총리실과 관계 부처들이 함께 해외순방 후속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여 이번에 논의된 협력 사업들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바랍니다. 또한 기업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해 주기 바랍니다.
지난주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 이뤄졌습니다. 통상교섭본부 비롯한 관계자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입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내어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였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입니다. 이제 정부는 이번 FTA 개정 협상이 한‧미 간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해 주기 바랍니다.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보다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 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