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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4월 4일 「11:50 청와대입니다」 세계원로정치인 단체 ‘엘더스’가 보낸 편지 “대통령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지지”

2018-04-04
▲김선 행정관: 안녕하세요.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김선이고요.

▲고민정 부대변인: 예 안녕하세요. 저는 고민정 부대변인입니다.

▲김선 행정관: 부대변인님 안녕하세요. 어제 고생 많이 하셨죠.

▲고민정 부대변인: 근데 제 고생보다는 뉴미디어팀이 어제 고생 많으셨죠. 방방곡곡을 돌며 촬영하시느라고.

▲김선 행정관: 하루 전에 가서 리허설도 촬영하고. 오늘 혹시 보신 분 계실 거예요. 청와대 인스타, 유튜브.

▲고민정 부대변인: 영상 봤어요. 너무 감동이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대통령의 연설 말씀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리허설. 어제 촬영한 부분들을 엮어서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고요. 그리고 어제 유족 합창단과 함께 공연하신 김형석 작곡가, 그리고 루시드폴. 두 분 인터뷰를 따로 했어요. 그분들의 인터뷰도 따로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렸으니까요. 어제 행사 추념식 뒷이야기 궁금하신 분들은 청와대 유튜브, 페이스북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그리고 제주도 갈 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김선 행정관: 4.3 평화공원, 어제 꽃도 피어서 너무 아름답고 날씨도 화창했는데. 그 화창한 자연, 아름다움 속에서 유족분들의 슬픔이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그러면 우리 4.3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거 먼저 할까요?

▲김선 행정관: 먼저 소개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4.3 70주년 추념식이 4.3평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1만여 명의 유가족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고요. 동백꽃, 4.3의 상징이죠. 동백꽃을 헌화하고 유족들의 말씀, 대통령의 추념사로 이어지는 행사였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념이 드리운 그늘을 벗어나자, 그리고 4.3의 완전한 해결도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부대변인님 어제 당일에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가 4.3의 아픈 현장, 아직도 제주도에는. 제주도 전역에서 사실 학살이 일어났잖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3만여 명이 학살됐다고 기록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속 사진작가가 그 장소 중에서 두 곳을 방문해서 직접 카메라에 담아 왔는데요. 그 두 곳이 어떤 곳인지 부대변인께서 소개를 좀 해주시죠.

▲고민정 부대변인: 네. 바로 이 사진이 첫 번째 소개해드릴 사진인데요. 곤을동 마을 터가 남아 있는 겁니다. 곤을동 마을이라는 곳은 고려시대 때부터 역사의 기록이 남아 있는 마을이고요. 항상 맑은 물이 고여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70여 가구가 모여 살던 마을이었는데, 4.3이라는 피바람이 불면서 온 마을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49년 1월 4일과 5일에 마을 사람들을 국방경비대가 닥치는 대로 학살하는 만행을 자행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젊은 남자들은 물론이고요. 어린아이와 여자들까지도 죽음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마을사람들이 살해당한 후에는 이 마을 자체가 온통 다 불태워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마을이 있었다는 흔적만 이렇게 남아 있어요. 축담과 올렛담 위로 풀들이 이렇게 무성하게 피어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오히려 이런 장면들이 슬픔을 더욱 슬프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여기에 뭔가 어떤 전시물이 있다든지 후세에 뭔가 만들어 놨다면 약간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쓸쓸하게 남겨져 있는 이 장면들이 더욱 그 당시 상황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올레길 걸어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올레길 코스 중에 상당히 많은 곳이 거의 이렇게 학살이 일어났던 장소들, 옛날에 마을이 있었던 터들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길로만 남아있는데요. 다음 장소도 함께 가보시죠. 여기는 어떤 장소인가요?

▲고민정 부대변인: 여기는 자세히 보시면 인형들이 있어요. 여기가 애기 무덤들입니다. 4.3 역사 현장 중에서도 가장 마음 아픈 곳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많은 방송들을 통해서도 아마 이런 장면들을 보셨을 겁니다. 학살당하고 임시로 묻힌 아이들의 무덤이기 때문인데요. 이 어린 생명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인형이나 과자, 양말 뭐 이런 것들을 추모객들이 늘 놓고 가신다고 합니다. 글쎄요. 이 아이들이 지금 살았더라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을 나이인데.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 보지 못하고 그렇게 눈을 감았는데요. 하지만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그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려는 우리 후세들이 남아 있어서 그래도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잘 아시겠지만 대변인님께서는.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는 대통령의 일정을 촬영하는 거예요. 대통령님의 일정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사를 진행하는지 이런 것들을 주로 촬영하는데. 특별히 어제 같은 경우에는 전속 사진작가 한 분이 두 곳을 방문해서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대통령이 방문해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장소, 이 역사의 어린 사연들이 무엇인지를 국민들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해서 이렇게 카메라에 담아 왔고. 저희에게 공개를 해달라고 하셔서 이렇게 나누어 드리는 거고요. 어제 저녁에 청와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엮어서 올려드렸으니까요. 내용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이맘 때가 되면 제주도 아름다운 풍경들 참 많이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사실 많이 그랬고요. 하지만 보셨다시피 제주의 산과 들에는 이런 아픈 역사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국민이고 우리의 이웃이잖아요. 함께 알고 함께 보듬었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유족들과의 오찬 자리가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그런 얘기 하시더라고요. '제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이에 대해서 모이신 유족 분들께서는 박수 소리도 굉장히 많이 나왔고요. 그리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뿌듯함,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더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았던 어제 하루였습니다. 아마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생각이지 않으셨을까 싶은데. 앞으로 제주도는 아름다운 땅이기도 하지만 약속의 땅이면서, 진실의 땅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게요. 지난주에 한 통의 편지가 청와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도착했답니다. 사실 저희가 편지를 많이 받기는 해요. 대통령께서. 어린 아이들 편지, 외국에서 온 편지. 많이 받는데 이 편지가 조금 무게감 있고 특별하다고 해서 이제 소개를 해드립니다. 전 유엔 사무총장이신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회장으로 있는 어떤 단체에서 보낸 편지라는대요. 이 단체가 무엇이고, 편지는 어떤 내용인지 좀 말씀해주시죠.

▲고민정 부대변인: 일단 편지 내용부터 말씀드리면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설정한 방향에 대해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서신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다시 없는 이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모든 도움들을 다 총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고요. 공적이든, 사적이든 모든 차원을 다 총망라해서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서신에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네 그렇습니다. 이 엘더스 단체가 서한을 보냈다는 게 외신에 실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엘더스라는 단체가 어떤 곳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고민정 부대변인: 회원들은 과거에는 고위 공직을 역임했지만 지금은 어떠한 정치적인 자리에 있지 않은 분들의 모임입니다. 회원 명단을 보시면 '아' 하고 아마 무릎을 치실 텐데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전 유엔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이 회장으로 있고요. 이 분은 2001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셨죠. 이 분이 회장으로 있고, 부회장은 노르웨이의 첫 여성 총리이자 유엔 기후변화 특사이기도 한 그로 할렘 브룬틀란이 부회장으로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신망을 갖고 있고 성실성이 담보되어 있고, 진보적인 리더십을 갖춘 전직 국가수반이거나. 아니면 국제기구의 수장들, 평화 인권운동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받은 분들도 꽤 많은데요. 2008년에 받으셨던 핀란드의 전 대통령 마르티 아티사리.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 그리고 흑인 최초 남아공의 주교였던, 그래서 84년도에 평화상을 받은 데스몬드 투투도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밖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계시고요. 인도의 여성운동가 엘라 바트 국회의원. 그리고 알제리의 독립투사인 라흐다르 브라히미. 파키스탄의 여성운동가인 히나 지라니 등 14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게 처음 생겨난 것은 2007년에 넬슨 만델라 잘 아시죠. 이 분께서 비영리 국제민간조직을 창립했는데요. 천년 치의 집단지성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치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이 2011년 4월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었는데, 이때 엘더스 사절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바가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이렇게 엘더스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분들의 명단을 쭉 들어보니까 정말 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진보적 지식인들, 원로급 인사들인데요. 이런 분들이 이제 우리 정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언제든지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하는 이런 서한을 보냈다니까, 굉장히 든든하고 안심되고 그렇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더불에서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되네요. 그만큼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김선 행정관: 어제 제주도 추념식 시작으로 해서 엘더스 서한까지 전해드렸고요. 어제 추념식의 여운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거 같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어제 우셨죠.

▲김선 행정관: 어제 많이 울었어요. 어제 특히 이영숙 유족 분께서 총살당한 아버지, 예비검속으로 돌아가신 오빠.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까지 말씀하실 때, 정말 객석에서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 우리 김정숙 여사도 그 대목에서 많이 우셨는데. 슬픔이 슬픔만으로 끝나지 않고 정말 치유하고 화해하고, 보듬고 나갈 수 있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맞습니다.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서 정의로운 진보, 정의로운 보수. 공정한 진보, 공정한 보수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어제 현장 영상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이 방송, 이 라이브가 끝나고 나서 어제 추념사 말씀 간략하게 2분 영상으로 준비했으니까요. 끊지 말고 계속 봐주시고요. 공유도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죄송해요, 영상 없답니다.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청와대 검색하시면 바로 상단에 떠 있으니까 보시면 되고요. 페이스북에 올려 놨으니까 많이 보시고 공유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오늘 11시 50분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내일 다시 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1. 세계 원로 정치인 단체 엘더스(The Elders) 의 북핵 해결 촉구, 그리고 청와대 브리핑  

2. 4.3 70년,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가 제주에 남아있는 슬픔의 장소들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