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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여러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자문위원직을 흔쾌하게 수락해 주시고, 오늘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좌장 역할을 맡아주신 임동원 한반도 평화포럼 명예이사장님을 비롯해 한 분 한 분이 남북문제 전문가를 넘어서서 남북회담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남북 관계 발전을 이끌어 오신 분들입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에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꼭 필요해서 원로자문단으로 모셨습니다.
이제 남북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 관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의 경험과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이라는 소중한 남북 합의의 성과들이 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남북 관계는 지난 10여년 간 파탄 난 상태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로 고조가 됐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미국조차 위협을 느낄 만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간의 합의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이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 관계를 풀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 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원로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으로 오늘날 남북 관계는 정부가 독단으로 풀어갈 수가 없습니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 관계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겠습니다만 남북 관계에 있어서 누구보다 설득력을 갖고 계신 원로자문위원님들께서도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임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마음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 소임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오늘 듣는 자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자문위원님들 모두가 고견을 들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의제든 전략이든, 또는 합의에 담을 내용이든, 또는 일정이든 뭐든지 편하게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