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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행정관: 부대변인님 안녕하세요. 4월 27일 지난주 금요일이었어요. 하루 동안의 남북정상회담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그런데 아까 우리가 인스타 라이브 처음 시작할 때도 부대변인님 말씀하셨지만, 겨우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정상회담인데 느낌은 몇 달 지난 것 같아요.
▲고민정 부대변인: 맞아요. 너무나 엄청난 일이 있어서. 사실 그 날에는 그 감동을 더 진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그 날의 감동이 요만큼이었다면 집에 돌아와서 식구들의 반응을 보니까 장난이 아니네? 그러고 나서 완전히 바깥에 있는 사람들. 친구들이라든지 연락 엄청 받았어요. 저한테 왜 고맙다고 그래요?
▲김선 행정관: 일은 대통령이 하셨는데.
▲고민정 부대변인: 그러니까요. 인사들을 받는 그 순간에 국민들이 생각하는 감동은 현장에 있었던 나보다 훨씬 크다는 걸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김선 행정관: 우리는 거기서 맡은 일이 있으니까. 일을 챙기느라고 막상 라이브나 이런 걸 못 보고 지나갈 때도 있는데. 국민들께서는 생중계로 보셨기 때문에 더 감동을 느끼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아무튼 참 꿈인것 같기도 하고, 아직도 가슴 벅찬데. 그래서 부대변인께서는 판문점 현장에 계셨고요. 저는 고양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있었는데, 그 현장에서 각각 느꼈던 뒷이야기들을 오늘 좀 해 보려고 해요. 근데 저는 판문점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다른 분들 답사 가실 때 답사도 못 갔어요. 11시 50분을 하느라 자유의 집 이런 시간이 11시 50분 시간과 딱 겹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못 가서 너무 궁금한데, 어땠어요? 남북의 수행원들이 함께 접점이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늘, 계속 그랬습니다. 이게 남과 북의 공간이 완전히 따로. 물론 수행원들이 대기하는 공간이나 회의하는 공간은 좀 분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에요. 원래 소통수석실과 비서실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뉴미디어와 대변인실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의 분리였지, 이쪽은 남쪽만 다니고 여기는 북쪽만 다니세요 이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복도를 내려오고 밑에 앞마당을 거닐 때는 남북 할 것 없이 그냥 서로 다녔고요. 서로 인사도 하고, 안부를 묻기도 하고,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뭐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김선 행정관: 현장에서 굉장히 감동을 느낀 그런 부분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침에 좀 얘기를 하셨는데, 눈물이 왈칵 나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언제였습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각자 다르겠지만,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봤을 때 가장 첫 번째는 판문점 선언에 사인하고 나오셔서 공동발표를 하셨습니다. 이때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하였습니다' 이 멘트를 딱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확 나는 거예요. 근데 저는 만찬 사회를 봐야 돼서 막 울고 불고 할 수가 없잖아요. 화장 지워지면 안 되잖아요. 눈물을 애써 참았던 기억이 나요. 이 나라의 대통령이, 그리고 북측 정상과 함께 이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거라고 선언을 하는데, 진짜 눈물이 왈칵 났고. 그때 여사님과 2부속실 사람들과 함께 TV를 통해서 그 장면을 지켜봤거든요. 오랜 동안의 소원이 이 순간에 이루어지는 거 같아서 눈물이 났던 첫 번째 장면이 이 장면이었고요.
두 번째로는 아마 현장에 있으신 분들만 느끼셨을 것 같은데, 환송행사가 사실 저는 굉장히 눈물이 났습니다. 마지막에 만찬을 다 하고 나와서 평화의집 벽면을 3D 맵핑 했었습니다. 7분 가량 정재일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서 영상을 재생했는데, 그때 조명을 다 껐거든요. 완전소등이었습니다. 여기 같은 경우는 빛이 굉장히 살아있죠. 그래서 하늘의 별도 잘 안 보이고 그렇잖아요. 거기는 비무장지대잖아요. 판문점이라는 곳이 그러다보니 주위에 빛이라는 게 아무 것도 없고, 오로지 달빛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선 행정관: 그 공간을 완전 소등하면 정말 깜깜했겠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정말 깜깜하죠. 물론 두 정상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 확인을 해야 하니까, 그 두 분을 비추는 아주 약한 정도의 조명이 딱 두 개만 있었고요. 나머지 모든 경내에 있는 불이 꺼져서 없고, 건물에 있는 불까지 다 꺼서. 온통 까만 하늘과 암흑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그때 왜 짜릿했냐면, 불을 끄고 앞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믿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판문점이라는 공간은 어쨌든 오랫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장소이기도 하고, 굉장히 남과 북이 팽팽하게 대치했던 곳입니다.
▲김선 행정관: 군사지역이고. UN사와 남쪽, 북쪽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는 접점인데 그 상황에서 불을 다 껐다는 건 정말 굉장한 일이죠.
▲고민정 부대변인: 그리고 남측 인사들, 북측 인사를 갈라 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다 섞여 있었어요. 그 상황에서 불이 꺼지는데 순간 '진짜 우리는 하나가 됐구나' 확 밀려오면서 또 눈물이 나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그때는 울어도 됐겠다, 다 끝나서.
▲고민정 부대변인: 근데 마침 옆에 북측에서 오신 여자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저보다 한참 어린 분이었는데, 그 분과 '오늘 어떠냐' 이런 얘기도 나누고. '저건 무슨 음악입니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헤어질 때도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죠' 하면서 이렇게 꼭 안아줬거든요. 그 순간에도 울컥 울컥하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지금도 눈물이 글썽글썽. 그러니까, 만난지 몇 시간밖에 안 되는데도 뭔가 끌림이라는 게. 한민족이라는 그런 이유 때문인가 봅니다. 그리고 세계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있었지 않습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여러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꼽을 텐데, 제가 보기에는요. 일단 오전에 있었던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는 두 정상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저쪽에서 역시나 또 환한 웃음을 띄면서 걸어오시는 김정은 위원장. 두 사람이 손을 잡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사실 그 손을 잡는 그 순간까지는 몇 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미사일, 핵 그리고 말폭탄, 이런 여러가지 것들. 정말 전쟁이 나는 거 아니냐는 전화를 작년 가을부터 참 많이 받았거든요.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그랬을 때의 그 감정, 모든 것들이 순간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리허설 때문에 그 전에 판문점을 갔었는데. T1, T2에 직접 들어가서 현장답사를 했거든요. 근데 그 분계선이라는 것이 그냥 맨땅이에요. 맨땅 위에 시멘트 보드블럭으로 이렇게 선이 그어져 있는 모습인데. 땅에도 하늘에도 그 어떤 곳에도 선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선만 존재했는데, 그때 그 장면이 세계사에 길이 남을 장면인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도보다리 위에서의 회담입니다. 이 장면은 30분 정도 두 분께서 회담을 하셨는데, 오로지 방송을 통해서 나오는 것은 새 소리뿐이었어요. 심지어 어떤 분은 '이렇게 정지화면을 오랫동안 지켜본 것도 처음일 거다'. 저 정도면 방송사에서 방송사고 수준이거든요. 움직임도 없고, 커트도 없고. 계속 줌 인, 줌 아웃 이것밖에 없었는데. 그 장면들을 보면서 같이 봤던 청와대 사람들, 정부 관계자들 각자가 다 해설위원이 되어서. 저기서 무슨 얘기를 했을 거다, 저 발음은 무엇인 것 같다, 손 올렸네, 저건 뭘까 하면서.
▲김선 행정관: 무슨 얘기를 저렇게 진지하게 할까, 다들 궁금해 했죠.
▲고민정 부대변인: 그래서 그때 참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면서 '세계사적 장면이 바로 이 순간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면 분명 교과서에 실릴 법한 장면이었지 않았나 싶고요. 그리고 낮에는 새 소리가 들렸고 밤에는 개구리 소리가 들려요. 그곳이 얼마나 청정한 지역인지를 그것을 통해서 알 수 있겠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그리고 만찬 사회를 보셨잖아요. 그런데 만찬에서 우리 제주소년, 정말 청아한 목소리로 '바람이 불어 오는 곳'을 불러줬던 오연준 군. 원래 한 곡만 부르기로 했었는데 고민정 부대변인의 용단으로 '고향의 봄'을 불러서 아주 분위기가 촉촉해졌다고 하던데. 이거 사연 어떻게 된 건가요.
▲고민정 부대변인: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도, 긴장감을 풀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요. 정상 간의 자리는 모든 것들이 합의된 사항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특히나 남측과 북측이 만난 자리는 더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제가 여러 만찬 사회를 봤지만, 가장 편한 자리였고. 그렇게 해도 괜찮을 법한 그런 자리였습니다. 처음에 하기 전에는 단어 하나도 내가 허투루 쓰면 안된다는 긴장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만찬이 시작되고 남과 북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 무엇보다 두 정상 내외 분이 앉아 있는 모습에서 전혀 그런 긴장감, 대치감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원래는 연준 군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 한 곡을 부르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는데. 그걸로 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고향의 봄'을 불러야 남과 북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또 연준 군한테 그 전에 한번 물어봤어요. '그냥 두 개를 아닌 척하면서 불러주면 안 돼?' 그랬더니 되게 긴장을 해서 이 친구도. 어떻게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무엇보다 MC는 출연자가 긴장하지 않게 하는 게 첫 번째 미션이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알았어. 이모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만 하면 돼. 네, 아니오만 해도 상관 없으니 그냥 나한테 맡기고 넌 편안히 노래만 해' 이렇게 얘기를 하고 했죠.
▲김선 행정관: 그래서 나온 장면이 리설주 여사까지도 함께 '고향의 봄'을 부르면서 어울렸던 장면인 것 같아요.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장면들 잘 봤고요. 그런 비하인드가 있는지 몰랐네요.
▲고민정 부대변인: 그리고 프레스센터는 저는 안 가봤거든요. 보니까 제가 유튜브로 영상을 봤는데, 규모나 시설이 엄청나던데요.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거의 3,000명에 육박하는 내외신 기자 분들이 운집을, 말 그대로 '모였다'가 아니라 '운집을 해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 났고요. 대형 스크린이 양쪽에 두 개, 회담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고.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어요. 라이브 나오면 바로 화면에 집중하면서 본사로 보낼 기사들을 쓰시고.
▲고민정 부대변인: 자판 소리 엄청났겠네요.
▲김선 행정관: 자판 소리도 나고, 실시간으로 거기서 생중계 리포트하시는 외신 기자님들도 계셔서. 정말 거대한 방송 스튜디오가 빼곡하게 모여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 알았던 게, 외신이 우리나라 많이 와 계신 건 알았는데. 우리 남북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외신이, 우리가 흔히 외신하면 CNN, 로이터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우리가 잘 모르는, 외국의 매체인데 이렇게 다양하고 관심이 많구나,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변인이나 소통수석님의 기자회견 같은 것들이 계속 이루어지고 해서, 기자분들이 계속 취재를 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했죠.
▲고민정 부대변인: 그러면 또 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 그리고 서포트 했야 했던 정부 관계자 분들, 이분들이 생각하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조금 달랐을까요?
▲김선 행정관: 똑같죠. 크게는 똑같은데 반응이 달랐던 것 같아요. 3,000여 명의 기자들이 전부. 옛날에 우리 멀티플렉스 있기 전에 아주 큰 대극장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때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반응이. 뭔가 중요한 장면이 나오면 사람들이 우와 감탄하잖아요. 그런 반응들이 나왔어요. '와' 하면서 반응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올 때 짧은 감탄사, 그때부터 '우와'하면서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데. 외신기자들도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고, 굉장히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또 역시 도보다리 회담에서 사람들이 너무 내용이 궁금한 거예요. 그러니까 제 옆에 어떤 기자분 두 분이 얘기하는데, '야 입모양으로 무슨 얘기하는지 좀 잘 봐봐' 그러는데 전혀 알 수가 없는 거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약간 자잘한 가십인데. 궁금했던 게, 각자 오찬을 하러 가실 때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를 12명의 경호원이 달려가면서 호위하는 장면. 사람들이 '저 분들은 대체 어디까지 뛸까', '멋있긴 멋있는데 힘들겠다' 이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대통령님 차 갈 때, 취임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 경호하시는 분들이 뛰어서 가다가 차를 잡고 그랬죠. 나라마다 아마 경호의 방법이 조금 다를 겁니다. 그리고 또 하루 동안의 정상회담 취재 현장을 함께 하셨던 건데, 어땠어요? 뭘 가장 많이 느꼈어요?
▲김선 행정관: 일단 굉장히 역사의 순간을 조금 곁다리로나마 함께 해서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보이지 않게 수고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고민정 부대변인은 워낙에 알려진 인물이니까 다 알고. 저도 가끔 이걸 하니까 얼굴과 이름이 나오는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정말 묵묵히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요. 각 부처에서 소통하면서 지원하시는 분들, 또 홈페이지 관리나 사진, 영상,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업로드 해주시기 위해서 수고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분들도 다 같이 우리가, 이름과 얼굴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고민정 부대변인: 뿐만 아니라 판문점에서 세트를 만드시고, 청소해주시고, 이런 분들도. '아 저 분들이야말로 정상회담을 만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11시 50분이 끝나고 나면 바로 보실 수 있어요. 그 수고하신 분들을. 판문점 현장의 회담을 만들어 가시는 분들의 메이킹 영상을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라이브 끝나도 끊지 마시고 지켜봐주시고.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 다 올라갈 거니까요.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정상회담 비하인드 따뜻한 소식 감사합니다. 점심 뭐예요? 평양냉명?
▲고민정 부대변인: 냉면.
▲김선 행정관: 좋겠다. 자 그럼 다음 순서로 해외언론비서관실의 송정화 행정관님 모시고 해외언론 반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동안 해외언론 반응이 진짜 말 그대로 우르르르 쏟아져서. 오늘도 이렇게 충실한 자료 패널을 만들어 오신 송정화 행정관님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외신이 바라본 2018 남북정상회담. 세계와 우리가 생중계로 같이 보지 않았습니까?
▲송정화 행정관: 프레스센터의 분위기를 방금 김선 행정관님께서 전해주셨는데. 보통 기자들이 많이 모이면 취재 경쟁을 하는데,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뭔가 축제의 장 같았어요.
▲김선 행정관: 맞아요. 함께 감탄하고 축하하는 분위기였어요.
▲송정화 행정관: 굉장히 훈훈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래서 오늘 해외언론의 반응, 이렇게 카드 뉴스로 싹 정리를 해주셨는데. 같이 볼까요?
▲송정화 행정관: 오늘 특별한 날이어서 특별하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마침 평소에도 저희를 많이 도와주시는 해외문화홍보원이라고 있어요. 거기 분들이 카드뉴스를 만드셔서 오늘은 그 카드뉴스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훨씬 더 편하실 거예요. '외신이 바라본 2018년 남북정상회담'. 쭉쭉 넘어가겠습니다. 시간 제약이 있으니까. 우리가 생방송으로 본 놀라운 장면들. 그렇습니다. 전 세계 언론들도 환호와 탄성으로 지켜봤습니다. 키워드를 빨리 빨리 정리하자면 'Historic', 이 말이 정말 많이 나왔어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었다', '실질적인 발걸음이었다', '과감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었다'. 1면을 장식해서 사실 지금 몇 개 안 나와 있는데.
▲김선 행정관: 사실 그 다음날 송정화 행정관님이 전 세계 1면을 다 보내주셨거든요. 엄청 많아요. 다 볼 수가 없어요.
▲송정화 행정관: 어마어마해요. 따로 계속해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모아지면 한번 소개해드리는 기회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각종 일간지 1면을 장식했고요. 1면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사 홈페이지 메인화면도 모두 다 그랬습니다.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키워드가 있죠. 프랑스 르엑스프레스라는 매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통일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대통령을 부르는 여러가지 키워드를 설명해드렸는데요. 새로운 단어가 나왔습니다. '통일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표현했고요. 또 프랑스 레제코라는 매체에서는 '평화의 중재자'였는데 '안내자'로. 계속 진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명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타임지에서 했던 'Negotiator'부터.
▲송정화 행정관: 맞아요. 거기서도 그랬고 CNN에서도 '능수능란한 협상가'로 소개했고요. 또 여러가지 장면, 여러분들에게 비주얼로 보여드리는 게 효과가 좋을 것 같은데. 여기는 CBS, This Morning. 미국은 아침 뉴스 방송이 굉장히 강해요, 인기가 많고. 주요 보도를 많이 하는데, 여기에서도 특파원이 직접 와서 '의전이나 형식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좋았다'. 내용이 많았다.
▲김선 행정관: 우리 대통령님이 취임 초반에도 CBS 인터뷰도 하셨잖아요.
▲송정화 행정관: 맞습니다. 그 프로그램이 맞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는 독일 매체입니다. 도이체벨레라는 티비인데요. 티비 매체에서도 논평, 온라인 홈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논평을 냈습니다. 논평에서 '침묵을 깬 것, 그 자체로도 중요하다'면서 '진심으로 반기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메세지가 나왔기 때문에 많은 외신들이 신중하게 비핵화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그렇고요. 중국 매체도 그렇고. 일본 매체도 모두 비핵화에 대해서 많이 집중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이니까요.
▲송정화 행정관: 그렇죠. 전문가 반응도 쏟아졌는데요. 몇 개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패트릭 매키천, 윌슨센터 연구원은 '이번 회담은 훌륭한 출발이자 신중한 낙관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유명해진 분이죠.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 애나 파이필드도 '판문점 선언의 범위에 놀라움을 표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세대의 존 델러리 교수는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인데,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회담을 어떤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평가를 하신 거 같아요. '여지를 남겨둔 건 북미정상회담을 앞뒀기 때문에 신중한 배려다, 신중한 접근이다. 또한 지속적인 프로세스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대북 전략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관여 정책인데, 미국의 디플로맷은 '한국인들의 대다수가 현 정부의 대북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도 비슷하고요. 그리고 오늘 또 이걸 꼭 소개해드리고 싶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가디언. 원문도 갖고 갖고 오셨죠. 원문을 보여주세요.
▲송정화 행정관: 한번 읽어드릴까요. '남북정상회담,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다'라고 하면서 '긴장의 원인을 제거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새롭게 제기된 긍정적 요소들도 많다. 문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방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임자들에 비해 상황 변화에 더 포용적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낙관론에 기회를 주는 것도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 네, 여기 한번 보세요. 이 신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렸던 매체들도 원문을 안 보시면 서운해 하실까봐 모아봤습니다. 방금 소개드렸던 가디언도 있고요. 프랑스 매체도 가져왔고요. 아까 도이체벨레, 독일 언론도 가져왔고요. 그리고 워싱턴포스트 아까 설명을 드렸고, 여기는 월스트리트저널. 맛보기로 가져왔는데 사실 굉장히 세계의 다양한 매체에서 많이 다뤄졌는데 아랍 매체들도 깔려 있었어요.
▲김선 행정관: 남미권, 아랍권 엄청났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아쉬워서 아랍권을 붙여봤습니다.
▲김선 행정관: 우리 한국의 소식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전 세계 모든 언론에 다 커버리지가 되는 것, 참 꿈만 같고 대단하고요. 참 소중한 기회, 진짜 소중한 회담. 4월 27일 날 잘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이행 계획들 착실히 이뤄 나가야 할 텐데요. 그런 소식들도 잘 모아서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언론 정리해서 보고서 만드시려면 골치 아프시겠어요. 너무 많아서.
▲송정화 행정관: 즐거운 비명이죠.
▲김선 행정관: 감사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11시 50분 내일 다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