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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11:50 청와대입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말하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2018-05-15
▲김선 행정관: 지금 10초 남았다고 하는데요. 장관님 저희가 유튜브, 페이스북 댓글 받거든요. 댓글로 장관님께 질문 있으신 분들 행정안전부에 대해서, 또 장관님 개인에게 궁금한 점 질문을 주시면 저희가 선별해서 한두 개 정도는 장관님께 질문드릴 수 있도록 해도 되죠? 된다고 하십니다. 여러분 질문 많이 올려주세요.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장관님 이제는 이쪽을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정부 1년, 지난 1년의 성과와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는 시간, 지난 주부터 갖고 있죠. 어제는 도종환 장관님 모셨고요. 오늘은 행정안전부장관님이신 김부겸 장관님과 함께 11시 50분 만들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관님.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선 행정관: 행정안전부장관님이 일하시는 사무실인데요. 카메라 감독님 여기 좀 잠깐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전국행정도로지도. 전국의 지도가, 빽빽한 도로 상황이라든지 모든 행정구역이 그려져 있는 지도고요. 전국의 행정 상황들, 실시간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그렇죠. 뭐가 있으면 제가 다 알지 못하니까, 그 지역이 대충 어떤 위치에, 어떤 지형이고, 어떤 환경인가 조금 짐작하기 위해서 해놓았습니다.
▲김선 행정관: 이렇게 눈으로 가늠하고 있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장관님 뒤에 두 벌의 옷이 걸려 있는데. 보시면 우리 장관님이 현장을 누비실 때 애용하시는 바로 노란 잠바. 노란 잠바와 장관님의 양복 저고리가 걸려 있어요. 장관님은 특히 현장에서 많이 우리가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현장의 어려운 일들, 또는 가슴 아픈 상황이 벌어졌을때 손수 챙기러 가실 때 이 옷 입고 가시잖아요. 순직자 유가족을 만나신다거나 사건사고 현장 직접 챙기시는데. 그때마다 현장에 가서 직접 안타까운 사정을 보고 들으시는 장관으로서 참 마음이 아프실 때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우리 대통령께서 소통을 강조하시잖아요. 저는 결국 소통에 길이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현장에 가면 어떤 판단에 대한, 막연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결정 해야 되겠다는 게 보이는 거죠. 예를 들면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작년 11월에 포항에서 지진 일어났을 때. 대통령께서 해외에서 돌아오시자마자 저보고 빨리 내려가서 파악, 판단을 하라 그러셔서 현장에 3시간 만에 도착했어요. 그래서 봤더니 다른 지진 현장에 대한 대응은 포항시가 잘하고 있는데, 제일 문제는 다음 날로 예정된 학생들 수능 시험을 어떻게 할 건가가 제일 문제였습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특히 포항에 나와 있던 경북도지사님이나 교육감님. 이런 분들이 전부 걱정은 하지만 국가의 일을 우리 지역의 학생들 때문에 어떻게 연기해달라, 변경해달라는 말씀은 차마 못 하셔서. 제가 거기에 있는 교장선생님들이나 학교운영위원 이런 분들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차마 부모들 입장에서 이 상황에서 아이들 보고 편안하게 시험치러 가라고는 못하겠다, 솔직히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교육부총리님한테 '이렇게 강행을 하면 진행을 할 수는 있겠지만, 아마 여기 포항에 있는 6천여 수험생들한테는. 어쩌면 이 학생들 가슴에 이것이 세월호가 되지 않겠냐. 그래서 부총리께서 결정을 하시는 게 맞는 거 같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그런 건의를 받으신 대통령께서 수능 연기를 결정하셨죠. 물론 연기 결정 일주일 동안 저는 사실 또 혹시 다른 지진 관련 사고가 날까 봐 노심초사하고 걱정을 했습니다만. 다행히, 특히 국민들께서 첫날은 조금 오해도 있으셨는데, 바로 포항 상황이 만만치 않고 또 이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6,000여 명의 학생들한테 우리 모두 용기를 불어넣어 줘야 된다면서 그걸 다 감내해주셨잖아요. 50만 가까운. 그래서 우리 공동체가 정말 이런 저력이 있구나, 그래서 솔직히 알리고 또 솔직한 방식으로 수습안을 내면 국민들이 이해하시더라. 그런 확신을 얻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투명하게,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은 역시 현장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그 이야기 포함해서 여러가지 이야기 나눠보겠고요. 지금 유튜브 댓글로 많은 분들이 올려주고 계신데, '역시 소통에 길이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 이런 유튜브 댓글,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장관님 너무 좋아요', '빠른 대응 좋습니다', '수능 연기는 신의 한 수였다', 이런 댓글들 많이 감사합니다. 네 그러면 지난 1년간 한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지난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요. 행정안전부장관으로서 지난 일 년 동안 소감이랄까.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제일 크게 기억나는 건 우선 부서가 통합되었습니다. 이전 정부에는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로 구분되어 있던 이 기능을 통합해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두 부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현장 대응이나 지자체와의 협력이 용이할 것 같다 그래서, 부서 통폐합하는데 두어 달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그렇게 많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여러분들 다 기억하시는 포항 지진, 제천에서의 큰 화재, 밀양에서의 화재, 이어서 또 큰 산불도 났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을 앞두고 이게 국민들의 사기와 혹시 연결될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은 국민들, 희생당하신 분들, 유족들이 함께 이해하실 부분은 이해해 주시고. 또 문제점을 제기할 건 제기해 주셔서 여기까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저와 우리 행안부 식구들은 '적어도 안전에 관한 한 이제 공짜는 없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아이들과 우리 공동체의 투자다' 라는 어떤 그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인식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귀찮은 전국 단위 화재훈련. 또 내일 실시됩니다만 전국 단위 지진 대피훈련 모두 다 함께 동참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부족했지만 더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걸 결심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소통하시면서 안전 챙기고 계신데요. 자료를 받아 보니까 장관님 1년 동안 현장방문이 98곳. 그러면 이제 3.7일에 한 번 꼴로 현장을 헬기 타고, KTX 타고 갔다 오신 건데요. 현장에서 드는 느낌은 또 다르실 것 같아요. 민생이나 안전이나 여러가지 차원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예. 현장에 갔다는 건 대부분 어떤 형태로든지 그 지역에서는 절박한 문제가 있어서 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물론 다른 부서 장관님들도 많이 가세요. 저희들은 주로 이렇게 지역을 지원하는 업무가 있고. 또 곳곳에 재난이라는 것이 오면, 사실은 사람들 누구든지 가슴이 아주 멍하고 억울하고 그렇대요. 그랬을 때 국가는 국민을, 당신들을 외롭게 하지 않는다. 같이 가서 문제를 풀려고 하자는 그게 되니까요. 그게 조금 자주 가는 효과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장관이 특별히 잘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현장을 자꾸 가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저희들이 이런 책을 하나 냈습니다.
▲김선 행정관: 재난 씨 우리 헤어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지금까지 역대 우리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픈 재난 중에서 실패한 대응들.
▲김선 행정관: 대응에 실패한 사례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그래서 국민들이 아 그때 그 순간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혹은 어떤 조치라도 있었더라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던 그런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과거를 자꾸 잊어버리려고 하지 말고, 아픈 상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기억하고 또 앞으로는 더 준비를 철저히 하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권당 만원이거든요. 교육용 교재는 할인도 해드립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다고 합니다. 표지도 굉장히 신선하고요. '재난 씨 우리 헤어져'. 조기경보와 주민대피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들, 구제역 확산 사례들. 이렇게 정리를 잘 해놓으셨는데요. 반면교사도 삼고 학교나 이런 지자체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교재가 될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간한 새책.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사회자 님한테 그냥 드리지 못하고 홍보를 하고 드릴게요. 전국 학교 선생님들한테 다 보냈습니다. 특히 학생들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들은 누구든지 읽고 쉽게 하도록 안에 중간중간에 만화라든지 이런 것도 많이 넣어 놨습니다. 자료도 많이 넣고. 그래서 이것들은 정말로 한번 읽어볼 만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교재로 써주시고요. 각 지자체에서도 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은 굳이 책을 사지 않으시고, QR코드를 찍으시면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런 꿀팁도 알려주셨습니다. '재난 씨 우리 헤어져'. 참고자료로 많이 활용되길 바라고요. 그러면 장관님 재난대응 말씀 조금만 더 여쭤볼게요. 일 년 동안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 여러 국민들이 체감하시는 것이 역시 안전, 재난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우선 첫 번째로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하셨죠. 법률상 어떻게 되어 있다 하더라도 큰 재난이 나면 국민들은 최종 책임이 청와대와 대통령에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계신다. 그것이 무슨 규정이 어떻고 책임이 어떻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 스스로가 컨트롤타워 역할 하십니다. 우선 거기에서 구심점이 확실해졌고요. 그 다음에 재난 수준에 따라서 각 부처가 과거처럼 단독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모두 다 합쳐서 대응합니다. 예를 들면 저희들만 해도, 해상 사고가 나면 해수부가 우선 주관부서가 되지만 저희들이 도울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또 해당 지자체와 함께 협력하고. 이렇게 해서 대응이 과거보다는 빨라지고 책임도 명확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 이런 것들은 평상시에 법, 제도 등을 정비해야만 이런 재난을 막을 수 있고. 또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희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아마 우리 정부는 계속 그렇게 국민들에게 호소 드리겠습니다. 결국 국민들이 과거보다 더 극복에 함께 참여해 주시는 것. 그런 세 가지 점. 컨트롤타워 문제, 협업 문제 그리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 이것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김선 행정관: 그래서 지금 지난주에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발표 하셨잖아요. 그 결과 현황이 좀 어떻습니까.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저희들이 원래 한 30만 곳의 시설, 건물. 또 여러가지 다중이용업소 등을 점검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하다 보니까 의외로 공무원들도 진지하게 해주셨고, 전문가들도.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자기진단을 하시는 개별 건물 업주 같은 분들이 많이 동참해 주셨어요 그 분들이. 그렇게 해서 전국 한 34만 곳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기도 원래는 두 달이었는데 조금 더 늘렸죠. 그렇게 진지하게 해보고 우리가 나중에 자가진단 한 곳은 사후에 점검을 해봤습니다. 혹시 그냥 형식적으로 잘 됐다고 하지 않았나. 그랬더니 적어도 98% 정도가 진지하게 했고요. 무엇보다도 점검자들의 이름을 실명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확인자도 실명을 쓰게 해서, 적어도 실명을 가지고 점검을 해놓고 나중에 혹시 이게 잘못되거나 거짓이 되면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했습니다.
▲김선 행정관: 실명제로 책임 소재를 확실히.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확실히 했고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금 법에, 이 안전진단 결과를 다 공개할 수는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게 결국은 개별적인 재산상의 손해를 줄까 그래서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근데 장기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 결국은 계속해서 저희들이 건물이나 시설의 안전 상황을 계속 공개할 작정입니다. 그래서 2020년이 되면 누구든지 내가 입주하려는 건물이나, 내가 쓰는 시설에 대한 안전 상황을 이렇게 검색할 수 있게끔. 이렇게 되면 결국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거나 불량 건물들은 가치가 떨어지겠죠. 그렇게 해서 정말로 선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근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무총리께서 아주 강하게 요청하셨습니다. 지금 현재 법에서 하지 말라고 되어 있지 않으면 공개해라. 그렇게 해서 그게 논쟁이 되고 국민들 사이에 관심을 일으키면 일으킬 수록 안전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과 문화가 확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아주 강하게 의지를 실어주셨고, 그 덕분에 조금 이번에는 확실히. 저희들이 이렇게 지적하고 교정하거나 심지어 행정적인 처분을 한 곳이 만 곳이 넘거든요. 그리고 2만여 곳은 지금 보수, 보강 중입니다.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안전 점검에 대한 책임 소재가 확실해지고, 그런 것들이 좀 경제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건물을 갖고 계신 분들 더 열심히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그래서 투자를 하시라는 것이죠.
▲김선 행정관: 그렇군요. 그렇게 이끌어 가는 것이 좋은 정책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장관님 공공부문 일자리, 우리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있고요. 민생 관련한 공공부문 일자리에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행안부와 직접 관련 있는 경찰, 소방 이런 복지 관련 일자리도 인력 충원이 좀 진행됐는데요. 현장에서 좀 달라진 상황, 체감 되게 바뀐 것들이 좀 있습니까.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예. 우선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오해하시는 부분이 '그저 공무원만 많이 뽑아놓으면 국민의 부담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 그런 오해가 있습니다. 우선 시기적으로 이 시기에, 에코세대라고 합니다. 지금 막 대학을 졸업하거나 혹은 군대를 다녀와서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이 분들이. 유독 그 앞 세대 혹은 뒷 세대보다 1년에 한 10만 명 가까이가 더 많이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자칫하다가는 이 세대 전체가 직장을 찾기 어려운, 일종의 내몰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저희들이 직접 개입을 하게 된 거고요. 각 기업들에 그런 사정을 알리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하루 아침에 기업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국 일자리는 기업을 만든다는 철학은 확실합니다. 그때까지, 그동안 우리가 하고 싶었으나 못 했던.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여러가지 공공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일이 뭐 있을까. 그것은 보다 빠른 출동을 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 그리고 소방 같은 게. 화재가 났을 때 빨리 출동할 수 있는 소방 서비스. 그 다음에 곳곳에 있는, 혹시라도 사회복지나 안전망에서 소외된 국민들이 없을까 그것을 찾아내는 그런 것들. 그 다음에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교과만 담당하는 선생님뿐 아니라 양호, 건강, 보건, 영양 이런 것들을 뒷바라지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제대로 충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이런 데 저희들이 집중햇습니다. 그래서 혹시 국민 여러분께서 '공무원 늘여서 누구 좋으라고', 이런 오해를 하시는데 아닙니다. 결국은 이 시대 우리 아들딸들에게 최선으로 국가가 해줄 수 있는 그런 조처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지금도 곳곳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선 행정관: 그리고 장관님 취임 직후 하신 행사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게. 국회도 그렇고, 행자부에도 그렇고,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 전환해서 명찰 딱 걸어주시는 모습. 굉장히 화제가 됐었어요. 그때 소감도 좀 말씀해주세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예. 그 분들한테 제일 서러웠던 것은 자신들이 일을 하지만. 말하자면 늘 구경꾼처럼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이 분들이 계약직이다 보니까, 일종의 용역회사의 계약직 직원이다 보니까 늘 고용이 불안했습니다. 1년 단위로 다시 계약을 연장해야 되고. 그걸 대통령께서 취임하시자마자 인천공항공사에 가셔서, 똑같이 노동을 하는데 사람들이 일에 대한 보람과 안정을 갖기 위한 정규직화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셨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에서 사람을 쓰는데 제대로 된 대접을 못해서 되겠냐고 해서 했고요. 정부 전체는 2만 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용역 계약을 통해서 들어와 있는 분들이. 그 중에서 우리 행안부가 담당하는 분들이 3천 분이 좀 넘는데, 그래서 저희들이 2020년까지. 왜냐하면 용역 계약이 만료되기 까지 전부 다 전환을 하려고 하는데요. 금년에 거의 한 70% 가까이 되고, 금년 말이 되면 거의 90% 이상이 전부 다 직고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럴 때 가장 상징적인 것은, 내가 이 건물에 출입하는 데에 있어서 출입증. 임시 출입증이 아니라 당당한. 공무의 일부분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을 드렸는데. 오늘 아침 언론을 보니까 아직 교체가 안 되어서 상처가 있다는 분들이 계셔서, 빨리 저희들이 시정하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어떤 기관을 가보면 들어가는 입구도 다르고, 명찰이 달라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던데. 그런 것도 빨리 교체가 되면 좋겠고요. 장관님 지금까지 행안부 1년 성과적인 부분들을 많이 말씀하셨어요. 지금 고용문제라든지 그리고 안전, 여러가지 빨라진 부분들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이렇게 많은 자랑들, 성과들 중에서 2년차부터는 이것에 좀 집중해야 되겠다. 아니면 행정안전부 지난 1년 이건 좀 아쉬웠다,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어려움으로 아쉬웠다 하는 부분을 좀 짚어주신다 뭐가 있을까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우선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서 그분들한테 최소한 그런 자부심을 돌려 드리는 것은 대동령의 통치철학이잖아요. 사람이 먼저인데 무슨 시스템이 뭐 중요하냐. 기본적으로 그런 점에서 우리가 빨리 고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요. 사실은 대통령께서 저한테 임명장을 주실 때는 지방분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획기적인 국정운영의 틀을 만들어 보라고 주셨는데. 저희들은 그래서 금년 6월 지방선거와 대통령이 제안하신 그 개헌안이 통과되어서 꼭 헌법적 차원에서 분권과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길 정말 고대하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저는 소위 어디 가면 자치분권 전도사라는 소문도 듣고, 발로 뛰었는데 그게 좌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 실망은 하지 않습니다. 금년 2년차 때 헌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라도 현행 지방자치와 관련된 법을 상당하게 풍부하게 연구해서 지방이양일괄법이라고 해서. 각 법에 흩어져 있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을 적절하게 통합하고 조정해서 지방정부가 확실한 권한과 거기에 따른 재정의 뒷받침 속에서 주민들에게 행정, 복지, 교육 등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속해서 이어 나겠습니다. 그게 대통령께서 원하시는, 바로 지방이 분권되고 권한이 있고 그 분들끼리 서로간에 연대의식이 있을 때 대한민국 공동체는 지금 부딪치고 있는 양극화, 청년실업,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바로 지방의 창의성과 그들의 참여를 통해서 바꿔낼 수 있거든요. 그걸 위해서 금년에 한번 행정안전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안전을 우리들의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을 받아들이게 하는 안전 문화에 대한 변화는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자치분권에 관한 노력 끊임없이. 비록 개헌은 좌절되었지만 끊임없이 하시겠다는 다짐을 주셨습니다. 2년차를 맞이하시는 장관님이세요. 바쁘시기도 했고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2년차 김부겸 장관으로서의 각오라고 할까. 2년차에는 내가 이렇게 잘해보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지난 1년은 사실상 너무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조직통합도 했지만 우리 사회가 그동안, 오랫동안 가져왔던 관행이라는 것, 늘 그랬다는데 체념이라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냥 세월이 지난 것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희생이 따랐거든요. 이제 그거 한번 바꿔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언제까지 일하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일을 맡겨 주시는 동안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한번 국민들과 더불어 호흡하는 행정, 특히 행정안전부 약 3,500명 공직자들과 함께 온몸을 던져서 한번 일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김선 행정관: 잘 부탁드립니다 장관님. 오늘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님 모시고 1년의 소회, 그리고 2년차 각오. 성과와 아쉬움, 과제 여러가지 들어봤는데요. 11시 50분 이렇게 즐겁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노란 잠바를 입고 전국을 누벼주시기 바랍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가능하면 노란 잠바를 입을 일이 없는 게 좋은겁니다.
▲김선 행정관: 그러기를 바라면서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고요. 내일도 11시 50분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