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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부대변인 : 네 안녕하세요. 저는 고민정 부대변인입니다. 어제 안 계신 그 빈 자리를 저희가 이렇게 카메라로 비춰 가며 '내일 오십니다' 하면서 개봉박두 커밍순 했었는데. 살아 돌아오셨군요.
▲김선 행정관 : 살아 돌아왔왔습니다. 1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고민정 부대변인 : 너무 힘드셨죠.
▲김선 행정관 : 그게 뭐랄까. 힘들다고 말하기에는 좀 정신이 없어가지고. 힘들다고 느낄 틈이 없던 1박 4일이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하늘 위에 있던 시간이 더 길지 않았어요.
▲김선 행정관 : 하늘 위에 있던 시간이 거의 30시간. 갈 때 13시간 반, 올 때 17시간 반. 게다가 중간에 앵커리지 가서 기름 넣고 오는데 기름 넣는 시간 1시간 반인데, 그러면 우리 차에다 기름을 넣으면 내려서 좀 기다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내릴 수 없잖아요. 안에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정말 힘든 일정을 보내고 오셨습니다. 1박 4일 빡빡한 일정이었는데 얘기 좀 해주세요.
▲김선 행정관 : 1박 4일 일정 저는 머리가 나쁜가봐. 이게 날짜 계산이 안 되는 거예요. 왜 1박 4일이지. 달력을 펴놓고 보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 자정 넘겨서 오셨잖아요.
▲김선 행정관 : 그러니까. 그래서 1박 4일이더라고. 갈 때 비행기에서 1박, 워싱턴에서 1박, 또 올 때 비행기에서 1박인데. 13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계산을 하면 1박 4일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13시간 반을 비행해서 워싱턴에 저녁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로 숙소로 이동을 해서 다음 날 일정을 준비했는데요. 숙소가 작년 7월, 6월말 7월에 대통령께서 처음 워싱턴 가셨잖아요. 그때 묵었던 블레어하우스. 백악관의 영빈관 개념의 숙소인데요. 대통령께서는 거기에 묵으시고, 수행원들도 그때 작년에 갔던 호텔랑 같은 호텔에 묵었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 반가웠겠네요.
▲김선 행정관 : 나름 또 한번 와봤다고, 또 아는 척 하면서.
▲고민정 부대변인 : 일생에 딱 두 번째이면서.
▲김선 행정관 : 호텔 소개도 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그 전날 회담을 준비하시고, 다음 날 오전 10시쯤에 영빈관 드로잉룸에서 폼페이오 국장과 그리고 볼튼 보좌관을 접견했습니다. 굉장히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어요.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굉장히 거구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아요. 굉장히 미소 지으면서 볼튼 보좌관과 함께 정말 공손하게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을 봤고요. 화기애애하게 대화도 잘 됐고. 대통령께서는 아주 중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두 사람의 취임에 대해서 축하를 하면서 여러가지 덕담도 하면서 면담은 아주 좋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면담 마친 다음에 바로 백악관으로 향했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면서 오벌오피스로 들어가셨죠. 방명록 서명하고.
▲고민정 부대변인 : 단독회담 진행하시고. 거기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제가 또 말씀드릴 게 하나 있고요. 이후에는 점심식사 하시면서 확대회담을 같이 하신 건가요?
▲김선 행정관 : 그렇습니다. 점심식사를 드시면서 확대회담을 진행했는데, 대통령께서는 밥을 먹는데 옆에 마이크가 있는 모양새예요. 얘기를 하면서 밥도 먹고. 그건 이렇다. 그렇다 보니까 제가 듣기로는, 저는 물론 백악관을 못 들어갔습니다만 대통령님께서 거의 식사를 못 하셨대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또 설명 많이 하시느라고 식사는 거의 못 하시고. 귀환하셔서 숙소에서 식사를 간단히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마침 당일에 재개관 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라는 곳이 있어요. 워싱턴의 역사지구인 로건 서클에 있는, 워싱턴에서 아주 명소로 꼽히는 건물인데요. 공사관을 다시 방문하셔서 초대 공사의 후손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 후손들 만나서 차담을 하셨습니다. 짧지만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6월 북미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의견교환의 차원이었고요. 동포들도 만났고요.
▲고민정 부대변인 : 그래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앞에서 교민들을 만나셨던 장면이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에게 회자가 됐었는데, 많이들 반겨주시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저희 수행원들은 조금 먼저 도착을 하잖아요. 기다리고 있는데, 30분쯤 먼저 가 있으니까. 저 길 건너에서 현수막을 들고 우비를 입고 한 30명 정도의 교민들께서. 그날 워싱턴에 썬더스톰. 번개, 뇌우를 동반한 비가 내렸는데 우산을 써도 소용없어. 비가 옆으로 들이치는 상황 있잖아요. 그래서 전부 푹 젖어 있는 거에요. 우리 경호도 다 젖어 있고. 그런데 그 분들은 제가 가까이 가서 여쭤봤어요. '언제부터 여기 계신 거예요?'. 그랬더니 아침부터, 아침 7시, 아침 8시. 그날 일정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언제 오실지 모르니까 계속 기다리시는데. 정말 요만한 애기들 데리고, 애기들 우비에 꽁꽁 싸매서 기다리시는데 애기들도 이미 다 젖어 있더라고요. 너무 고맙고, 너무 마음 아프고. 그런데 어디서 오셨냐고 여쭤보니까. 가깝게는 뉴욕, 멀게는 플로리다, 델라웨어, 뉴저지, 네쉬빌. 거의 미국 전역에서 오신 분들이. 그런데 어떤 분이 저한테 뭐라고 하셨냐면요. '저 회사에 병가 내고 왔어요' 그러시는 거예요. '병가요?' 그랬더니, '무슨 병인지 아세요?'. 무슨 병이게요. '상사병'. 대통령님에 대한 상사병 때문에 병가를 내고 멀리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고민정 부대변인 : 이렇게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을 반겨주시는 교민들. 말만 들어도 참 고맙고요. 하지만 그 고마운 마음은 아마도 대통령께서 더 많이 갖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 먼 곳에서.
▲김선 행정관 : 그러니까요. 근데 참 저는 더 굉장히 감동받았던 게. 이 분들이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현수막까지 만들어서. 심지어 현수막이 젖을까봐 본인은 비를 맞아도 대통령님 응원하는 현수막에는 비닐을 씌우셨더라고요. 얼마나 보고 싶으시겠어요. 손도 만져보고 싶은데, 그런데 다 괜찮데. 어떤 분이 물어보셨어요. '대통령님 나오세요?' 그러니까 옆에 계시는 분이 '그런 얘기 하지마. 얼마나 힘드시겠어. 나오지 말라고 하세요'. 이럴 정도로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절절했습니다. 그래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님하고 주영훈 경호실장님께서 가까이 다가가셔서 안개꽃도 받아주시고. 악수하시면서 촬영도 해주시면서 열심히 이렇게 만나주셨는데요. 결국은 대통령께서 나오셨죠. 나오셨는데 그 상황이. 제가 조금 이따가 페이스북에 올리기는 할 텐데. 도로가 있어요. 조그맣게 중간에 아일랜드가 있고 그 양쪽으로 4차선 도로가 있는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그쪽에 가서 그 분들 손 잡고 하시려면 그 길을 다 통제해야 되는 거에요. 일단 두 개 차선을 미국 경호에서 막긴 막았는데, 이게 민폐를 끼치는 거잖아요. 도로를 막는다는 게. 그래서 미국측에서 좀 난감해 했고, 굉장히 예민해지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그 중간에 있는 도보 아일랜드까지 딱 가셔서 정말 구두 발끝을 끝까지 내밀고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시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인사를 해주시고 받은 안개꽃도 흔드시면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마음이 쓰이셨으면, 중간에 우리 앵커리지에서 1시간 반 정도 쉬었거든요. 기름 넣으려고 쉬었는데, 그때 잠깐 인터넷 연결된 틈을 타서.
▲고민정 부대변인 : 메시지를 올리셨어요.
▲김선 행정관 : 네 좀 읽어주세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많은 교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 기다려 주셨습니다. 경호 때문에 그 분들은 길을 건너 오지 못 하고, 저도 건너 가지 못한 채 최대한 다가가서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작별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코끝이 찡했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무슨 견우와 직녀 같네요.
▲김선 행정관 : 그러니까요. 그래서 온라인 트위터에 어떤 분이 '오작교 너무 좋았다. 대통령님과 오작교 만남이었다' 이렇게 올리신 분이 있고요. 저희가 다 찾아서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리신 반응들 다 보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요. 어떤 분이 아내와 아이까지 데리고 오셨는데 아이가 조금 열이 났대요. 너무 걱정이 되는 거예요. 열나지 말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이렇게 해외에 계신 교민 여러분들. 이 기대 그리고 열망, 사랑. 이런 것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대통령께서는 열심히 하시는 건 물론이고요. 저희들도 일당백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가셨으니까 아무래도 느낌이 더 남달랐을 것 같아요.
▲김선 행정관 : 그러니까요. 정말 뭐랄까. 이게 사랑이구나 하는 느낌. 정말 큰 감동을 느꼈고요.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가 순방을 가면 꼭 동포간담회를 하지 않습니까. 부대변인님께서 진행도 많이 하시는데. 이번에 너무 짧아서 동포간담회 없었잖아요. 그런데 동포간담회를 가면 굉장히 많이. 와 수석님이다. 안녕하세요 수석님.
▲고민정 부대변인 : 비도 맞으시면 교민 여러분들 맞이하시느라.
▲김선 행정관 : 온라인에서 수석님 친절하게 교민분들 맞아주셨다고 너무 감사하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아닙니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가지고요. 비가 오는데 애들도 막. 안쓰러워서.
▲김선 행정관 : 교민 분들 지금 보고 계실 거거든요. 인사 말씀 좀 해주세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 네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그날 너무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비가 오는데 2시간 넘게 저 멀리서 오셔가지고 저희들이 사실은 감동했고, 저희들이 가슴이 찡했습니다. 여튼 너무 고생이 많았고 감기 안 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무사히 잘 와서 잘 일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 행정관 : 네 수석님 감사합니다. 윤영찬 수석님의 깜짝 출연이었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얼굴이 약간 살이 빠진듯 싶기는 한데, 에너지를 받으셔서 그런지 좋아 보이시는데요.
▲김선 행정관 : 피곤은 하신데 동포분들 기를 받으셔가지고.
▲고민정 부대변인 : 여기 몇시에 도착하셨어요?
▲김선 행정관 : 우리 1시 좀 넘어서 도착했어요.
▲고민정 부대변인 : 서울공항에?
▲김선 행정관 : 원래 1시쯤 도착했다. 원래는 자정쯤 온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번개가 치니까. 비행기는 비는 그렇다 치고 번개가 치면 못 뜬다네요. 그래서 그 공항에서 한참 기다렸어요. 마지막 번개가 치고 몇분이 지나야 이륙이 가능하다는 이런 원칙이 있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조금 아무튼 늦게 왔습니다.
▲고민정 부대변인 : 그러면 뭐 잠도 거의 못 자고 출근하셨겠네요. 지금도 사실 약간 비몽사몽인 것 같아요.
▲김선 행정관 : 사실상 제가 자고 있는 걸수도 있어요.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아무튼 동포간담회 하실 때마다 대통령께서 많은 위로와 기를 받으시는데. 어제 그 현장에서 빗속에서 기다려주신 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감사한 마음과 기운을 받으신 거 같고요. 온라인으로 올려주시는 반응 다들 보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몇몇 분들이 특히 부대변인의 안부를 여쭤보았습니다. 11시 50분 너무 잘 보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 : 김선 행정관님 보시고 또 많은 분들이 알은 체를 하신 겁니다.
▲김선 행정관 : 고부대변인님 안 왔냐고 그래서 죄송하지만 저만. 꿩 대신 닭입니다. 아무튼 잘 보고 있다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기뻤고요. 저희가 한정된 여건에서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 계신 동포들까지도 봐주시고 계신다니까 너무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고요.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들죠.
▲고민정 부대변인 : 그러네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 당시에 동포들과 만나셨던 대통령의 모습. 급하게, 제가 진짜 말도 안 되게. 모든 사진은 아니지만 제가 폰으로 촬영을 했거든요. 급하게 저희 지금 카메라 감독님께서 영상을 만들어 주셨어요. 저의 발로 찍은 영상을 세심하게 다듬어 주셨기 때문에 이 라이브 끝나면 바로 틀어 드립니다. 2분 여에 달하는 영상인데.
▲고민정 부대변인 : 교민 분들의 모습을 담은 거예요?
▲김선 행정관 : 교민분들의 모습과 또 만나면서 너무 감격해 하시는 대통령님 모습까지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이니까요. 라이브 끝나고 어디 가지 마시고 꼭 보고 가십시오. 다음 순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 부대변인님 어제 한미정상회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도중에 있던 일로 오역 논란이 있어요. 단독회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각 정상께서 모두발언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예정에 없던 깜짝 즉석 기자 문답이 진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좀 뭔가 내용적으로 혼선이 있는 것 같은데, 정리 좀 부탁드려요.
▲고민정 부대변인 : 일단 문제가 됐다고 생각되는 보도는 외교 결례 논란이라는 제목의 보도들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좀 말씀드리면 한미 양국 기자들이 두 정상에게 질문공세를 펼쳤고요. 물론 예정되어 있던 기자회견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미리 사전에 답을 준비해 가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머릿속에 있던 여러가지 구상들을 펼쳐놓는 그런 시간이었는데요. 그 가운데 문 대통령께서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다, 한미 양국은 그렇다는 말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말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저도 지금 현장에 있었던 녹취본을 들어봤는데요. 이게 명확하게, 명료하게 그 단어가 들리지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는 결국에는 앞뒤 맥락, 그리고 그 당시 상황, 무엇보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들을 담아내는 게 가장 중요할 텐데요. 여기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는 문 대통령 말은 전해들은 말일테니 통역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웃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배포한 회담 대화록에는 통역이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식으로 번역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잘못된 해석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외교 결례를 한 것이라고 언론에서 보도를 했는데요.
▲김선 행정관 : 그런데 부대변인님 청와대가 따로 회담 상황에 대해서 대화록을 만들어서 배포합니까?
▲고민정 부대변인 : 그런 게 없습니다. 현장 상황을 잘 아시는 우리 기자분들은 잘 아시는 사안인데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아무래도 낯선 단어들도 있을 겁니다. 뭐냐하면 현장에 어떤 대통령 일정 있으면 청와대 기자들이 풀(Pool)단이라는 걸 짭니다. 모든 기자들이 다 가서 취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중에 몇몇 기자들만. 이번에는 세 명의 기자, 네 명의 기자, 이렇게 선정해서 현장에 들어갑니다. 그런 다음에 현장에 있었던 일들을 꼼꼼하게 녹취를 하기도 하고, 혹은 적기도 하고. 대부분은 노트북을 들고 들어가서 그 현장의 워딩들을 담아내는데요. 이게 혼자만의 글이 아니라 두세 명, 최소 두세 명 이상의 기자들이 풀단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서로, 교차로 잘못된 것은 없는지 보완하면서 최종본을 만들게 됩니다.
▲김선 행정관 : 여러 분의 기자들이 풀단으로 들어가서 서로 정리한 것들을 교차로 보면서 크로스체크를 하지요.
▲고민정 부대변인 :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자분들께서 못 들은 부분에 대해서는 때로는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시고, 대변인에게 물어보시기도 하면서 사실은 함께 협력하는 그런 관계가 됩니다 현장에서는. 그런데 그 풀에 따르면, '통역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라는 식으로 마무리 함'이라고 내용에 되어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확한 워딩이 있을 때는 어떤 기자의 풀을 받아 봐도 다 똑같습니다. 정확하게 들리기 때문에. 하지만 정확하게 들리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현장 상황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묻고 그러면서 최종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한국 기자들이 써낸 풀 내용에는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통역이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마무리 함'이라고 정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얘기인 즉슨 한국기자들, 즉 현장에 있었던 그 분들이 보시기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대목이거든요. 근데 저는 사실 이걸 보면서 정확한 워딩,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을 찾아 내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너무 강하게 들더라고요. 하도 외교적 결례다, 혹은 논란이라는 단어들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근데 저도 계속 여러번 들어 봤지만 이게 뭉개져서 잘 들리지는 않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셔터소리도 많이 나오고 소란스런 상황이니까요.
▲고민정 부대변인 : 결국에는 그 당시의 상황과 앞뒤 맥락을 살펴봐야 되는 거지요. 아까 계속 제가 말씀을 드리지만 현장의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기자들조차도 '좋은 말일 것이라는 식으로 마무리 함'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가장 생각이 들었던 건 우리가 하늘에 있는 달을 가리킬 때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죠. 이 행위는 달을 보라는 행위지, 이 손가락을 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여러분도 잘 아시는 말이죠. 근데 이러한 사안은 어찌 보면 달을 보는 게 아니라 이 손가락만을 보면서 '왜 저 손가락이 남자 손가락이야, 여자 손가락이야'부터 시작해서 '왜 작아? 왜 커?' 이런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논란이라는 표현도 이 언론보도 속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 논란이라는 이 단어 자체, 표현은 오히려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는 논란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그 현장 속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저것은 논란이었다면서 스스로 논란이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당연히 현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현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주고 현장의 워딩과 이런 것들을 전달해주는 것은 본연의 임무, 언론의 본연의 임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선 행정관 : 부대변인님이 짚어주셨는데요. 지금 뭐 외교적 결례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저는 약간 이것도 묻고 싶어요. 만약에 그럼 정말 외교적 결례가 있었다고 하면 그건 미국 측이 우리에게 결례를 한 거겠죠. 그걸 우리 정부의 해명을 어떻게 받을 그런 상황은 아닌 거고요. 그래서 백악관 취재 상황을 잘 아는 뭐 이런 소스에 의하면, 갑작스럽게 어떤 기자간담회 형식이 되긴 했지만 백악관 상황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랍니다. 우리처럼 꽉 짜여진 그런 것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게 기자들이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그런 회담 상황에서도 기자들이 질문하고 이런 것이. 예상치는 못했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외교결례로까지 해석하는 것은 조금. 아무튼 그렇다는 얘기를 드립니다. 문화와 어떤 관습적인 차이가 있겠습니다. 부대변인님 정리 감사드립니다. 저는 송정화 행정관님과 외신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오늘도 자료를 한 꾸러미 들고 나오신 송정화 행정관님.
▲송정화 행정관 : 방금 하셨던 얘기를 저도 확인을 하는 차원에서 동영상을 들어봤는데요. 여러가지 녹취 버전이 달라서, 좀 선명한 걸 들었더니 알려져 있는 건 '전에도 들었을 거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짧더라고요. 'I'm sure' 하고 바로 끝나요. 'I've heard it before'는 아닌 거 같아요. 그때 현장에 계셨던 다른 기자분들하고 제가 통화를 해봤더니 많은 분들이 'I'm sure, i'm sure, it's good' 이런 식으로 들었다고 해요. 아무래도 우리가 먼저 발표한 것도 아니기도 하거니와 'I've heard it before'는 아닌걸로.
▲김선 행정관 : 예전에 들었던 얘기다. 이 정도는 아니고.
▲송정화 행정관 : 좋은 거니까 안 들어도 된다, 이런 맥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김선 행정관 : 아무튼 외신이 이번 1박 4일의 한미정회담 일정, 어떻게 보고 있는지 송정화 행정관님이 정리해 오셨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인가요?
▲송정화 행정관 : 네 그렇습니다. 북미회담 무산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무게가 좀 실리는 게 있었는데, 또 하루가 지나고 나니까 상황이 정리가 되면서 무산 가능성은 낮다는 게 외신들의 주조가 그렇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발언들이 굉장히 많이 인용이 되었어요. 사실 월스트리트저널만 가져왔는데, 그 외에도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AP, 블룸버그, 아사히, NHK 등 많은 부분에서 이 언급을 해줬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과거에 실패해 왔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관한다면 역사에는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한 부분이 인용이 많이 실렸더라고요. 역시 저도 인상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매체에서 이걸 꼭지로 땄고요. 이걸 좀 소개해드리고 싶었고요.
그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브로커. 우리말로 하면 중계자죠. 문재인 대통령 본인은 중계자 역할은 아니다고 하셨지만 많은 외신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계자의 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라는 비영리 매체인데요. 여기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능수능란한 중계자로서 양 정상, 미국과 북한 정상 사이에서 최상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여기 보면은 굉장히 따뜻하고 겸손함을 발휘해서 외교를 잘 펼치고 있다고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있었고요.
또 독일 매체도 있습니다. 디자이트 독일 매체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계자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폴리티코, 정치 전문 매체인데요. 여기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평생 노력한 인물이라면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남북경제특구, 한반도 신경제지도, 평화협정체결 등 구상을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이 구상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고 하면서 긍정적으로 호평하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소개를 해드릴까요.
워싱턴포스트입니다. 높은 지지율에 대해 다루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보여주는 것은 한국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외교를 지지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남북대화에 회의적이었던 보수층도 남북간 대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지률이라는 것이 낮아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런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것은 한국인들이 남북 대화에 대해서 신중한 낙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군요. 대부분의 해외 주요 언론에서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서 호평하면서 6월 북미회담 전망도 좀 낙관적으로 보는 쪽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아요.
▲송정화 행정관 : 하루만에 상황이 정리가 되면서 주조가 바뀌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그리고 국민의 지지, 높은 지지율을 워싱턴포스트에서 언급을 했는데. 우리 대통령께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북미회담, 남북회담 이렇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믿음과 이런 높은 성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으시네요, 아직까지는.
▲김선 행정관 : 사실은 피곤해요. 왜 안 피곤하겠습니까. 그런데 교민들 만나면서 정말 저도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아 진짜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들고. 여사님도, 대통령님도 정말 두 손을 가슴에 모으면서 감사와 감동을 표현하시려고. 최대한 표현하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고요. 그런 마음들이 그렇게 빗속에 기다리셨던 분들께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송정화 행정관 : 빗속에서 기다리시는 그 사진 정말 감동이더라고요.
▲김선 행정관 : 그러게요. 너무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11시 50분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점심들 맛있게 드시고요. 해외에서 보고 계신 동포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