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를 ‘책의 해’로 선정했습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읽고’ 라는 목표로 출판의 활성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24회째를 맞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책 잔치입니다.
책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한 번 장사를 나가시면 한 달 정도 만에 돌아오시곤 했는데, 그때 마다 꼭 제가 읽을 만한 아동문학, 위인전을 사오셨습니다. 제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버지 덕이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었고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게 보내주시는 책은 꼭 시간을 내어 읽습니다. 발로 뛰고 자료를 뒤지며 보낸 작가의 노력과 생각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또한 한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정성을 다한 편집출판인들에게 예의를 다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제가 책을 통해 얻는 게 훨씬 많습니다.
정신이 강한 나라는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고, 그 정신은 선대의 지혜와 책을 통해 강해집니다. 어떻게든 짬을 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부쩍 커진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책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 일도 즐겁고,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의 책읽기를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할 수 있는 분은 5% 밖에 되지 않고, 점자도서나 녹음도서는 전체 출판도서의 2%도 되지 않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저도 작년 2월 시각장애인용 녹음도서 제작에 힘을 보탰습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확장’입니다.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책을 모두 담아내지는 취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부도 장애인들을 위한 출판지원뿐 아니라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의 독서기회를 ‘확장’하겠습니다.
“지금 무슨 책을 읽고 계신가요?” 올 한해, 책으로 안부를 묻다보면 우리 모두 지혜의 나무를 한그루씩 키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