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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한잔 마실 여유와 마음만 있으면 가능한 게 기부죠”
- 나눔이 삶이 된 이들의 이야기
10명의 특별한 손님들이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오랜 시간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들-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몸소 실천해온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드립니다.
15년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방락 씨.
어렸을 때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고 다짐한 방락 씨는 10년간 경비원 월급을 고스란히 모아 기부했습니다. 김방락 씨는 경비원 최초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모임) 가입자이기도 합니다. “경비원 직업을 가진 사람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딱 하나뿐인 구두를 만드는 구두장, 남궁정부 씨(77세).
남궁정부 씨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었지만 그의 왼손에서 탄생한 구두는 5만 켤레 이상입니다.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를 위한 무료 구두 제작,
장애인 권익문제연구소 기부 등 장애인을 위한 기부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나눔은 어려운 게 아니라 차 한 잔 마실 여유만 있어도,
마음만 있으면 가능한 게 기부인 것 같습니다.“
신웅선(56세) 씨, 안연숙(60세) 씨 부부는 함께 위안부 할머니,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 독거노인을 위한 기부를 실천해왔습니다. 환경미화원, 시설관리공단 직원으로 일하며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분기마다 100만 원의 후원금을 꾸준히 기부해온 두 사람. 특히, 남편 신웅선 씨는 20년 동안 투병을 해왔다고 합니다.
“몸이 너무 아파 죽으려 산에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때 위만 보지 말고 밑을 보라는 어머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죽을 바에야 남을 위해 살아보자 결심했습니다.”
신웅선 씨의 기부 동기에 주변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삼청동에서 팥죽 가게를 운영하는 김은숙(79세) 씨의 기부는 2009년 1월부터 매달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 새해에는 10억 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김은숙 씨는 정신장애를 가진 딸에 대한 미안함과 사회에 대한 고마움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자(61세) 씨의 택시 안에는 언제나 사랑의 열매 모금함이 있습니다.
거스름돈 100원부터 아이들에게 기부해보라며 돈을 건네는 부모님까지, 택시 손님들과 함께 해온 8년 동안의 기부-
김경자 씨는 작은 돈이라도 기부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안재남(49세), 이영희(51세) 씨 부부는 2009년, 기부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잊지 않고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매년 연말 울산 모금회에 직접 방문하는 안재남 씨는 ‘울산의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고 합니다. 이영희 씨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위해 본인의 기부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영희 씨는 “실제로 저희 부부의 기부사실을 알고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주변 사람들도 생겨났다”며 “밑에서부터 밝은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늘 행사의 최연소 참석자, 강나연(10세)양!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 15만 원’이 나연 양의 첫 기부였습니다.
그 이후 각종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3학년 때는 같은 학교의 친한 언니 김문주 양과 함께 40만 원을 모아 제천 화재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저보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여기 있어 죄송합니다.”
강나연 양의 소감은 참석자들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습니다.
가수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임윤아(28세) 씨도 함께했습니다.
TV를 보며 전화로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임윤아 씨는 2015년 1월, 아이돌 중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2017년 사랑의열매 연말광고에 재능기부로 출연 하는 등 현재까지 3억여 원의 나눔을 실천해왔습니다. 윤아 씨는 “나눔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새로운 인연이 생긴 것 같아 참 따뜻한 하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직업상 저의 언행은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되니 더욱 더 선행하는 모습을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기부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눈 김정숙 여사는
“차 한 잔 덜 마시고 돕는다던 그 말씀처럼 그런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라며 “여러분의 선함과 베푸는 마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의 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