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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할리마 야콥 대통령 내외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싱가포르에 집중되었습니다.
‘평화와 고요’의 섬 센토사에서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헌신과 책임감으로 평화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준 할리마 대통령님과 리센룽 총리님,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센토사 선언이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싱가포르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2002년부터 지역 최대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를 개최하며 다자안보 협력을 주도해왔습니다.
올해는 아세안 의장국으로 26개 도시를 첨단기술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금용·물류 중심지로 ‘적도의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자국의 발전을 넘어 아시아의 역동적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도 비슷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저는 ‘사람’이야 말로 싱가포르와 한국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과 부존자원이 없다는 한계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키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싱가포르, 더 나아가 아세안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을 첫 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리며,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 참석해 주셔서 더욱 뜻깊습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희 부부는 싱가포르에서 아주 최고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귀국에서 만들어진 난초에 우리 부부의 이름이 명명되었습니다.
한국에는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초처럼 아름다운 우정’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오늘 이 난초를 통해서 싱가포르와 한국 간에 금란지교가 맺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영원한 우정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과 상생번영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