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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전주교대 군산 부설초등학교 방문 인사말

2017-07-13
전주교대 군산 부설초등학교 방문 인사말

전주교대 군산 부설초등학교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께서 학교에 노란 장미가 많이 피었다고,
우리 선생님은 키가 크고 잘생기셨다고,
또 제가 보고 싶다고 편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직접 여러분들 만나러 왔습니다.

 

마침 오늘 ‘진로체험 학습의 날’인데 다들 재밌게 참여하셨나요?
저도 푸른소리 합창단 연습반에 참여하고,
복도에 있는 비전타일도 둘러봤습니다.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과 색지로 예쁘게 꾸민 편지에 정성이 가득 담겨있어서 행복하게 잘 읽었습니다.

 

꼭꼭 눌러 쓴 글씨에서 다양한 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의사가 되고 싶은 고은유 학생, 꿈이 과학자, 선생님, 시인, 빵집사장님
이렇게 네 개나 되는 이예원 학생,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지현 학생. 알록달록한 편지만큼 여러분의 꿈도 오색찬란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또 여러분들의 편지에는
가족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도 담겨있었습니다.
발달장애 학교를 만들어 달라는 양선진 학생,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께서 힘드신데
껄껄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홍승범 학생. 모두가 대견합니다.

 

그리고 편지에는 여러분이 바라는 나라도 들어있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나라를 꿈꾸는 이주아 학생, 아동학대와 왕따 없는 사회를 바라는 최예빈 학생,
한국말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싶은 고은샘 학생,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 없는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임하늘 학생, 평화롭고 통일된 나라를 바라는 이국희 학생.

 

여러분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대통령과 영부인은 무슨 일을 하나요?’ 였습니다.
대통령이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하는 사람입니다.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배분하고, 그 일을 잘할 사람을 선정해 배치합니다.
한 마디로, 국가를 운영하는 최고책임자입니다.

 

각자 바라는 것이 다양하고, 이루고자 하는 내용도 다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걸 다 할 순 없지만, 그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국민과 함께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모두가 함께 나가도록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가지고 외국의 대통령들과 만나서
세계의 평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협의하기도 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서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그 부인으로서 대통령을 도와 함께 그 일을 합니다.

 

대통령이 바빠서 미처 못 만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마을회관의 어르신들이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섬에 사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다니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군산 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전달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해준 이야기와 반짝반짝한 눈빛도 대통령 할아버지께 잘 전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을 제게 보내주셔서 제가 그 부름에 대답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것처럼
진심을 전하면, 그 마음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석보다 귀한 여러분의 좋은 나라로 만들어 달라는 그 바람,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대통령 할아버지와 제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히, 밝게 잘 자라서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여러분과 저, 모두 다 열심히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