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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에 예정된 수보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던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 앞 벽에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벽에 걸린 것은 검은 바탕에 흰색 점으로 묘사된 김구 선생의 초상화와 한시를 적은 액자.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한참동안 독특한 그림과 의미깊은 글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대통령이 주목한 그림은 이동재 작가의 2014년 작품 <아이콘_김구> 입니다. <아이콘_김구> 는 아크릴로 채색된 캔버스 위에 쌀을 한 톨씩 붙여서 김구 선생의 얼굴을 묘사한 것으로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로 표현되어 그 의미가 큽니다.
옆에 걸린 글씨는 김구 선생이 애송했다는 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입니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大韓民國三十年十月二十六日七十三歲白凡金九
(대한민국 30년 10월 26일 73세 백범 김구)
"눈 내리는 벌판 한 가운데를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리니."
김구 선생은 1948년에 남북협상을 위해 평양에 있는 북한지도자를 만나러 갈 때 38선을 넘어가는 길에서도 이 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여민관에 걸린 글씨 액자는 김구 선생의 유족이 청와대에 기증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초상과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액자는 대통령이 집무하는 여민 1관에 걸려 오가는 이들을 맞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