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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10월 16일 「11:30 청와대입니다」 파리에서 생긴일2 : 한-프랑스 정상회담과 결과

2018-10-16
▲고민정 부대변인: 안녕하세요, 11시 30분 청와대 라이브입니다. 저는 부대변인 고민정이고요. 저는 지금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 있습니다. 굉장히 늦은 시간이에요. 조금 전에 국빈만찬이 다 끝나고 지금 현지 시각으로는 자정이네요. 지금 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오늘의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다리 위에 와 있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동기죠. 비슷한 시기에 취임해서 마크롱 대통령은 쌍둥이 취임이라는 표현을 썼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동기라는 말을 한국에서 종종 한다고 하시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프랑스에게는 1차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고 역사 깊은 해인데요. 한국에게는 내년이 임시정부가 생긴 지 100년이 되는 해이죠.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한국과 프랑스의 양 정상이 하루종일 많은 일정을 같이 나눈 하루였습니다.

가장 먼저 전해드릴 소식은 공식 환영식인데요. 무명 용사의 묘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장소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별의 광장'이라고도 불리죠. 개선문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해서 별처럼 사방으로 길이 뻗어있다고 해서 별의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개선문. 이곳에서 무명 용사의 묘 헌화도 했고 방명록을 남기시기도 했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우리 가슴에 살아있습니다'라는 글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기셨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UN군 용사로 함께했던 프랑스 용사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한 거였죠.

그러고는 개선문에서부터 콩코드 광장까지 무려 2.4km가량의 퍼레이드가 있었는데요. 기마대 146마리, 그리고 28대의 경찰 사이드카가 호위하면서 퍼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구경하기도 했고요. 박수를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한국과 프랑스가 문화를 나누기도 하고 서로 즐거움도 나눌 수 있는 그런 2.4km의 구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양 정상은 오늘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단독으로 회담을 가지고 오랜 시간 산책도 하면서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 단독으로 이야기도 나누셨습니다. 유럽과 한반도를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양 정상이 노력하고 있다고 공동 기자회견도 가졌는데요. 프랑스는 유럽을 위해서 한반도,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노력하고 있다고 공감대를 형성하시면서 여러 논의들이 있었습니다. 합의된 사항들, 그리고 앞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발표들 몇 가지만 정리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외교·국방 분야에서 고위인사 교류와 정책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요. 두 번째로는 기후변화, 그리고 무역환경 조성에 있어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신산업이라고 할 수 있죠.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우주개발까지. 이런 신산업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요. 또, 한국과 프랑스의 학생들. 교환학생들을 더 많이 늘리고 증진시키자는 협력도 다짐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죠. 그 학생들을 통해서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이 더 돈독해지고 평화의 사회를 함께 꿈꾼다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끝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내년에 한국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셨죠. 내년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우리나라 한국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는 하원의장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1789년에 프랑스 혁명이 있었잖아요. 그 과정에서 국민대표들이 선포한 국민의회가 지금 하원의 시발점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프랑스 민주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높이 평가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회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는데요. 정부 간 협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의회 간 협력을 통해서 많은 분야에서 더 나은 방안들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셨고요. 여기에 대해서 하원의장은 마크롱의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그리고 결의를 다진 것과 마찬가지로 외교위원들, 친선협회 위원들도 같이 결의를 다지고 앞으로 더욱 비핵화를 위한 프로세스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전에는 김정숙 여사님과 마크롱 여사님 두 분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친교 일정을 가졌는데요. 여러 전시관을 둘러보시는 와중에 막시 밀리엔 2세의 책상을 봤는데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책상을 복원하는 데 전주의 한지를 이용했거든요. 김정숙 여사께서는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든 것이어서 견고하고 오래가고 강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복원 작업 등에 한지가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막시 밀리엔 2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기 때문에 독일에 해당되잖아요. 현재는 프랑스에 있고. 그런데 복원은 한국의 한지로 했고. 그래서 3개국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박물관장이 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여사님께서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 사회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공감대를 많이 형성하셨는데요. 경력단절이라든지, 보육 문제 그리고 고령화로 인한 요양 문제들. 그리고 미혼모들의 출산이나 양육. 이런 부분들에서 나라가 다르고 문화도 다를 것 같지만 사회 문제, 여성들의 사회 위치, 가야 할 방향. 이것들은 참 많은 부분이 같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손잡고 여러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두 여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국빈만찬이 있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밤 8시 30분 정도부터 시작해서 11시 30분 정도에 끝났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국빈만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한국과 프랑스는 오랜 친구이자 동지'라면서 모두 말씀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의 말씀을 듣다 보면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는데요.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상해 임시정부 많이 생각하잖아요. 프랑스도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연관성이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상해 임시정부가 있는 곳이 바로 중국 내에 있는 프랑스 조계지였습니다. 그리고 3,000명이 넘는 젊은 사람들이 한국전쟁에 참여하기도 했고요. 뿐만 아니라 상해 임시정부가 무장 독립운동이었다면 프랑스 내에서의 독립운동은 외교 활동. 치열한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곳이 바로 프랑스입니다.

한국과 프랑스, 이미 100년 전부터 많은 교류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빅토르 위고. 잘 아시는 레미제라블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 늘 그 노래가 생각나요. 노래 제목이 생각 안 나네요. 그 있잖아요. 민중의 노래인가?.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사가 그대로 담겨 있는 작품이고, 영화로도 많이 보셨을 텐데. 가장 유명한 노래 있잖아요. '빠바 빠바 빠바빰 빠바바바바바밤'. 네. 저는 이 노래 들을 때마다 굉장히 가슴 뭉클해지고. 특히나 지지난 겨울이었죠. 촛불을 들었을 때 그 노래를 곳곳에서 들었던 생각이 나서. 늘 레미제라블 하면 그 노래, 그 노래하면 프랑스. 그리고 촛불혁명까지 계속 이어지며 생각나더라고요. 여러분도 그러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혁명의 나라 프랑스에 저희가 함께 와 있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이 이야기도 하셨어요. 유럽 연합, EU의 출발이 유럽 석탄 철광 공동체였잖아요. 경제 공동체가 탄생하면서 이렇게 EU로 자리매김한 것인데. 그와 마찬가지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동북아시아, 유럽을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만들었던 것처럼. 동북아시아에서도 철도를 통한 여러 분야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문 대통령께서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유럽의 중심 프랑스에 와서 들으니까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만찬에서는 한복을 입고 오신 참석자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얼굴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입고 있는 한복, 굉장히 세련된 디자인의 한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질감이 느껴진다기보다는 한국의 세계화, 세계 속의 한국을 피부로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네. 이렇게 해서 프랑스에서의 오늘 일정은 모두 다 끝났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2시 20분이네요. 저도 이제 막 눈이 감기는데, 여러분은 지금 아침이겠죠. 하루 잘 시작하시고요. 내일은 다른 나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라이브로 혹은 녹화로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고. 한국에서 김선 행정관이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겁니다. 여러분 그러면 저희 잊지 마시고요. 또 다른 나라 다음 일정 있을 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멋진 풍경 속에서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프랑스 국빈방문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개선문에서 펼쳐진 공식환영식, 한-프랑스 정상회담과 그 결과, 

엘리제궁에서 가진 국빈만찬까지.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하는 국빈방문 소식과 아름다운 파리의 밤 풍경도 보고가세요! 


현지 사정으로 사운드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